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

道雨 2015. 9. 23. 17:55

 

* 아래의 글은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마쓰모토 미쓰마사 지음)에서 요약, 발췌한 것으로, 각종 상황이나 통계 등은 일본의 상황(통계)을 가리킴. 

 

** 지은이(마쓰모토 미쓰마사)는 1943년 생으로, 홋카이도 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2009년부터 간토 의료 클리닉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양의이면서도 한방약을 치료에 도입하는 등, 동서양의 우열을 논하지 않고, 진정한 의료활동에 힘을 쏟고 있으며, 수많은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

 

 

@ 머리말

 

 

혈압을 무시하면 질병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고혈압은 걱정할 게 못된다. 수축기혈압이 200을 넘는 심한 경우 외에는 문제 없다.

 

일본에서 환자 수만  대략 5500만 명, 성인으로 치면 세 명 중 한 명꼴로 고혈압인 셈이다.

딱 잘라 말하면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 약간 신경 쓰이는 정도의 혈압이 큰 병을 일으킬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이것이 40년 이상, 줄잡아 10만 명을 진찰한 끝에 내린 필자의 결론이다.

 

'고혈압증'이야말로 제약회사의 이익 때문에 만들어진 허구의 병이라고 생각한다.

제약회사와 어용학자, 행정기관이 모두 한 통속이 되어, 캠페인을 벌이며, '고혈압 위험론'을 퍼뜨렸기 때문이다.

 

혈압은 신경 쓰지 않는 편이 좋다. 아니, 오히려 신경을 써서는 안 된다. 혈압에 신경 쓰는 자체가 스트레스이고, 그런 부정적인 생각이 되레 많은 병을 불러 일으킨다.

 

'병은 마음에서 온다'거나, '바보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모두 사실이다.

 

가정용 혈압측정기는 모두 내다 버려라.

혈압약 복용은 더더욱 안 된다. 물론 혈압이 200을 넘는 극단적인 경우나, 심장에 지병이 있는 경우는 예외다.

 

"인간은  강하다. 자연치유력을 믿어라. 약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평상심만 있다면 생명의 힘은 끊임없이 솟는다."

 

 

제1장.  '고혈압증'이라는 이름의 사기 상술 

 

 

8년 동안 50이나 낮춰진 기준치

 

고혈압 기준치가 불과 8년 사이에 50mmHg나 낮춰졌다.

2000년까지의 고혈압 기준치는 수축기 180mmHg였다. 그런데 이것이 점점 낮춰져 2008년에는 130mmHg가 되었다.

 

1980년대 후반에는 230만 명이던 고혈압 환자가 지금은 5500만 명으로 늘었다. 무려 20배 이상의 증가율이다.

필자는 '고혈압증'이 혈압약을 엄청나게 먹이기 위한 사기 상술이라고 본다. 그것도 국가적 규모의 대사기극이다.

 

 

죽을 때까지 먹어야 하는 약

 

 

혈압은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올라간다. 최소한 15분 정도 안정을 취한 후에 재는 것이 기본이다.

 

걱정하는 순간 혈압은 올라가게  된다. 게다가 의사나 간호사만 봐도 긴장한 나머지 더 많이 오르는 경우도 있다.

혈압약은 기본적으로 죽을 때까지 먹어야 한다. 혈압은 사람마다 체질이 다른 데다, 한편으로는 신체의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에 의해, 나이가 들면서 올라가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을 환자로 만든 큰 죄악

 

 

필자는 수축기 혈압이 200mmHg를 넘는 극단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혈압과 관련하여 병에 걸릴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병은 마음에서 생긴다'는 말이 있듯, 몸은 마음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현대 질병의 대부분은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다. 그걸 알면서도 쓸데없이 불안을 조장하여 발병의 원인을 제공한다.

 

 

 

충격적인 혈압약 데이타 조작 사건

 

 

고혈압학회는 제약회사와 견고한 유착 관계를 맺고 있다.

이 양자 간의 유착이 들통난 충격적인 사건이 2013년 7월에 발생했다. 교토 부립의대, 도쿄 자애회 의대, 지바 대학, 시가 의대와 제약회사 노바티스파머가 짜고, 혈압약 데이터를 조작한 것이다.

 

 

 

엉터리 논문으로 조작한 대히트 상품

 

 

교토 부립의대의 한 교수는 2009년에 발사르탄(고혈압 치료약의 일종)의 임상시험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는데, 주요  내용은 '발사르탄이 혈압을 낮출 뿐 아니라, 뇌졸중이나 협심증의 위험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유럽심장병학회지 온라인판에도 실렸다.

 

게다가 이 교수는 '심장 비대증이나 당뇨병 환자에게도 같은 효과가 있다'고 일본순환기학회지에 발표하여  유명세를 타면서, 일약 스타가 되었다.

 

다른 약과 비교해 20배 이상 비싼 발사르탄은, 날개 돋친 듯이 팔려 대히트상품이 되었으며, 혈압약뿐만 아니라 2012년의 모든 의약품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약이 되었다.

 

하지만 나라 밖의 반응은 싸늘하였는데, 데이터에 신빙성이 빈약하다는 이유로 유럽 의약계로부터 묵살당하였으며, 2012년 말, 일본순환기학회지는 '수많은 분석 오류'가 발견되어 게재 논문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2013년 2월에는 유럽심장병학회지도 '치명적인 문제'가 있어 교수의 논문을 철회한다는 이례적인 발표를 하였으며, 같은 달에 해당 교수는 대학을 사임하였다.

 

 

 

전례 없는 형사 고발 사건

 

 

2013년 7월, 교토 부립의대는 논문에 쓰인 해석 데이터가 인위적으로 조작되어, 발사르탄에 유리한 쪽으로 결과가 나왔다는 사실을 밝혔다.

일본고혈압학회는 당초 '부정한 데이터 조작은 없었다'고 발표했지만,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논문을 발표한 교수가 학회의 간부였기 때문에 제대로 조사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나중 조사에서 대학 비상근 강사라는 직책을 가진 제약회사 직원이 연구팀에 몰래 섞여들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데이터를 조작하고 발사르탄에 유리한 쪽으로 결과를 날조한 것이다.

 

2014년 1월에 후생노동성은 결국 노바티스파머를 약사법 위반(과대광고)으로 도쿄 지검에 고발했다. 과대광고 혐의로 형사 고발된 사례는 그때까지 없었다. 제약업계와 대학의 유착에 대해 드디어 사법의 칼날이 움직인 것이다.

 

 

다섯 배나 뛴 혈압약 매출

 

 

고혈압약(혈압약과 혈관확장제)은 매출액이 현재 10조 원가량 되는 거대 시장이다. 1980년대 말 경에는 2조 원 정도였으니까, 이십 몇년 사이에 5배나 부풀었다는 얘기다.

 

일본은 전 세계 의약품의 40%를 소비한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1인당 소비량으로 환산하면 단연 세계 1위다.

혈압약은 위궤양약이나 진통소염제를 누르고 의약품 시장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발사르탄은 혈압약뿐만 아니라 2012년 전체의약품 증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약이었다.

 

혈압약이야말로 제약회사에 아주 매력적인 약이며, 약간의 조작만으로도 엄청난 이익을 챙길 수 있는 수단이다.

 

제약회사에서 대학에 10억원이 넘는 기부금을 전달한 사실도 드러났다.

의료 잡지를 통해 펼친 캠페인에서는, 제약회사로부터 잡지사나 교수들에게 광고료, 또는 사례비 명목으로 돈이 건네졌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신약 개발 비즈니스는 한탕주의

 

 

신약을 개발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기업들은 신약 개발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는데, 히트 상품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투자액을 고스란히 포기해야 한다.

히트 상품 개발에 성공하면, 그때까지의 투자액을 보상받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다.

신약 개발은 비즈니스라기보다 차라리 도박이라고 할 만하다.

 

 

기부금을 요구하는 어용학자들

 

 

2008년 3월 20일자 요미우리 신문에 실린 <지침 작성 의사 90%에게 기부금 전달, 제약회사로부터>라는 기사에 의하면, 고혈압이나 고콜레스테롤 등의 가이드라인을 만든 276명 가운데, 87%에 해당하는 240명이 제약회사로부터 기부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2004년도 고혈압 가이드라인의 경우, 위원 9명 전원에게 총 82억원이라는 거액의 기부금이 전달되었다.  

 

 

 

애매모호한 기준치의 근거

 

 

고혈압 기준치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8년 동안 50이나 내려갔다.

1999년에 세계보건기구(WHO)가 기준치를 '160/95'에서 '140/90'으로 바꾸었다. 수축기의 기준치가 갑자기 20이나 내려가고 만 것이다.

 

2000년이 되자 일본도 이 기준치에 가깝게 맞춘 다음, 2004년에는 거의 같은 값으로 결정했고, 2008년에는 '10'을 더 내려, 지금은 '130'까지 떨어졌다. 

8년 동안 기준치가 180에서 130으로 50이나 떨어진 셈이다.

 

1999년 WHO의 기준치의 근거는 심근경색의 위험과 관련된 단 한 건의 연구 때문이다.

이런 중대한 결정에는 상당히 명백하든가, 복수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삼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HO가 기준치를 변경한 것은, 다국적기업인 거대 제약회사가 연관되어 있기 때믄이라는 말이 나돈다.

 

기준치를 '160/95'에서 '140/90'으로 바꾸는 가이드라인은 1999년 2월 4일 런던에서 발표했다.

발표 몇 시간 전에 WHO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WHO와 관계 없다. WHO의 동의 없이 스폰서인 제약회사가 결정한 것이다'라는 내용의 보도 자료를 기자들에게  돌렸다.

그런데 다음 날 WHO는 이 성명을 취소하고 새로운 기준치를 인정해버린 것이다.

 

 

 

돈만 밝히는 WHO

 

 

WHO는 예산 70%를 제약회사의 기부금에 의존한다.

제약회사로부터 금전적인 압박 또는 기부 중단이라는 협박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날 하루 WHO는 '공정'과 '기부금' 사이에서 고민하고 흔들렸고, 결국 별다른 묘수를 찾지 못해 기부금을 선택하고 말았다.

 

국제적인 소비자 단체와 의사 그룹이 '기준치가 너무 낮게 설정되었다. 근거도 제약회사에서 제시한 단 한 건의 논문이다. 신뢰할 수 없다. WHO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의 서한을 WHO에 보냈다.

이에 대해 WHO 사무국장은 '이번 가이드라인에 약간의 불안이 남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며, 마지못해 잘못을 인정했다.

 

1970년대 무렵까지의 WHO는 전 세계에서 천연두를 박멸하는 등 매우 모범적인 기관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제약회사와의 유착을 강화함으로써 공정함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2009년 WHO는 신형 인플루엔자의 유행에 대해 "모든 인류가 위협받고 있다"며, 팬데믹(전  세계적인 대유행)을 선언했지만, 실제로는 일반 인플루엔자와 별 차이가 없었다. 이 오보 또한 백신을 판매하는 제약회사와의 유착 때문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세 살짜리에게도 혈압 검사 장려

 

 

일본의 고혈압 기준치는 현재 130이지만, 미국은 이미 120까지 내려와 있다.

 

미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혈압의 가이드라인을 결정하는 위원회가 있다. 그곳 연구자들은 제약회사로부터 강연료, 기부금, 주식 등을 받고 논쟁을 왜곡하기 때문에, 의료 저널리스트로부터 '고혈압 마피아'라는 소리를 듣는다.

 

2003년에 기준치가 140에서 120으로 떨어졌을 때, 미국의 고혈압 환자 수는 5000만 명이 늘었다고 한다. 일본에서 20을 내릴 경우 환자 수는 2000만 명 증가한다.

 

예전에 미국에서 세 살 이상의 어린이에게 혈압 검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어떤 연구자를 통해 발표된 적도 있다.

 

 

원자력 발전과 같은 혈압의 이권 구조

 

 

'고혈압증'은 제약회사가 주도하는 사기상술이다.

속임으로써 막대한 이익을 얻는 사람, 속이는 사람에게 길들여진 사람, 혈압을 낮추면 질병이 예방된다고 진짜로 믿는 사람, 별생각 없이 그저 따라가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이익이나 힘의 논리에 따라 사악한 거대 집단을 만들고 있다.

 

원자력 발전이 생긴 이후, 국가는 줄곧 '원자력 발전은 100% 안전하다. 사고는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해왔다.

당시에는 신문이나 TV도 마치 미래의 상징이라도 되는 듯 '친환경적이고 깨끗한 에너지'라며, 원자력 발전을 치켜세웠다. 그 배후에는 전력회사를 필두로 한 이권이 존재한다.

 

동일본 지진에 의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는 '사고는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 국가와 어용학자들의 주장이 새빨간 거짓이었다는게 드러난 셈이다.

 

 

 

단순한 조작으로 거액을 벌어들이는 기업

 

 

제약회사 입장에서 볼 때, 혈압의 기준치를 낮추는 것은, 식품회사가 화학조미료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병뚜껑 구멍을 크게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병뚜껑 구멍이 커진 것을 사람들은 거의 눈치채지 못했다.  

 

 

 

 

제2장.  뇌경색은 의사가 조장한다

 

 

제일 무서운 것은 뇌경색

 

 

고혈압은 '사일런트 킬러(silent killer, 조용한 암살자)'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자각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뇌졸중 예방 차원에서라도 약을 먹어야 한다고 권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의사가 환자를 뇌졸중으로 이끌고 있는 형국이다.

 

뇌졸중은 암, 심장병에 이어 사망 원인의 세 번째에 해당한다. 일본인 사망 원인의 약 15%나 차지한다.

일본에는 약 150만 명의 뇌졸중 환자가 있고, 매년 25만 명 이상이 뇌졸중 환자에 새로 편입된다.

 

뇌졸중은, 뇌의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뇌의 혈관이 찢어져서 출혈을 일으키는 '뇌출혈(뇌일혈)', 뇌 표면의 혈관에 생긴 혹이 터져서 지주막이라는 수막 아래에 출혈이 발생하는 '지주막하 출혈' 등으로 나뉜다.

 

1999년도 조사에 따르면, 뇌졸중을 일으킨 사람 가운데, 뇌경색은 84%, 뇌출혈(뇌일혈)은 13%, 지주막하출혈은 3%였다. 

뇌졸중을 일으킨 대부분의 사람들이 뇌경색을 앓은 사람들이다.

 

뇌혈관에 작은 상처가 나면, 그 상처를 때우기 위해 상처 부위에 혈액이 응고한다. 작은 혈전이 생기면서 원활했던 피의 흐름이 방해를 받거나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흐르기 때문에, 혈관은 더욱 상처가 나기 쉬워진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혈전도 커져서, 결국에는 혈관을 막아버린다. 이것이 바로 뇌경색이다.

 

혈관이 막혀 뇌가 산소 부족 상태에 빠지면, 3~4분 안에 뇌세포는 괴사하기 시작한다. 한번 죽은 뇌세포는 복원되지 않는다. 때문에 목숨을 건졌다 해도 팔다리 마비나 언어 장애 등의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혈압약은 뇌경색 발병을 배가시킨다

 

 

흔히들 뇌경색의 원인을 고혈압에서 찾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혈압이 낮을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혈관이 막히면, 몸은 사력을 다해 혈류의 강도를 높여 피의 응고물을 흘려보내려 한다. 즉 혈압을 높여 피의 흐름을 빠르게 함으로써 뇌를 지키려고 하는 것이다.

'고혈압 때문에 뇌경색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뇌경색이 발생했기 때문에 혈압을 높여 낫게 하려는 작용'인데, 원인과 결과를 전혀 반대로 해석한다.

이때 혈류가 약해져서 피의 응고물을 떠내려 보내지 못하면, 바로 뇌경색에 이르는 것이다.

따라서 약으로 혈압을 떨어뜨리는 일은 목숨을 앗아가는 것과 같은 행위다. '뇌경색은 (혈압약을 처방한) 의사가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카이 대학 의학부 명예교수인 오구시 요이치의 연구에 따르면, "혈압약을 먹은 사람은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경색 발생률이 두 배"라고 한다.

오구시 교수는 1999년부터 2007년까지 후쿠시마 현에 사는 남녀 4만 명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전국의 데이터와 비교한 연구에서, 혈압약이 뇌경색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1950년대까지는 뇌졸중의 약 90%가 뇌출혈(뇌일혈)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뇌출혈은 줄고, 뇌경색이 늘기 시작했다. 1990년대에는 뇌출혈이 10~20% 내외로 보합세를 유지한데 비해, 뇌경색은 80~90%까지 치솟았다.

 

혈압을 낮추면 뇌출혈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뇌경색을 일으킬 확률은 더 높아진다.

 

 

 

공정한 실험이 중단된 이유

 

 

제약회사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실험의 경우, 자기들 입맛에 맞는 결론이 나오게 하며, 데이터 조작까지 이루어지기도 한다.

 

일본에서 진정한 임상시험이 딱 한 번 진행되다가 중단된 적이 있었다.

후생성이 주도한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된 실험이었다.

1992년부터 70세 이상의 고혈압 환자 2000명을 추적 조사했는데, 1998년에 중단되었다.

 

혈압약의 기대했던 긍정적 효과는 없고, 암발생률이 혈압약을 투여한 그룹에서 더 높게 나타나는 등, 연구자나 제약회사 양쪽의 기대와는 반대로, 혈압약 투여에 따른 부작용이 강조된 결과가 나오자, 일부 언론의 비난과 함께 결국 실험은 중단되고 말았다.

 

 

 

혈압약을 먹으면 암에 걸린다

 

 

혈압약을 먹으면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혈액의 양이 같을 경우, 혈관이 넓으면 혈압은 낮아지고, 반대로 혈관이 좁으면 혈압은 높아진다.

 

혈관 수축에는 칼슘이 큰 영향을 미친다.

모든 세포의 표면에는 칼슘이 드나드는 작은 구멍(칼슘 통로)이 있다. 칼슘이 이 구멍을 통과하면 전기적인 변화가 일어나 혈관이 수축된다. 즉 혈압이 오르는 것이다.

 

혈압약의 한 유형으로 칼슘 길항제가 있다.

칼슘 길항제에는 바로 이 칼슘 통로를 막는 효과가 있어, 혈관은 수축하지 못하고, 넓어진 채로 있게 된다. 그래서 혈액이 쉽게 흐르는 상태가 되어 혈압이 내려가는 구조다.

 

그런데 칼슘 길항제에는 커다란 문제점이 있다.

혈압약이 몸 속의 모든 세포의 칼슘 통로를 막아버리면, 세포는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생기는 가장 큰 폐해는 면역세포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일이다.

칼슘 길항제는 면역력을 떨어뜨림으로써, 정상적인 경우라면 제거될 암의 싹을 방치하는 셈이 된다.

 

1993년 조사에 따르면, 혈압약을 복용한 사람은 복용하지 않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가 1.14배였다. 더욱이 남성에만 한정할 경우 1.3배나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면역력 저하는 암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기타 다양한 질병까지 발생시킨다.

 

 

 

 

약으로 혈압을 내렸더니 치매에 걸리더라

 

 

만성 지능 저하는 뇌로 피가 잘 전달되지 않는 것이 하나의 원인이다. 따라서 무리하게 혈압을 낮추면,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고령자의 혈관은 일반적으로 동맥경화가 발생하게 되어 있다.

가늘고 딱딱해진 혈관을 통해 몸속 구석구석까지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높은 혈압이 필요하다. 고령자의 고혈압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반응인 셈이다.

 

혈압 140을 경계로 고령자의 자립도는 떨어진다. 즉 혈압이 높을수록 누워서만 지내거나 치매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또한 혈압이 얼마가 되었든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의 자립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약을 복용해 혈압을 120 미만으로 낮춘 사람은 자립도가 낮게 나타났다.

따라서 고령자는 어느 정도 혈압이 높아도, 약으로 낮추는 행위는 피하는 것이 좋다.

 

약을 이용해 무리하게 혈압을 내리면 뇌의 혈류가 나빠지며, 현기증을 일으키거나 다리가 후들거리는 일이 많다. 그 결과 자주 넘어진다.

고령자가 거동을 못하게 되는 원인 중 가장 큰 것이 넘어져서 뼈가 부러지는 일이다.

 

혈압약은 치매 외에도 온갖 부작용을 일으킨다.

'티아지드'라는 이뇨제 계열의 혈압약은 요산이 체내에 고이는 현상 때문에 통풍의 원인이 된다.

칼슘 길항제와 관련해서는 암에 의한 사망률이 높다.

 

 

 

혈압은 나이와 함께 상승한다

 

 

혈관도 나이를 먹으면 딱딱해진다. 유연성과 탄력성을 잃는 것이다. 동맥경화가 바로 그것이다. 동맥경화는 혈관의 자연스러운 가령 현상(加齡現象 : 질병이나 사고에 의한 것이 아니라, 나이를 먹으면서 생체구조가 쇠퇴해가는 현상)이다.

 

심장에서 내보낸 혈액은 불과 25초 만에 온몸을 누빈다. 혈액이 흐르는 속도는 시속 약 216km이다.

뇌나 손발 끝까지 혈액을 보내기 위해 ,심장은 혈압을 높여 기세 좋게 피를 내뿜고 있는 것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동맥경화가 심해지고, 혈압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이같은 자연 현상을 약으로 낮춘다면, 뇌나 손발 끝까지 피가 돌지 않아, 멍해지거나 현기증을 일으키게 된다.

실제로 혈압약을 복용하는 사람에게 약을 끊게 하면, 대부분 머리가 맑아졌다며 좋아한다. 현기증이나 손발 저림이 없어졌다는 사람도 많다.

 

 

 

혈압이 180이어도 괜찮아

 

 

혈압은 극단적으로 낮춘 현재의 기준치보다, 옛날의 '나이+90'으로 계산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다. 130은 아무리 생각해도 지나치게 내렸다는 판단이다. 이는 엄청난 수의 사람까지 '고혈압증' 환자로 만들어 약을 먹게 한다.

특히 고령자는 160~180이라도 괜찮다. 나이들어 딱딱해진 혈관에 피를 돌게하려면 그정도의 혈압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단, 수축기 혈압이 200mmHg를 넘거나, 심장에 지병이 있는 경우에 한해서는 약 복용을 부정하지 않는다.

 

 

 

인체의 모든 반응에는 반드시 목적이 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이 나는 것은 체온을 올려 바이러스를 죽이기 위해서다.

바이러스는 온도가 낮고 공기가 건조할수록 활발하게 활동한다. 반대로 따뜻하고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활동력이 떨어진다.

 

어린아이가 고열을 내는 것은 면역세포가 건강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나이를 먹을수록 미열만 계속되고, 나으라는 감기는 좀처럼 낫지 않는다.

바이러스가 열을 내서 몸을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몸이 스스로 체온을 높이는 것이다.

 

이때 해열제를 먹으면 체온은 다시 내려간다. 즉 해열제가 바이러스를 돕는 상황이 되는 셈이다.

따라서 해열제 복용은 감기를 오래가게 한다. 치료가 늦어지는 만큼 체력은 소모되고, 면역력이 떨어진다.  감기에 걸렸을 때 해열제를 먹는 것은, 아물게 하려는 상처를 더 크게 하려는 행위나 다름없다.

 

감기에 해열제를 처방해주는 의사는, 해열제가 감기에 안 좋다는 인식 자체가 없기 때문이며, 혈압약도 이와 똑같다.

 

 

 

생명을 지키기 위해 내 몸은 스스로 혈압을 높인다

 

 

항생제는 사람에게 유익한 세균까지 죽여, 인체에 꼭 필요한 세균의 균형을 깨트린다.

감기 때문에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은 백해무익한 일이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의사들이 항생제를 처방한다.

 

1990년 한 유치원에서 O-157에 의한 집단 식중독(유치원 직원과 원생 및 그 가족 등 319명이 발병)이 발생했는데, 불행히도 원생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한 두 어린이는 설사약(지사제)을 처방받았다고 한다.

설사는 멈추게 했지만, 독소가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아 원생의 목숨을 앗아간 것이다.

 

설사는 나쁜 물질을 배출하려는 몸의 반응이다. 위의 불행한 사건 이후에야 '설사는 멈추게 해선 안 된다'는게 정설이 되었다.

 

혈압이 높은 사람은 몸속에서 혈압을 높여야만 하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즉 목숨을 지키기 위해 몸은 스스로 혈압을 높인다.

 

 

 

앞뒤가 바뀐 원인과 결과

 

 

어느 두통 환자의 혈압이 높게 나왔을 때, 혈압약을 처방해주면, 두통은 사라질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는다. 원칙대로라면 '혈압이 올라간 이유'를 밝히는 것이 맞다.

 

혈압이 높아서 머리가 아픈 것이 아니라, 머리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몸은 혈압을 높여 영양소나 산소를 포함한 혈액을 대량으로 보내 두통을 멎게 하려 한다.

원인과 결과가 뒤바뀐 것이다.

 

고혈압 기준치는 180 → 160 → 140 → 130으로 점점 내려갔고, 그때마다 1000만 명 단위로 '환자'가 늘어났다.

 

 

 

약을 처방하는 것은 의사의 자기 보호술

 

 

예전에는 의사가 약을 많이 처방할수록 돈을 많이 벌었지만, 지금은 의사가 약으로는 돈을 벌 수 없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의사는 아직도 변함없이 약을 많이 처방하고있다. 그것은 일종의 보험이라고 할 수 있다.

의사는 진단을 정확히 내리지 못할 경우 약을 많이 처방한다. 약을 많이 처방하면 그중 하나라도 걸려서 병이 낫기도 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혈압이 높은 환자가 와도 원칙적으로 혈압약을 처방하지 않는다.

감기 든 사람에게는 안정을 취하는 게 제일 좋다고 하고 돌려보낸다.

 

 

 

제3장.  혈압 측정, 절대로 하지 마라

 

 

 

혈압은 개성이다

 

 

혈압에 관해 정리하면 이렇다.

 첫째, 낮추기만 하는 기준치는 완전히 엉터리다.

 둘째, 나이를 먹으면서, 또는 몸 상태에 따라 혈압이 오르는 것은 몸의 올바른 반응이다.

 세째, 이를 무리하게 약으로 내리면, 뇌경색이나 암 등 중대 질환을 일으키기 쉽다.

 

혈압도 개성도 사람마다 제각각 다르다.

모든 사람의 혈압을 같은 기준에 맞추려는 것은 융통성 없는 행동이다. 혈압은 성격과 마찬가지로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므로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

 

우리의 몸은 끊임없이 혈압을 가장 좋은 상태로 조절하고 있다.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혈압은 올라간다. 육체적인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몸은 혈압을 올리는 것이다.

밤에 숙면을 취하고 있을 때 혈압은 내려간다. 아침에 일어나면 혈압은 다시 오른다. 

 

병원에서 잴 때만 혈압이 높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

평소 신경이 예민한 사람이라면, 의사나 간호사가 아니어도,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혈압을 재는 것 자체만으로로 혈압이 높게 나오는 예가 많다.  

 

 

근거 없는 아침 혈압 측정

 

 

혈압을 잴 때 적어도 15분 이상 안정을 취한다.

 

식사 후에는 대체로 혈압이 내려간다. 목욕 후나 배뇨, 배설 후에도 혈압은 내려간다.

갑자기 일어선 다음에도 내려가는 경우가 있다.

 

 

 

혈압측정기는 지금 당장 내다 버려라

 

 

"혈압계가 있으니까 자신도 모르게 신경을 쓰게 되는 겁니다. 집에서 혈압을 측정한다고 좋아지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혈압계는 그냥 내다 버리세요."

 

 

 

혈압이 다 내려가면 인간은 죽는다

 

 

혈압이 내려갔다는 것은 매우 중대한 일이 발생했다는 신호다. 쇼크, 심근경색, 다량의 출혈 등등 뭔가 큰일이 생긴 것이다. 

 

대부분의 의사는 혈압이 내려가면 오싹해진다. 눈앞의 환자가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혈압이 높아졌다면 안심한다.

혈압이란 그런 것이다. 내려가는 것이 두렵지, 올라가는 것은 걱정할 것이 못 된다.

 

정상 혈압에서 40 정도 낮아지면 '쇼크 상태'에 이른다.

 

 

 

'저혈압'은 돈이 안 된다

 

 

의욕은 넘치는데 몸이 나른하다. 쉽게 피곤해져서 자꾸 눕고만 싶어진다.

무슨 병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이런 증상이 계속된다면 저혈압일 가능성이 있다.  

저혈압 증상에는 이외에도 현기증, 두통, 어깨 결림, 이명, 불면, 체증, 구토, 발한, 두근거림, 부정맥 등이 있다.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나, 의자에서 일어났을 때 ,핑 도는 것이 '기립성 저혈압'이다.

누워 있다가 일어났을 때, 최고 혈압이 20 이상 떨어지면 기립성 저혈압으로 진단된다.

 

저혈압일 경우에는 뇌나 심장의 혈관이 막히기 쉽다(뇌경색, 심근경색).

 

저혈압인 경우, 평소에는 중병이 아닌 한 치료나 투약 처방을 하지 않으므로, 제약회사 입장에서 볼 때 저혈압은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인 셈이다.

 

 

 

콜레스테롤도 거짓투성이

 

 

조사 결과 , 사망률이 가장 적은 쪽은 남녀 공히 콜레스테롤 수치가 240~260인 그룹이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높거나 낮아도 사망률은 높아지는데, 낮은 쪽의 사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을수록 암으로 죽는 사람이 많았고, 160 미만인 그룹에서는 280 이상인 그룹의 5배나 되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내려가면 면역세포의 기능이 약해진다.

장기 이식을 할 때는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고, 일부러 면역력을 낮출 필요가 있다. 면역력이 활발한 상태에서는 이식한 타인의 장기를 이물질로 인식하여, 면역세포가 공격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면역력을 낮출 때 쓰이는 것이 콜레스테롤 저하제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면 기력이 약해져서 우울증에 잘 걸린다.

한 연구에 따르면, 열차에 뛰어들어 자살한 55~60세 남성의 90%가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하고 있었다고 한다.

약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 사람이 장수했다는 논문은 전 세계에서 하나도 없다.

 

 

 

왜 여자가 더 오래 살까

 

 

통계적으로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240~260인 사람이 가장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결과가 나와 있다.

 

필자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도 상관없으며,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무리하게 약을 써서 낮춰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혈압약을 써서 혈압을 내리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것과 똑같은 주장이다.

 

몸의 입장에서 볼 때, 약이란 질서를 교란시키는 침입자이다. '독으로 독을 제압하는 것'이다. 따라서 약은 최소 필요량만 사용하고, 되도록 자연치유력에 맡기는 것이 좋다.

특히 혈압약이나 콜레스테롤 저하제는 거의 불필요한 약이다.

 

여성 호르몬에는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고, 혈관 벽을 유연하게 하며, 혈관을 보호하는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 여성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에 걸릴 확률은 매우 낮다.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여성은 남성의 절반 이하다.

 

남성 호르몬에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 여성의 몸은 콜레스테롤의 보호를 받는다고도 할 수 있다.

 

서구에서는 여성에게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처방하지 않는다. 뇌졸중이나 심장 질환에 걸릴 확률보다, 약의 부작용으로 인한 간장 질환이나 암 발생 위험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폐경 전 또는 월경하는 여성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도 콜레스테롤 저하제 같은 약을 복용할 필요가 없다.

 

폐경 후의 여성에 대해서는 당뇨병, 흡연이라는 위험인자가 중복되지 않는 한, 약물 치료의 필요성이 없다.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여성에게 처방하는 일은 세계의 비상식인 셈이다.  

 

 

 

콜레스테롤은 생명의 근원

 

 

1960년대 무렵부터 '뇌졸중'에 의한 사망 중에서 '뇌경색'이 늘고, '뇌출혈'이 급감했다.

 

옛날에는 가난했기 때문에 제대로 먹지 못해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 혈관이 약했다. 그런데 지금은 음식물이 풍부해지고 영양가도 충분해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 혈관이 튼튼해졌다.

 

세포막의 재료가 되는 것이 바로 콜레스테롤이다. 혈관도 세포로 되어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면 혈관이 튼튼해져서 잘 파괴되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과거에 비해 뇌출혈이 줄어든 것이다.

 

80% 정도의 콜레스테롤은 간을 필두로 한 몸속에서 만들어지고, 음식물로 만들어지는 콜레스테롤은 20%도 채 안 된다.

식사 제한을 통해 음식물 섭취량을 줄이면, 간은 체내 밸런스를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콜레스테롤을 만들어낸다. 먹고 싶은 음식을 먹지 않는다 해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내려가는 일은 없다.

 

필자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아무리 높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혈압과 마찬가지로 우리 몸이 알아서 항상 가장 알맞은 수치로 조절하기 때문이다.

 

 

 

제4장.  부정적 사고는 만병의 근원

 

 

 

사람들은 새로운 표현에 낚인다

 

 

게르마늄을 섞어 만들었다는 팔찌나 목걸이 등의 광고를 자주 보지만, 다량의 게르마늄이 들어 있다고 해서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논문은 하나도 없다.

 

 

 

'생활습관병'은 말장난

 

 

'생활습관병'이라는 말은 '성인병'을 바꾸어 부른 것에 불과하다.

성인병이라는 말 자체에 노화, 즉 나이 들면 자연스레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병이라면 국가가 감당해야 할 일이 되어, 국가의 지출이 늘어난다.

 

'성인병'을 자연적인 현상이 아닌 것처럼 만들기 위해 생각해낸 말이 '생활습관병'이다.

'성인병은 노화가 아니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활 습관 때문에 생기는 병이다' 라고 해놓으면 국민에게 부담을 전가할 수 있다.

 

 

 

대사증후군, 노화 방지도 거짓말

 

 

생활습관병의 알맹이는 대부분 노화 현상인 경우가 많다.

 

2005년에 '대사증후군'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등장했다. 그리고 3년 후부터 '대사증후군 검진'이 실시되었다. 대사증후군이라는 말을  퍼뜨린 것은 결국 건강검진을 받게 하려는 캠페인이었던 셈이다.

 

극단적인 비만을 제외하고, 살이 쪘다는 것은 병이라기 보다 오히려 건강에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암은 살찐 사람보다 야윈 사람에게서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한다. 또 날씬한 사람은 수명도 짧다.

 

노화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인간이 자연을 거스르는 일이 얼마나 오만하고 어리석은지는 말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노화를 멈추게 한다는 광고를 통해, 의약품, 식품, 화장품 등을 팔아먹으려는 기업의 술책일 뿐이다.

 

 

 

혈압 측정은 암 선고나 마찬가지

 

 

필자는 대체로 암을 일종의 노화 현상으로 생각한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몸속에서는 매일 3000~4000개 정도암의 씨앗이 태어나고 있다.

암세포는 면역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바로 제거된다. 하지만 면역세포의 기능은 나이를 먹으면서 약해진다. 때문에 나이가 많아지면서 암에 걸리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기분이 가라앉으면 면역력도 떨어진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면역 기능이 약해지면 그 자체로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암 고지이든 고혈압을 걱정하는 일이든, 부정적인 생각이 환자의 기력을 빼앗고, 수명을 단축시킬 가능성이 있다.

 

 

 

의료에도 '선의의 거짓말'이 필요하다

 

 

어느 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얼마 못 가 다른 병원으로 옮기게 된다.

수술, 항암제 투여, 호스피스······

점점 죽음에 가까이 가게 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진실을 알려주는 의료'가 오히려 인간성을 짓밟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의사의 말 한마디가 몸을 해친다

 

 

입 밖에 낸 말은 현실에 영향을 미쳐, 그 말의 좋고 나쁨에 따라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 생긴다고 한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으면, 자연치유력이 높아져 몸이 스스로 회복하기 시작한다.

'아프다', 끝났어' 같은 부정적인 말은 곧 자기암시가 되어, 현실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걸쭉한 혈액'도 엉터리

 

 

 

월드컵 경기 시청 중 심근경색이 늘어난 이유

 

 

뇌경색, 심근경색의 원인 중에서 스트레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부정적인 생각은 혈소판끼리 서로 맞붙게 하여 혈액의 점착도가 올라간다. 그 결과, 혈전이 생겨 혈관이 막히고,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것이다.

 

스포츠 중에서 경기 도중 돌연사를 많이 발생시키는 것은 골프다. 일본에서만 연간 약 200명이 라운드 중에 사망했다. 그리고 그 원인의 80%가 심근경색이다.

 

조깅이나 수영은 심박수가 높아진 후로는 별 변화가 없다.

한편 골프는 샷을 할 때마다 심박수가 급상승하고, 샷을 마치면 급저하하기를 반복한다. 따라서 심장에는 큰 부담이 된다.

샷이나 퍼트 시의 긴장감이 과도한 스트레스가 되어 골퍼들의 심장을 습격한다.

 

 

 

웃음만큼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은 없다

 

 

<패치 아담스>라는 영화의 실제 모델인 의사 헌터 애덤스는, 웃음을 도입한 치료로 의학계의 상식을 뒤엎은 인물이다. 호스피틀 클라운(장기 입원 환자인 어린이 등에게 웃음을 주는 어릿광대) 활동의 원조 격이다.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난치병을 앓고 있던 미국의 잡지편집자 노먼 커즌스가, 웃음을 도입한 치료로 병을 극복하였는데, 그는 유머 소설을 읽거나 희극 영화를 보면서 크게 웃으면, 통증이 완화되어 푹 잘 수 있었다고 한다.

난치병을 극복한 커즌스는 그 후 캘리포니아 대학 의학부 교수로 전직해, 웃음 치료 효과 및 의료저널리즘을 강의했다.

 

희극을 세 시간 동안 보며 마음껏 웃게한 후, 그 전후의 NK세포(암 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자연 살해 세포)의활성도를 관찰한 결과, 웃음이 암에 대한 저항력을 높인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NK세포는 단 5분만 웃어도 활성화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슬픔이나 노여움 등 부정적인 감정 또는 스트레스가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데 반해, 웃음은 정반대의 효과를 낸다는 사실이 실험으로 입증되었다.  

 

류머티즘 등 자가면역질환에 속하는 병은 면역 시스템의 이상으로 발생한다. 면역이 과도하게 반응하여, 자신의 몸까지 공격하는 것이다.

웃음에는 이런  면역 전체의 밸런스를 조절해주는 효과까지 있다. 즉 웃음은 암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일 뿐 아니라, 면역 이상을 개선하는 능력까지 있다.

 

 

 

혈압약보다 웃음이 훨씬 낫다

 

 

웃음에는 혈당치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기능도 있다.

 

이 밖의 웃음의 다양한 효과

 

1. 뇌 기능 활성화

뇌의 해마는 새로운 것을 학습할 때 활약하는 기관이다. 웃으면 그 용량이 커져 기억력이 좋아진다. 또한 웃으면 알파파가 증가해, 뇌가 안정감을 찾는다.

 

2. 혈액 순환 촉진

크게 웃을 때의 호흡은 심호흡이나 복식호흡과 같은 상태가 된다.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3. 자율신경의 밸런스 조절

자율신경의 밸런스가 무너지면, 두통, 미열, 불면증, 생리불순 등, 몸 상태의 이상이나 정서불안증, 피해망상, 우울증 등의 원인이 된다.

웃으면 부교감신경이 우위에 서면서, 자율신경의 밸런스가 조절된다.

 

4. 행복감과 진통 작용

웃으면 뇌내 호르몬의 일종인 엔돌핀이 분비된다.

이 물질은 행복감을 주는 것 외에도, 모르핀의 몇 배나 되는 진통작용으로 통증을 완화시켜준다.

 

 

웃으면 뇌가 건강해지고, 의욕이 생겨 스트레스도 완화된다. 면역력이 높아져 혈압이나 혈당치가 정상으로 돌아온다.

혈압이 걱정된다면, 측정하기 전에 웃으면 된다.

 

 

 

자세만 바로 해도 혈압은 내려간다

 

 

화를 낸 후에는, 화 때문에 생긴 흥분으로,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올라 신경이 짓눌려, 현기증이 나거나 머리가 아프기도 한다.  

 

외부로부터의 자극이나 충동으로 마음이 부들부들 떨리거나 동요되면, 몸은 생명에 위협을 느껴, 혈압을 올린다.

마음에 쇼크나 충동을 크게 받으면, 몸도 함께 충격을 받는다.

 

마음의 동요를 방지하는 데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웃음'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자세'다.

 

배꼽 아래 단전에 힘을 주고, 허리를 꼿꼿이 세우면서 항문을 조인다. 그리고 상체의 힘을 빼고 어깨를 늘어뜨리며, 턱을 당긴다. 그러면 몸에 한 줄기 축이 세워진 형태가 되어, 자연스럽게 등줄기가 펴진다.

 

 

 

긍정적 사고는 질병을 낫게 한다.

 

 

인생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옆에서 볼 때 괴롭고 힘들겠다 싶은 일이라도, 본인이 기쁘고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것은 이미 불행이 아니다.

무슨 일에든 웃음을 잃지 말고, 모든 일에 감사하자.

 

 

 

건강에 무관심한 것이 몸에 이롭다

 

 

재미있는 데이터가 있다. 1970년대부터 1980년대에 걸쳐 핀란드에서 실시된 조사다.

 

38세에서 54세까지의 남자 회사원을 상대로 건강진단을 실시한 뒤,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흡연 등 위험 요소를 가진 사람 1222명을 뽑아, A, B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A그룹에는 식사, 운동, 금연 등 자세한 지도를 하고, 그래도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내려가지 않을 때는 약을 먹였다.

B그룹에는 적극적인 치료나 지도를 전혀 하지 않았다. 즉 그냥 방치한 것이다.

 

5년 후 두 그룹은 어떻게 되었을까?

 

A그룹은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확실하게 내려갔다.

그런데 B그룹은 사망자가 5명인 데 비해, A그룹은 10명으로, B그룹의 두 배에 달했다. 심근경색에 걸린 사람도 B그룹의 9명에 비해, A그룹은 19명으로, 이 또한 두배였다.

 

이 결과를 가지고 핀란드 연구진은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다.

"라이프스타일을 개선한 점은 좋았지만, 약을 사용한 점은 좋지 않았을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

 

더 나아가 15년 후와 18년 후를 추적 조사했더니, 사망과 심근경색은 A그룹이 확실하게 많았다.

18년 후 A그룹의 사망자는 95명, B그룹의 사망자 수는 65명이었고, 심근경색은 A그룹이 39명, B그룹이 19명이었다.

 

항상 혈압을 걱정하고 몸에 좋은 식사를 하며 진지하게 운동하는 것이, 오히려 부정적인 사고로 연결되어 건강을 해치는 것이다.

 

핀란드의 이 연구는 지나친 건강 지향에 대한 비판이자 경종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혈압을 비롯해 지나치게 건강을 걱정하지 않는 일이다.

 

 

 

 

제5장.  스트레스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

 

 

 

소금과 고혈압은 아무 관계가 없다

 

'과도한 소금 섭취는 고혈압을 유발한다'고 한 '소금 유죄설'에는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다. 고혈압은 가령 현상(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현상)일 뿐, 소금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이다.

 

소금과 고혈압이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오랜 논쟁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 1988년 세계 32개국, 52개 지역의 전문 기관이 참여한 대규모 역학조사 '인터솔트 스터디'다.

전 세계 1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파푸아뉴기니 등 생활 환경이 극단적으로 다른 지역을 제외하고, 소금 섭취량과 고혈압은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실제로 핀란드를 제외한 유럽 주요국들은 염분 감량을 주장하지 않는다.

 

 

 

소금을 줄이면 몸에서 힘이 빠진다

 

 

필자는 일반적인 식생활을 하는 한, 염분 섭취량을 줄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옛날에는 가정마다 냉장고가 없었기 때문에 ,음식물 보존을 위해서는 다량의 소금이 필요했다.

현재의 일반적인 식사를 50년 전과 비교하면, 훌륭한 저염식단인 셈이다.

 

설탕이나 식초 성분은 다른 것으로부터 보급할 수 있지만, 소금은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식품이다.

 

염분이 부족하면, 순환 부전, 혈압 저하, 탈수 증상, 변비, 빈혈, 부종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기며, 과도한 염분 감소는 건강을 해친다.

 

에도 시대(1603~1867)에는 '극도의 저염식'이 혹독한 고문으로, 죄인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죄인이 고집스럽게 범행을 부인하면, 간수는 '소금 뺀 밥'을 준다. 소금을 빼면 기력을 잃게 되어, 아무리 덩치 좋은 사내도 이내 항복했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일본인은 세계에서 소금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민족이다. 일본인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이 10g인 데 비해, 미국은 8g, 유럽은 7g이라고 한다.

 

일본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사는 민족이다. 1980년 경 스웨덴을 제치고 세계 제일의 장수 국가가 된 지30년, 지금도 일본은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어린 시절의 식사가 몸에 좋다

 

 

곡물이나 채소가 소화 기관을 통과하여 변으로 배출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5~30시간이다. 그런데 고기는 그 세 배인 60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식생활이 주원인으로 알려진 대장암은, 1950년부터 2000년까지 50년간, 남자는 10.9배, 여자는 8.4배나 증가했다.

과다한 고기는 내장 환경을 악화시켜 암을 유발한다.

 

인간의 5감 중에 미각은 가장 보수적이어서, 자기가 아는 음식만 맛있어 한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익히 먹어온 음식, 좋아했던 음식이 그 사람에게는 '맛있는 음식'이다. 이른바 '엄마가 해주는 음식'이 그것이다.

 

'사람은 12세까지 먹어온 음식을 평생 먹는다'는 말도 있다.

똑같은 상황이 정크 푸드나 과자, 그리고 고기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일본인의 내장은 곡물을 소화시키기 위해 길어졌고, 그 결과 몸통이 길고 다리가 짧은 체형이 되었다.

 

'검소한 음식'이나 현미, 채식을 기본으로 한 '장수식', 농약이나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식' 등이 몸에 좋은 음식이다.

 

 

 

혈압을 낮추는 음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혈압을 걱정하는 일은, 그 자체로 스트레스가 되어 몸에 좋지 않다.

'혈압을 내리는 식품'에 매달리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공복 건강법으로는 오래 살 수 없다

 

다이어트를 해도 수명이 연장되지 않는다.

영장류의 수명은 칼로리뿐만 아니라 환경이나 식사의 질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준다.

 

 

 

매일 똑같은 것을 먹어도 장수한다

 

아무리 영양학적으로 뛰어나다 해도, 맛없는 음식이나 싫어하는 음식을 억지로 먹는다면, 그것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일이 된다.

 

좋아하는 음식을 잘 씹어서 천천히 먹는다. 좀 모자란다 싶게 먹고, 뚱뚱해지는 것을 경계한다.

 

 

 

음식을 50번 씹으면 날씬해진다

 

 

과도한 다이어트는 결코 좋을 게 없다. 단, 비만이 몸에 좋지 않다는 사실만은 틀림없다.

혈압이나 콜레스테롤이 걱정된다면 ,그 수치를 내리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바로 날씬해지는 것이다.

 

살이 쪘다는 것은, 소형 트럭에 산처럼 높은 모래를 싣고 달리는 것과 같다. 별것 아닌 경사로에서도 액셀을 끝까지 밟아야 올라갈 수 있다.

그럴 경우 엔진에 해당하는 심장에 엄청난 부하가 걸리고, 그에 따라 혈압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뚱뚱한 몸은 방치하면서, 혈압만 걱정하는 것은 코미디나 다름없다. 게다가 혈압약까지 먹는다면, 그야말로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비만도는 BMI(신체질량지수)로 측정할 수 있다.

BMI는 '체중(kg) ÷ 신장(m) × 신장(m)'로 계산하여,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 이상 25.0 미만은 '표준', 25.0 이상이면 '비만'이다.

 

BMI 계산식은 세계 공통이지만, 판정 기준은 나라마다 다르다.

일본의 BMI 기준치는 남성이 22.0, 여성이 21.0이다. 역학조사에서는 이 수치에 가까울수록 통계적으로 '병에 잘 안 걸리는 체형'으로 판명되었다.

 

비만의 원인은 운동을 안 해서가 아니라, 많이 먹기 때문이다.

운동을 많이 하면 살도 빠질 것 같지만, 운동으로 살을 빼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운동량이 많다는 수영조차 30분 동안 밥 반 공기 정도의 칼로리밖에 소비하지 못한다.

 

다이어트의 기본은 적게 먹는 것이다. 먹으면 살이 찌고, 안 먹으면 살이 빠진다. 이것만이 진실이다.

 

필자가 추천하는 다이어트법은 아주 간단하다. 많이 씹는 것이다. 입에 음식을 넣고 50번 이상 씹어보자.

의외로 효과가 좋다.

 

많이 씹으면, 살이 빠지는 것 외에도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치매를 방지할 수 있다. 많이 씹으면 뇌혈관이 넓어져, 혈액과 함께 영양소가 잘 공급되어, 인지 능력을 높여준다.

자세도 좋아진다. 잘 씹기 위해서는 턱 근육뿐만 아니라 목과 가슴, 등 근육도 사용해야 한다. 여러 근육이 단련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좋은 자세가 나온다.

시력 회복에도 도움이 되고, 암  발병률이 10~20% 정도 억제된다는 연구도 있다.

 

 

 

휴식이 보약

 

 

건강을 해치는 최대 원인은 스트레스다.

 

피로는 스트레스다. 몸은 스트레스와 싸우기 위해 혈압을 높인다. 약을 먹기 전에 먼저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몸을 쉬게 해주는 것이 우선이다.

시간이 없을 때는 2~3분이라도 누워있자. 이것만으로도 몸이 느끼는 피로 정도가 많이 달라진다.

 

인간의 몸은 아침에 일어나고 밤에 잠자는 일정한 사이클을 규칙적으로 반복하는 습성이 있다.

이 리듬은 체온이나 혈압, 호르몬 분비 등에도 관여하여 건강을 크게 좌우한다.

해외여행을 할 때 컨디션이 나빠지는 것은, 시차 부적응에 따른 생체 리듬의 혼란이 주원인이다.

 

대체로 생활습관병과 관련된 약은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드는 의료비나 약값 또한 쌓이면 제법 큰 지출로 이어진다.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동맥경화, 골다공증, 당뇨병, 암, 뇌졸중......

 

발병에 대한 불안은 끝이 없다. 걱정하면 할수록 의료비는 눈덩이처럼 커져만 간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돈을 쓰는 것이 어떨까?

혈압 걱정 하나만 안 해도 꽤 많은 의료비를 줄일 수있다.

 

그 돈으로 여행을 가서 푹 쉬거나 아름다운 경치를 본다면 기분이 얼마나 상쾌해지겠는가?

그 밖에도 코믹 연극을 관람하며 마음껏 웃어보거나, 멋진 옷을 입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는 등, 스트레스 해소나,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쪽으로 돈을 쓴다면 훨씬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 맺는 말

 

 

혈압 걱정은  깨끗이 잊어라!

 

필자도 다른 의사와 마찬가지로 '고혈압은 위험하므로 혈압이 높은 사람은 혈압약을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런데 혈압약을 먹었는데도 뇌경색을 일으킨 환자가 여럿 찾아왔기에, 의아한 마음으로 여러 연구서와 논문 등 다양한 자료를 조사해보고는 의혹을 품게 되었다.

 

의혹을 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혈압약을 먹은 사람이 먹지 않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뇌경색 발병률이 두 배에 이른다'는 오구시 요이치의 연구였다.

혈압약을 '먹었는데'가 아니라 '먹었기 때문에' 뇌경색을 일으킨 것이다.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 그런데도 그것을 무리하게 약으로 내리면 중병에 걸리는 것은 당연하다.

 

사람의 몸은 약하지 않다. 강하다. 게다가 그 어떤 치료나 약보다도 더 현명하게 스스로를 조절한다.

 

"혈압 걱정일랑 깨끗이 잊으십시오. 그러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