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 벗어난 ‘유민 아빠’에 대한 야만적 테러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0일 넘게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유민 아빠’ 김영오(47)씨가 일부 누리꾼과 언론의 ‘신상털기’에 시달리고 있다.
그의 출생지나 소속 단체 따위를 내세워 단식 의도를 왜곡하는 글들이 온라인에서 돌아다니고 있다. 심지어 이혼 경력 등 사생활까지 들춰내며,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상상도 못할 저주와 비방을 쏟아내고 있다.
모두 세월호의 본질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인격 살인’이다.
김영오씨가 단식을 이어오며 정부와 우리 사회에 요구한 것은 오로지 한가지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다.
김씨의 이런 절규는 세월호 참사 뒤 온 국민이 비극에 잠기며 마음속에 간직했던 다짐과 다를 바 없다. 그런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두고 정치권에서 지루한 공방이 지속되는 가운데, 김씨의 목숨을 건 단식이 사회의 초관심사로 등장하자, 갑자기 야만적인 요설들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김씨가 10여년 전 이혼했다는 이유로 비방하는 이들에게 묻고 싶다. 이혼을 하면 아버지의 자격이 없어지는가, 그동안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해주지 못한 미안함을 목숨을 건 단식으로 표출하면 안 되는가, 그가 세월호 참사에 희생된 생때같은 딸을 위해 제대로 된 특별법을 요구하는 게 부당한가.
김씨의 사생활을 캐고 들춰내는 세력들은 단지 재미나 관심을 끌기 위한 도착적 취미가 아니라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봐야 한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세월호의 진실을 외면하려는 쪽에서 벌이는 공작으로 의심하고 있다.
대책위는 국가정보원이 김씨의 개인정보를 수집한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국정원은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으나 여기에 그쳐서는 곤란하다. 근거 없는 비방과 허위사실이 인터넷 등을 통해 버젓이 유포되고 있다면 국가기관은 이를 차단해야 할 의무가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강론에서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이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모든 한국 사람들이 슬픔 속에 하나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이 ‘공동선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하는 헌신적인 모습’을 확인해 달라고 천주에게 당부했다.
세월호의 비극은 온 국민의 상처이다. 특정 개인의 투쟁만으로는 풀 수 없는 국가적 과제이기도 하다.
나라의 품격과 수준이 걸린 문제다.
제발 김씨 개인사로 세월호의 본질을 왜곡하지 말라.
[ 2014. 8. 26 한겨레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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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유민 아빠’ 주치의도 ‘사찰’ 의혹
국가정보원 직원이 단식농성중인 세월호 희생자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의 주치의 이보라(오른쪽) 서울시동부병원 내과 과장이 일하는 병원을 찾아가 병원장을 ‘면담’한 사실이 확인돼 사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김영오씨가 ‘대통령은 교황의 메시지를 들으십시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읽은 뒤 36일째 단식으로 헐렁해진 바지를 보여주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
시립동부병원장 본지와 통화,“입원 하루 전 국정원 직원 만나, 주치의 선생 관련 이야기 나눠”
유족들 “김씨 고향에서도 뒷조사”
국가정보원 직원이 단식농성을 하는 세월호 유족 김영오(47)씨의 주치의가 일하는 병원을 찾아가, 병원장을 ‘면담’한 사실이 확인돼 사찰 논란이 일고 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앞서 국정원 쪽이 김씨의 고향인 전북 정읍에서 그의 과거 행적을 캐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경일 서울시립동부병원장은 25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김영오씨가 우리 병원에 입원하기 전날(21일)인가 그 전날(20일) 오후 3시께 국정원 직원이 찾아와 1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이보라 선생이 의사로서 하기 어려운 일을 한다. 훌륭한 의사다’라는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보라 서울시립동부병원 내과 과장은 지난달 19일부터 김씨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등 주치의로 활동해왔다. 김영오씨는 22일 아침 시립동부병원으로 이송됐다.
김 원장은 “(대화를 나눈 상대는) 지역 기관장회의에서 몇차례 만났던 국정원 직원인데, 병원으로 찾아와서 개별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월호 관련 얘기, 정부의 대응, 유병언씨 이야기 등 별 이야기를 다 했다. 그러던 중에 내가 먼저 이보라 선생 얘기를 꺼냈다”고 했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에 김씨의 주치의가 우연히 거론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국정원 직원의 면담은 일상적 만남이라기보다 ‘어떤 의도가 있는 방문’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방문 시점은 여야가 재합의한 특별법안을 유가족들이 반대(19일)한 데 이어,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김씨의 대통령 면담 요청을 청와대가 재차 거부(21일)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비등하던 때다.
앞서 이병기 국가정보원장은 지난달 취임하며 “반드시 정치 중립 서약을 지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불과 한달여 만에 민감한 정치적 사안을 국정원 직원이 ‘뒷조사’한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 불거진 것이다.
김 원장의 해명을 듣기 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가족대책위의 유경근 대변인은 “김씨가 병원에 실려 간 22일 국정원 직원이 자신의 소속을 밝히고 병원장을 찾아와 유민 아빠의 주치의 이보라 선생에 대해 묻는 일도 있었다”며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국정원은 “그럴 리 없지만, 만에 하나 그런 직원이 있었는지는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전날에 이어 김씨의 고향에서 사찰이 이뤄졌다고 거듭 주장했다.
유경근 대변인은 “김씨 어머니가 알려왔는데, 김씨 고향인 정읍의 면사무소와 이장에게 김씨의 신상을 묻는 전화가 왔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은 이에 대해서도 부인한 바 있다.
이재욱 박기용 기자 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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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외면했던 MBC, 김영오 ‘아빠자격’ 논란엔 ‘급관심’
[비평] 조선 동아 ‘아빠자격’ 논란 확산시켜…김영오 “허위사실, 법적 대응할 것”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 일부 보수언론이 김영오씨에 대해 연일 맹공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공영방송 MBC도 ‘아빠자격 논란’을 맹목적으로 보도하며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세월호에 ‘침묵’하던 MBC, ‘아빠자격’ 들고나와
MBC는 지난 25일 <뉴스데스크> 12번째 꼭지 <“이혼 뒤 외면” “사랑 각별했다”>를 통해 관련 소식을 다루었다. 이 기사는 이날 오전 동아일보 기사 <유민아빠 ‘아빠의 자격’ 논란>의 방송 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선일보가 시작한, ‘김영오씨를 둘러싸고 아빠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는, 이른바 도덕성 비난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세월호 사건을 지독하리만치 외면했던 MBC가 김씨에게 불리한 국면에서는 리포트를 제작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인 것이다.
▲ MBC 26일자 방송 | ||
MBC는 “이틀 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김 씨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유민이의 외삼촌이라고 한 글쓴이는 ‘김 씨가 딸의 기저귀 한 번 갈아준 적 없으며’, ‘이혼 후 10년간 누나가 혼자 애 둘을 키워왔다’고 밝혔다”며 “그리고 ‘다른 세월호 유가족이면 이해하겠지만, 김 씨의 단식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고 밝혔다.
MBC는 김씨의 SNS와 그의 딸 유나양 발언을 통해 외삼촌에 대한 김씨의 반박 입장을 전하며 양비론적 입장을 보였지만, 불거진 논란을 사실 보도로 정리해야 할 공영방송이 되레 논란을 부추기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어, MBC는 “김 씨는 또 보험금을 노린다는 소문에 대해서 학교에서 지급한 여행자 보험금을 모두 유민 엄마에게 양보했고, 금속노조원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엔 지난해 7월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며 자동으로 조합원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KBS와 SBS는 관련 뉴스를 이날 전하지 않았다. 다만 JTBC <뉴스9>은 6번째 꼭지 <김영오 씨 루머 직접 확인해보니…“다정다감한 아빠”>에서 이 소식을 전하면서 김영오씨를 둘러싼 논란을 직접 취재하는 모습을 보였다.
JTBC는 “김씨가 전통 활쏘기, 국궁을 즐긴다면서 ‘양육비도 주지 않으면서 사치를 부렸다’는 의혹도 나온다”고 보도했지만, 김영오씨 소속 국궁협회를 취재해 ‘매달 3만 원 회비’만 내면 활쏘기를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JTBC 취재를 통해 밝혀졌지만 김씨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2년 전인 2012년 7월부터 시작한 것으로, 월 회비가 3만원에 불과하다. 양육비를 못 보내면서 취미생활을 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조선, 김씨 과거 발언 들춰내 “지나친 적대감”
동아 논설위원 “김씨, 순진한 아빠 아냐”
‘아빠 자격’ 논란에 불을 지핀 조선일보는 26일에도 김씨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그의 과거 발언을 들춰내 ‘지나치게 과격하다’는 이미지를 덧씌운 것이다. 조선일보는 김씨가 무고한 딸을 비극적 사고로 잃었다는 사실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 조선일보 26일치 10면 | ||
조선은 이날 10면 <“내 고집이 센지, 박근혜 고집이 센지 보여준다”>에서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3일째 단식 중인 김영오씨가 과거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김씨가 인터뷰에서 ‘박근혜 고집 꺾으러 갈 것’ ‘(특별법) 제정하는 순간 (정부와 정치인들) 자기 모가지 날아가는 거 아니까 안 해주는 거다’ 등,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정치권에 대해 지나친 적대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라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한술 더 떴다. 송평인 논설위원은 26일자 35면 ‘횡설수설’ <동력 떨어진 유민 아빠의 단식>이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김 씨가 교황을 만날 때 보여준 인상적인 장면이 있다. 그는 교황과 대화하던 중 갑자기 교황의 가슴을 향해 손을 뻗더니 삐뚤어진 세월호 추모 리본을 바로잡아주는 여유까지 부렸다. 단식 중 여러 대중 행사에서 보여준 주눅 들지 않는 태도를 보면 직장 일이나 가정밖에 모르는 순진한 아빠는 아닌 듯했다. 그가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의 조합원이라는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송평인 논설위원, 26일 동아일보 ‘횡설수설’)
▲ 동아일보 26일치 '횡설수설' 오피니언 | ||
그는 또 “1년에 한두 번 보는 게 고작이었다고는 하지만, 딸 잃은 아빠의 마음이 왜 아프지 않겠는가. 평소 딸에게 잘 못해준 것이 생각나 더 마음 아팠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생전에 아빠 역할을 잘 못한 사람이 사후에 아빠 역할 제대로 하겠다고 나서니 순순히 믿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순진한 아빠는 아니”라는 주장의 근거가, 세월호 추모 리본을 바로잡은 것과 금속노조 조합원이라고 한다면 누가 이 글을 신뢰할까. 말 그대로 ‘횡설수설’이다.
한편, 김씨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제적으로 극히 어려울 때 일정 기간 양육비를 보내지 못한 적이 있지만, 보험료는 계속 납입했다”며, “형편이 조금 나아진 3,4년 전부터는 전처, 자녀들의 핸드폰 요금까지 부담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 유포에 대응하고자 양육비 지출 내역 등 모든 자료 준비했다”며, “오늘부터 법적 대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 김도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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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아빠, 악성루머에 '통장사본-카톡'까지 공개
대책위 "가족들과 추억 공개할 수밖에 없는 현실 화나"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26일 악성 루머 및 보도에 대해 두 딸의 양육비와 보험료, 핸드폰 요금을 지급한 통장사본과 카카오톡 대화본까지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다.
김씨가 핸드폰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 2013년 12월~2014년 4월 통장사본에 따르면, 그는 매월 20만~30만원의 양육비를 비롯해 매달 몇만윈씩의 두 딸의 보험료와 휴대전화 비용을 지급했다. 김씨는 이 기간 양육비와 보험료, 통신요금을 지속적으로 지급해왔다.
보수언론들이 '고급 취미'라고 비아냥댄 '국궁'과 관련헤서도, 월회비 3만원이 통장 사본에 찍혀있었다.
김씨는 또한 유민양과 사고 이전에 나눴던 카톡을 공개하며, '이혼 후 딸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소원한 관계였다'는 악성루머에도 적극 대응했다.
카카오톡 대화를 보면, 김씨는 세월호 참사가 터지기 전인 3월27일 "큰 공주, 작은 공주! 5월3일날 아빠 따라서 놀러갈 거야? 미리 예약해야 되니까 결정했으면 연락줘!"라며 두 딸과의 여행 계획을 세웠다.
김씨는 또 4월4일 유민양에게 "우리 이쁜 딸 지금 공부하느라 핸폰 없지! 아빠가 우리 이쁜 딸한테 매일매일 미안하게 생각한다. 유민아 아빠가 밉지. 아빠도 알아. 대신 앞으로 아빠가 유민이한테 잘하고 아빠답게 살게. 유빈아 아빠가 미안하다"고 말했고, 유민양은 이에 대해 "응? 아니야 나는 밉다고 생각한 적 없는데.. 우리 학교는 핸폰 안 내!"라고 답했다.
김씨는 이에 "그럼 좀 있다 점심 먹겠네. 맛있게 많이 먹고. 아빤 이쁜 딸한테 애기 때 너무 못해주고 혼만 내서 지금도 아빠 마음이 아프다. 아빠가 맨날 혼만 내서 정말 미안해"라고 말했다.
유민양은 이에 대해 "혼낸 거 하나도 기억 안 나. 너무 애기 때인가 봐. 안 미안해도 돼"라고 답했다. 계속 김씨가 미안함을 표하자 유민양은 "갠찮아~ㅋㅋ 아빠 나중에 바"라고 답했다.
김씨는 사고 당일인 4월 16일 오전 10시 48분에 사고 소식을 듣고 "유민아 아빤데 연락되면 카톡해 봐." "구조된 거니?"라는 다급한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은 없었다.
김씨는 이밖에 단식 돌입후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는 둘째 딸 유나양과의 카톡 대화도 공개했다.
유냐양은 "아빠 지금 힘들어서 누워잇찡 ㅠㅠ", "무리하지 말구", "아빠 단식 그만하면 안돼?". "내 마지막 부탁인데 단식 그만해줘 ㅠㅠ" 등 김씨의 건강을 걱정했다.
유경근 세월호참사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이와 관련, "슬프고 화나는 일이다. 40일이 넘게 단식 중인 유민아빠 김영오 님께서 고심 끝에 무자비하게 횡행하는 루머들을 바로 잡기 위한 자료를 공개했다"며, "평생 소중하게 간직해야 할 가족들과의 추억을 이렇게 공개할 수박에 없는 현실이 너무나 화가 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단을 하신 유민아빠 김영오 님의 판단을 존중하고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유가족 법률대리인인 대한변협은 인터넷상에서 김영오씨를 악의적으로 비난하고 악성루머를 퍼트린 70여건의 댓글을 우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제보를 받아 고소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 김영오씨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통장사본. |
◀ 김영오시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유민양과의 마지막 카카오톡 대화 |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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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국정원 직원 S씨, 유민아빠 주치의 신상조사했다"
직원 아니라던 국정원, "확인 중"이라는 답변만
세월호 유가족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 국가정보원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으나, 취재 결과 실제로 국정원 직원이 사찰을 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장을 예고했다.
JTBC <뉴스9>는 26일 밤 유가족과 국정원간 불법사찰 진실공방과 관련, "JTBC 취재 결과, 김영오 씨의 주치의인 이보라 씨의 신상을 조사했다는 국정원 직원이 전부터 병원을 출입해왔는데, 병원장에게 자신의 이름과 직함까지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며 "(문제의) 국정원 직원은 동대문 일대 관공서 등을 담당하는 S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유민아빠' 주치의인 이보라 서울시립 동부병원 과장은 JTBC에 "제가 원장님께 듣기로는 (국정원 직원이) 동대문 지역을 담당하는 사람이라고 들었어요"라면서, "원장님이 '이런 일이 있으니까 주의해라. 혹시 꼬투리 잡히는 거 없이 잘 처신해라' 이렇게 얘기를 전해 들었어요"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에 대해 해당 직원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만 했다고 JT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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