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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낙동강 물 숙성시켜 판매하나”

道雨 2012. 6. 28. 13:56

 

 

 

환경단체, “낙동강 물 숙성시켜 판매하나”

 

4대강사업저지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 ‘녹조현상, 4대강 사업 때문에 발생’

 

 

 

                      환경단체, “낙동강 물 숙성시켜 판매하나”

4대강사업저지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가 27일 창원시 동읍 본포취수장의 취수구에서 채취한 것이라며 공개한 낙동강 녹조류.


 

 

 

낙동강의 녹조 오염 여부를 두고 4대강추진본부와 환경단체가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낙동강지키기 부산본부는 지난 6월13일에서 15일 사이에 항공 촬영한 낙동강의 오염실태 사진을 공개한데 대해 4대강사업 추진본부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낙동강 단 한 곳에도 녹조는 없으며 수질이 개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4대강사업저지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는 채취한 녹조가 있는 낙동강 물을 공개하면서 “낙동강 물을 숙성시켜 판매하느냐”고 맹비난했다. 이 단체가 27일 창원시 동읍 본포취수장의 취수구에서 채취한 것이라며 공개한 낙동강 물은 녹조현상이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 

4대강사업저지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는 28일 한국수자원공사 경남본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4대강추진 경남본부가 근거자료로 내 놓은 것은 낙동강 한 지점을 촬영한 사진 한 장이 전부”라며 “그야말로 황당한 보도자료”라고 일축했다.

경남본부는 “오래전에 낙동강에 준설과 보를 건설하게 되면 낙동강은 거대한 호수가 되어 녹조가 뒤덮을 것이며 죽음의 강이 될 것이라고 경고 했다”며 “녹조가 발생된 이유는 4대강사업의 준설로 강바닥의 모래가 사라지고 자연환경이 파괴되어 낙동강의 자정능력이 상실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는 전 국토가 심각한 가뭄으로 많은 피해가 발샐하고 있음에도 4대강 사업이 가뭄을 해결했다는 망언을 일삼아 국민의 지탄을 받았다”며, “우리나라 가뭄은 4대강 유역이 아니라 산간지역과 섬 지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므로, 4대강 사업의 불필요성과 함께 감뭄대책을 위한 적절한 예산분배를 하여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정부는 듣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환경단체, “낙동강 물 숙성시켜 판매하나”

4대강사업저지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가 기자회견을 통해 "낙동강 수질을 정기적으로 공동조사해 시민 식수에 대한 안정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배종혁 공동대표는 “정부는 낙동강 사업을 하면 물이 깨끗해진다고 했는데 실제 가보니 그야말로 녹조덩어리라고 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각했다”고 전했다. 

경남도 낙동강특위 위원인 김좌관 교수는 “녹조가 발생한 물은 정수과정에서 정수효율을 떨어뜨려 약품을 과다하게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녹조의 분비물로 인해 발생되는 악취는 정수과정에서도 사라지지 않아 수돗물에서 흔히 물비린내, 흙냄새라고 하는 냄새를 발생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경남본부는 “창원시와 경남도는 환경단체와 함께 낙동강 수질을 정기적으로 공동조사해 시민 식수에 대한 안정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수자원공사에 대해서는 반송정수장의 정수처리 실태와 전 과정을 공개하고 원수, 정수, 수돗물 검사 등 민간합동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낙동강 물은 경남도민의 식수로 이용되고 있다. 본포취수장은 낙동강 본류에서 하루 28만톤의 물을 취수해 창원공단의 공업용수와 상가, 주택의 생활용수로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