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대강 때문에 수도요금 인상 불가피"
서승환 교통장관 요금 인상 주장, 언제는 '음모론' 펴더니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4대강 사업 공사비를 떠맡은 수자원공사의 부채 해결을 위해 수도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 파장이 일고 있다.
서 장관은 이날 LH세종특별본부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8조원의 수자원공사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물값을 검토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공 부채는 친수구역사업으로 인한 부채 저감 방안을 마련 중이나, 친수사업만으로는 부채 절감에 한계가 있다"며 "물값을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며 거듭 수도요금 인상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 문제는 국토부만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물가당국과 협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4대강사업에 반대해온 환경단체 등이 우려했듯, 정부가 수도요금 인상 등을 통해 수공이 떠맡은 4대강 공사비 8조원을 보존해 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거센 국민적 반발이 뒤따를 전망이다.
특히 정부는 그동안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수도요금이 인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환경단체 등의 수도요금 인상 우려를 '마타도아' '음모론'이라고 비난해온 바 있어, 정부에 대한 국민적 불신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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