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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S 비율 -1.42%로 경영개선 명령 지도기준인 1%에 미달해 2011년 1월 14일 영업정지 당한 삼화저축은행 ⓒSBS 뉴스 캡처 |
‘나는 꼼수다’의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삼화저축은행 비리사건과 관련해 ‘MB-박근혜 거래설’ 의혹을 제기해 주목을 끌고 있다.
주 기자는 9일 공개된 <나는 꼼수다-봉주 11회>에서 “삼화저축은행의 가장 중요한 핵심 피의자인 이철수가 잡혔다”며 “이 사건은 특이하게도 박근혜와 MB가 같이 연관돼 있어서 수사가 안됐었다”고 말했다.
주 기자의 주장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전종화 씨,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동생 지만 씨가 저축은행 비리의 핵심인물들과 깊게 관련되어 있고 그 때문에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주 기자는 “이번에 검거된 이 씨가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들을 만나고 다녔다”며 “검찰이 일부러 이 씨를 안 잡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철수를 잡는데 저도 결정적인 역할을 좀 했다”며 “자세한 건 나중에 밝히겠다”고 또 다른 폭로를 예고했다.
현재 삼화저축은행 비리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던 금융 브로커 이철수 씨가 수배된 지 10개월 만인 지난달 31일 검찰에 붙잡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씨는 삼화저축은행과 보해저축은행이 부실해져 가는 과정에서, MB 조카사위(MB 큰형인 이상은 씨의 사위)인 전종화 씨와 MB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윤아무개씨 등과 손잡고, 코스닥 기업 불법 인수에 가담하거나, 수천억 원대 불법 대출을 받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돈을 부실 저축은행 감사 무마를 위한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뿌린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MB 조카사위 전종화 씨와 함께 코스닥 상장기업 씨모텍을 무자본 방식으로 불법 인수한 이씨는 이 회사 주가조작에 가담해 560억 원을 횡령하고 수많은 개미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힌 바 있다. 그 때문에 지난해 초 씨모텍 이 아무개 사장이 자살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또 삼화저축은행 이사이기도 했던 이 씨는 삼화저축은행의 신삼길 회장과 모의해 은행에서 175억 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박 위원장의 동생인 지만 씨는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 긴밀한 관계라는 민주통합당 측의 주장이 있었고, 지만 씨의 부인인 서향희 변호사는 삼화저축은행의 고문 변호사를 맡기도 해 저축은행 퇴출 저지를 위한 로비에 지만 씨도 개입됐을 거라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이러한 의혹 제기에 지만 씨는 “신삼길 회장과 친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밝혔다. 또 박근혜 위원장은 “본인이 가장 잘 아는 것”이라며 “(동생이) 아니라고 했으니 그걸로 끝난 것 아니냐”며 지만 씨의 해명을 믿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패널로 참여한 박지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도 “부산, 삼화, 보해, 전북, 대전 저축은행 모든 것의 핵심은 이철수”라며 “삼화저축은행의 고문 변호사는 지만 씨의 부인 서향희 변호사인데, 사건이 터지자 언론에 나가기가 싫어 고문 변호사직을 사임했다”고 폭로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이철수는 사법부와 검찰에 막역한 커넥션을 가지고 있어 보호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또 “지금 구속되어 재판받고 있는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는 박근혜 위원장을 막역하게 만났던 사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