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40대 뇌졸중 환자 65% 급증..주의"
환절기 10월·무더운 7월에도 많이 발생 전남대병원, 뇌졸중 환자 1만여명 분석
뇌혈관 질환인 뇌졸중 환자 중 절반 이상이 60대와 70대 연령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최근 40대 환자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추운 겨울철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뇌졸중이 오히려 환절기인 10월이나 무더운 여름철인 7월에도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학교병원은 최근 5년간(2010~2014년) 뇌졸중 환자 1만752명(실인원)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뇌졸중은 뇌혈관의 문제로 갑자기 뇌가 역할을 못해 뇌의 기능이 중지되는 질환으로,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 있으며, 단일질환으로는 사망률 1위이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70대가 3718명과 60대 2395명으로 전체 뇌졸중 환자의 절반이 넘는 57%에 달했다.
이어 80세 이상 2403명, 50대 1466명, 40대 502명, 30대 158명, 20대 이하 110명 순으로 나타나, 뇌졸중이 고연령 질환임이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특히 40대의 경우 지난 2010년 81명에서 2014년 134명으로 늘어나는 등, 최근 5년새 65%의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주의를 요하는 연령층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6235명으로 여성 4517명보다 많았으며, 특히 50대 연령층에선 남성이 1025명으로 여성의 2.3배에 달했다.
또 연도별로는 2010년 2221명, 2011년 2039명, 2012년 2102명, 2013년 2007명, 2014년 2383명으로 매년 2,100여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했다.
5년간 월별 환자 수는 1월 865명, 2월 856명, 3월 872명, 4월 908명, 5월 863명, 6월 911명, 7월 920명, 8월 902명, 9월 884명, 10월 969명, 11월 904명, 12월 898명으로 집계됐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보통 뇌졸중이라고 하면 겨울철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오히려 환절기인 10월이나 여름철인 7월께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남대학교병원 신경과 박만석 교수는 "환절기 경우 일교차가 커 혈관 수축으로 인한 뇌 혈류량 감소 또는 혈전 생성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며, "무더운 여름철 과도한 바깥 활동에 의한 탈수현상이 동맥경화로 인해 뇌혈관이 좁아져있는 노령층의 뇌졸중 발생을 높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뇌졸중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바깥 활동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예방도 중요하지만 뇌졸중이 발생했다면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으로 최대한 빨리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최근 5년새 뇌경색의 대표적 치료법인 tPA의 치료 시간을 40분(2010년)에서 30분으로 무려 10분이나 단축시켜 급성기뇌경색 환자들의 예후에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현재 tPA는 뇌경색 발병 후 4.5시간 내에 유전자변환 조직 플라스미노겐 액티베이터를 주사해 혈전을 용해시키는 치료법이다.
(광주=뉴스1) 김한식 기자 = hskim@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넥시아로 암 극복” 말기암 생존환자 기자회견…개발자 최원철 교수 참석 (0) | 2016.01.29 |
---|---|
암에 걸려도, 운동하면 사망위험 절반 '뚝'↓ (0) | 2015.12.21 |
WHO "소시지·햄·핫도그는 1급 발암물질" (0) | 2015.10.27 |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 (0) | 2015.09.23 |
위암 74살, 대장암 80살…암 검진 ‘은퇴 나이’ 생겼다 (0) | 2015.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