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관련

현장 사진 비교…4대강, 우린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나

道雨 2012. 6. 30. 10:52

 

     현장 사진 비교…4대강, 우린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나

 

 

 

 단군 이래 최대 토목사업 완료…모래톱과 강변습지 사라지고 벙벙한 호수로

 

 관광객과 자전거 여행자는 알까, 사라진 생태계와 경관의 모습은 복원의 밑그림 

 

지난 3년 동안 계속돼 이제 완공을 코앞에 둔 4대강 사업에 대해 정부는 홍보에 여념이 없다. 4대강 시설을 찾은 사람이 500만 명이 넘었고 자전거길 종주 인증을 받은 이도 1만 명을 넘었다는 보도자료를 내는 걸 보니 일반인에게도 꽤 인기가 있나 보다. 그런데 4대강 사업 현장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사업 이전에 그곳이 어땠는지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정부의 주장 대로 강바닥에 "누런 지방층처럼" 모래가 쌓여 물도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죽어가는 강이었다가 이제는 푸른 물이 풍성하게 흐르는 곳으로 바뀌었을까.

 

그런 의문을 복잡한 설명이 필요없이 풀어 주는 사진이 공개됐다. 녹색연합, 생태지평, 대전충남녹색연합, 여주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사진작가 박용훈씨와 함께 사업 이전인 2008~2009년 사이에 4대강 사업 예정지를 촬영한 사진을 선별한 뒤 지난 4~6월 동안 해당 장소를 다시 찾아가 동일한 앵글로 사진을 촬영해 29일 공개했다.

 

비교 대상인 장소는 주로 습지와 모래톱이 발달했던 곳이나 경관이 뛰어난 곳으로 사업 이후 벙벙하게 물이 들어찬 모습으로 바뀐 것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환경단체들은 "비교 사진들을 통해 4대강 사업이 한국의 하천이 가지고 있던 고유한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살아있는 하천 시스템을 교란한 잘못된 토건사업이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으로 간직된 원래의 자연하천 모습은 장차 4대강의 복원을 위한 밑그림이 될 전망이다.

 

 한강

 

◇ 세종대교 인근

9_크기변환_HK_L12_01-1_31m_090829_DSC6184_박용훈_(세종대교_하류_2009년)[1].jpg» 경기도 여주읍과 북내면을 잇는 세종대교 아래 남한강변의 2009년 모습. 모래사장이 잘 발달했다. 사진=박용훈

 

9_크기변환_HK_L12_01-3_31m_120605_DSC0053_박용훈_(세종대교_하류_2012년)[1].jpg» 2012년 공사가 끝난 뒤 세종대교 하류의 모습. 사진=박용훈

 

 강천리 습지

5_크기변환_HK_K25_01-1_26m_090829__DSC6430_박용훈_(강천리_2009년)[1].jpg» 경기도 여주군 강천리의 2009년 모습. 습지가 잘 발달된 곳이다. 사진=박용훈

 

5_크기변환_HK_K25_01-2_26m_111020__DSC5566_박용훈_(강천리_2011년)[1].jpg» 2011년 강천리는 이렇게 바뀌었다. 사진=박용훈

 

 바위늪구비

4_크기변환_HK_K22_15-1_28m_100720__DSC2956_박용훈_(바위늪구비_2010년)[1].jpg» 2010공사가 시작되기 전의 강변 습지인 바위늪구비 모습. 사진=박용훈

 

4_크기변환_HK_K22_15-3_28m_120515__DSC0067_박용훈_(바위늪구비_2012년)[1].jpg» 공사로 강변 습지가 사라진 바위늪구비 일대. 사진=박용훈 

 

 낙동강

 

◆ 경북 상주 중동교 인근

1-1_18_크기변환_ND_G08_11-1_28m_090821_P1080501_박용훈_(상주_중동교_하류_2009년)[1].jpg» 2009년 경북 상주 중동교 하류의 강변은 그림처럼 아름다왔다. 사진=박용훈

 

1-2_18_크기변환_ND_G08_11-3_28m_100802__DSC6159_박용훈_(상주_중동교_하류_2010년)[1].jpg» 2010공사중 모습. 퍼낸 모래가 산더미 같다. 사진=박용훈

 

1-3_18_크기변환_ND_G08_11-5_24m_120517__DSC0405_박용훈_(상주_중동교_하류_2012년)[1].jpg» 2012년 호수처럼 변한 모습.. 강변의 옛 정취는 찾을 길이 없다. 사진=박용훈

 

 경북 예천 상풍교 하류

2-1_10_크기변환_ND_G02_11-1_28m_090820__P1080260_박용훈_(경북_예천군_상풍교_하류_2009년)[1].jpg» 2009년 경북 예천군 상풍교 하류의 낙동강 모습. 습지와 경작지가 보인다. 사진=박용훈

 

2-2_10_크기변환_ND_G02_11-3_28m_120516__P1150583_박용훈_(경북_예천군_상풍교_하류_2012년)[1].jpg» 2012년 공사가 끝난 뒤의 모습. 사진=박용훈

 

 경북 안동 마애습지

3-1_4_크기변환_ND_F03_11-1_100807__DSC6969_박용훈_(마애습지_2010년)[1].jpg» 2010년 공사가 시작되기 전 경북 안동시 풍산읍 마애습지 부근의 낙동강. 사진=박용훈

 

3-2_4_크기변환_ND_F03_11-2_110303__DSC6297_박용훈_(마애습지_2011년)[1].jpg» 2011년 공사중 모습. 사진=박용훈

 

3-3_4_크기변환_ND_F03_11-2_120419__DSC7251_박용훈_(마애습지_2012년)[1].jpg» 2012년 공사가 끝난 모습. 강이 단조로와졌다. 사진=박용훈

 

 경북 구미 해평습지

4-1_24_크기변환_낙동강_해평습지_(사업이전)_정부_홍보판_IMG_1866_녹색연합_(해평습지_사업_이전)[1].jpg» 철새가 가득 모인 경북 구미시 해평습지의 모습. 정부 홍보관의 사진을 촬영한 것이다. 사진=녹색연합

 

4-2_24_크기변환_낙동강_해평습지_(사업이후)_120517_DSC05875_녹색연합_(해평습지_2012년)[1].jpg» 2012년의 해평습지. 새가 않을 곳이라곤 없다. 사진=녹색연합

    

◆ 경북 안동 옥동습지   

5-1_1_크기변환_ND_F01_01-1_101029__DSC2219_박용훈_(안동_옥동습지_2010년)[1].jpg» 경북 안동시의 욱동습지의 공사 전 2010년 모습. 사진=박용훈

 

5-2_1_크기변환_ND_F01_01-2_120419__DSC7178_박용훈_(안동_옥동습지_2012년)[1].jpg» 2012년 물에 잠긴 욱동습지. 사진=박용훈

 

 금강

 

 충남 부여 왕진교 일대

a_1-1_9_크기변환_GG_T11_03-1_66m_090816__DSC6094_박용훈_(왕진교_하류_2009년)[1].jpg» 충남 부여의 왕진교 근처 금강의 공사 전 모습. 모래 때문에 강이 지저분하다고 보이는가. 사진=박용훈

 

a_1-2_9_크기변환_GG_T11_03-3_66m_120601__DSC0114_박용훈_(왕진교_하류_2012년)[1].jpg» 2012년 공사가 끝난 뒤 모습. 사진=박용훈

 

 공주 곰나루 백사장

a_3-1_5_크기변환_GG_R21_03-1_62m_080427_DSC_5606_박용훈_(공주_곰나루_부근_2008년)[1].jpg» 2009년 공주 곰나무 부근에 백사장 모습. 사진=박용훈

 

a_3-2_5_크기변환_GG_R21_03-3_60m_120601__DSC0075_박용훈_(공주_곰나루_부근_2012년)[1].jpg» 공사가 끝난 뒤 강변의 모습. 사진=박용훈

 

 공주 공산성

a_4-1_3_크기변환_GG_Q71_01-1_24m_090816_DSC6043_박용훈_(공주_공산성_2009년)[1].jpg» 2009년 공사 전 공주 공산성 인근의 금강. 사진=박용훈 

 

a_4-2_3_크기변환_GG_Q71_01-3_24m_120601__DSC0017_박용훈_(공주_공산성_2012년)[1].jpg» 공사 뒤 공산성 부근. 사진=박용훈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