채식하면 영양불균형?…육식보다 필수영양소 듬뿍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최대 관심사인 세상이다. 내 몸에 좋은 것은 환경에도 좋다고 볼 수 있을까. 반대로 환경에 좋은 것이면 내 몸에도 좋다고 생각해도 될까.
이같은 질문에 대한 대답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늘 예외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건강에 '좋은 것'과 '나쁜 것'은 사람의 체질이나 연령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6일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 따르면 채식을 하면 체중 조절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필수 영양소의 섭취율도 높일 수 있다.
이는 미국에서 만 19세 이상의 채식주의자와 비채식주의자들을 대상으로 1990년부터 2004년까지 진행된 '국가 건강 및 영양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결론이다.
분석 결과 영양소 가운데 섬유질, 비타민 A, C, E, 티아민, 리보플라빈, 칼슘, 마그네슘, 철분, 폴산염 등은 채식주의자들의 식단에 훨씬 많이 들어있었다.
채식을 하면 단백질, 비타민 B12, 칼슘, 아연, 철분 등 주로 육류에 포함돼 있다고 알려진 영양분들의 결핍을 겪을 수 있다는 통념을 깬 것이라고 연구소는 전했다.
단백질은 채식주의자들이 육식하는 이들보다 적게 섭취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성인 권장량을 충분히 만족시키는 수준이다.
비타민 A, E, 마그네슘 등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권장량보다 적게 섭취하지만 채식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높은 섭취율을 보인다.
동물성 식품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베건(Vegan)들은 비채식주의자나 유제품과 달걀을 섭취하는 채식주의자들 보다 철분 섭취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여러모로 채식의 유익함이 입증된 셈이다.
이런 연구 결과에 힘입어 미국 농업청(USDA)은 식단의 최소 절반은 채소와 과일로, 4분의 1은 곡류로, 나머지 4분의 1만을 단백질 공급원으로 채워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단백질 공급원은 꼭 고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달걀이나 생선에는 많은 단백질이 포함돼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육류 섭취를 피하고 스파게티나 빵 등을 많이 먹는 식단은 진정한 채식주의 식단이 아니다"라며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려면 푸른 이파리, 콩, 정백하지 않은 곡류 등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제기구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채식을 권장하고 있다.
지난해 유엔환경계획(UNEP)은 소비와 생산의 환경영향을 평가한 보고서 발간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기아와 연료부족으로부터 탈피하기 위해서는 고기를 포기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식량농업기구(FAO)도 "육식이야말로 이 시대 가장 큰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주범 가운데 하나"라며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영향력 있고 확실한 노력은 채식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채식하면 영양이 불균형해진다는 오해 때문에 채식을 미뤘던 사람들은 건강과 환경을 위해 한 번쯤 채식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mkbae@newsis.com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최대 관심사인 세상이다. 내 몸에 좋은 것은 환경에도 좋다고 볼 수 있을까. 반대로 환경에 좋은 것이면 내 몸에도 좋다고 생각해도 될까.
이같은 질문에 대한 대답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늘 예외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건강에 '좋은 것'과 '나쁜 것'은 사람의 체질이나 연령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채식만 놓고 보면 환경에 좋은 것은 내 몸에도 좋다는 등식이 성립한다. 최근 미국 이스턴 미시건 대학(Eastern Michigan University)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서다.
6일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 따르면 채식을 하면 체중 조절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필수 영양소의 섭취율도 높일 수 있다.
이는 미국에서 만 19세 이상의 채식주의자와 비채식주의자들을 대상으로 1990년부터 2004년까지 진행된 '국가 건강 및 영양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결론이다.
분석 결과 영양소 가운데 섬유질, 비타민 A, C, E, 티아민, 리보플라빈, 칼슘, 마그네슘, 철분, 폴산염 등은 채식주의자들의 식단에 훨씬 많이 들어있었다.
채식을 하면 단백질, 비타민 B12, 칼슘, 아연, 철분 등 주로 육류에 포함돼 있다고 알려진 영양분들의 결핍을 겪을 수 있다는 통념을 깬 것이라고 연구소는 전했다.
단백질은 채식주의자들이 육식하는 이들보다 적게 섭취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성인 권장량을 충분히 만족시키는 수준이다.
비타민 A, E, 마그네슘 등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권장량보다 적게 섭취하지만 채식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높은 섭취율을 보인다.
동물성 식품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베건(Vegan)들은 비채식주의자나 유제품과 달걀을 섭취하는 채식주의자들 보다 철분 섭취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여러모로 채식의 유익함이 입증된 셈이다.
이런 연구 결과에 힘입어 미국 농업청(USDA)은 식단의 최소 절반은 채소와 과일로, 4분의 1은 곡류로, 나머지 4분의 1만을 단백질 공급원으로 채워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단백질 공급원은 꼭 고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달걀이나 생선에는 많은 단백질이 포함돼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육류 섭취를 피하고 스파게티나 빵 등을 많이 먹는 식단은 진정한 채식주의 식단이 아니다"라며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려면 푸른 이파리, 콩, 정백하지 않은 곡류 등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제기구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채식을 권장하고 있다.
지난해 유엔환경계획(UNEP)은 소비와 생산의 환경영향을 평가한 보고서 발간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기아와 연료부족으로부터 탈피하기 위해서는 고기를 포기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식량농업기구(FAO)도 "육식이야말로 이 시대 가장 큰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주범 가운데 하나"라며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영향력 있고 확실한 노력은 채식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채식하면 영양이 불균형해진다는 오해 때문에 채식을 미뤘던 사람들은 건강과 환경을 위해 한 번쯤 채식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mkbae@newsis.com
육식왕 클린턴, 완전 채식주의자로 변신
"심장병과 싸움서 이기겠다" 유제품·계란도 입에 안대
"심장병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채식주의자가 되기로 했다."
햄버거와 스테이크 등 육류를 즐겼던 빌 클린턴(65) 전 대통령이 채식주의자가 됐다. 단순히 고기만 먹지 않는 게 아니라 유제품과 계란에도 손을 대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자인 비건(vegan)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다이어트 전쟁은 백악관 입성 직후 시작됐다. 몸무게가 지속적으로 늘자 당시 퍼스트레이디였던 힐러리 클린턴 현 국무장관이 1993년 주치의 딘 오니시 박사와 함께 대통령을 위한 건강식단을 짰다. 스테이크 대신 콩으로 만든 버거와 야채를 곁들인 연어, 볶은 야채와 두부 등이 식탁에 올랐다. 그러나 기름진 음식을 좋아했던 클린턴 대통령은 치즈를 얹은 햄버거를 사 먹기 위해 몰래 백악관을 빠져나갔다.
결국 두 번째 임기 후반기인 1997~ 1999년에는 몸무게가 8㎏ 이상 불었다. 힐러리는 훗날 "백악관 생활 8년 내내 남편의 다이어트가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고 회고했다.
클린턴은 퇴임 후인 2004년 첫 심장수술을 받았다. 9월 자서전 홍보행사를 끝내고 귀가하던 길에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을 일으켜 수술대에 올랐다. 클린턴은 CNN 인터뷰에서 "13세 때의 체중인 84㎏까지 줄이는 것이 요즘 목표"라고 말했다.
햄버거와 스테이크 등 육류를 즐겼던 빌 클린턴(65) 전 대통령이 채식주의자가 됐다. 단순히 고기만 먹지 않는 게 아니라 유제품과 계란에도 손을 대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자인 비건(vegan)이다.
↑ [조선일보]빌 클린턴 전 대통령
클린턴 전 대통령은 18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퇴임 후 두 차례 심장수술을 받았지만 그 후에도 심혈관 질환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며 "고기를 완전히 끊고 채소와 콩 위주의 식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식습관 개선을 "배가 빙산에 부딪혀 난파하기 전에 방향을 전환한 것"이라고 비유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다이어트 전쟁은 백악관 입성 직후 시작됐다. 몸무게가 지속적으로 늘자 당시 퍼스트레이디였던 힐러리 클린턴 현 국무장관이 1993년 주치의 딘 오니시 박사와 함께 대통령을 위한 건강식단을 짰다. 스테이크 대신 콩으로 만든 버거와 야채를 곁들인 연어, 볶은 야채와 두부 등이 식탁에 올랐다. 그러나 기름진 음식을 좋아했던 클린턴 대통령은 치즈를 얹은 햄버거를 사 먹기 위해 몰래 백악관을 빠져나갔다.
결국 두 번째 임기 후반기인 1997~ 1999년에는 몸무게가 8㎏ 이상 불었다. 힐러리는 훗날 "백악관 생활 8년 내내 남편의 다이어트가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고 회고했다.
클린턴은 퇴임 후인 2004년 첫 심장수술을 받았다. 9월 자서전 홍보행사를 끝내고 귀가하던 길에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을 일으켜 수술대에 올랐다. 클린턴은 CNN 인터뷰에서 "13세 때의 체중인 84㎏까지 줄이는 것이 요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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