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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러스트 벨트’ 위험

‘한국판 러스트 벨트’ 위험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의 공장’이었다.하지만 1970년대를 지나며 기업들이 중국 등 인건비가 싼 나라로 공장을 옮기기 시작했고, 제조업 부문의 일자리는 점차 사라졌다. ‘러스트 벨트’는 한때 제조업으로 번성했으나, 산업이 쇠퇴하면서 경기 침체와 인구 감소로 공동화된 지역을 가리킨다. 오하이오·미시간·펜실베이니아·인디애나주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의 부통령 제이디 밴스는, 오하이오주 미들타운이라는 러스트 벨트의 노동자 가정에서 자라며 겪은 일을 쓴 책 ‘힐빌리의 노래’로 명성을 얻으면서, 정치인으로서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러스트 벨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이기도 하다. 제조업 쇠락을 방치하던 미국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제조업 재활성화 ..

시사, 상식 2025.04.03

문재인 전 대통령 “계엄내란 광기의 원형, 제주 4·3서 찾을 수 있어”

문재인 전 대통령 “계엄내란 광기의 원형, 제주 4·3서 찾을 수 있어”   문재인 전 대통령은 30일 “이번 계엄 내란이 적나라하게 보여준, 군사력으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절멸시키려는 광기와 야만의 원형을 제주 4·3에서 찾을 수 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제주 4·3을 앞두고 역사를 알려주는 책”이라며, 허호준 한겨레 선임기자가 쓴 ‘4·3, 19470301-19540921 기나긴 침묵 밖으로’를 추천하는 글을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은 “나라가 이 지경이니 책 읽을 기분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4·3을 제대로 알고 기억하는 일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 폭력이 자행한 가장 큰 비극이며, 아직도 청산되지 않고 이어져 내려오는 역사이기 때문”이라..

미국 에너지부 “민감국가 출신에겐 연구 자금 지원 불가”

미국 에너지부 “민감국가 출신에겐 연구 자금 지원 불가” ‘예측과학 프로그램’ 4기 모집에 제약 사항 포함  * 미국 에너지부 국가핵안보국(NNSA) 주도의 인력 양성 및 학문 협력 프로그램인 ‘예측과학 아카데믹 얼라이언스 프로그램’(PSAAP·피에스에이에이피) 제4기 모집 공고문(2023년 8월 작성). 프로그램 자금은 “미국 시민 또는 민감국가에 해당하지 않는 국가의 비미국 시민에게만 지원 가능하다”고 되어 있다. 피에스에이에이피 프로그램 공고문 갈무리    미국 에너지부 산하 기관의 연구지원 프로그램에, ‘민감국가 출신 비미국 시민에게는 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는 규정이 담긴 것으로 2일 확인됐다.‘민감국가로 지정돼도 피해는 없을 것’이라던 우리 정부 입장이 흔들리고 있다.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4·3에 고개 숙이는 헌법재판소 되길

4·3에 고개 숙이는 헌법재판소 되길   * 제77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일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 표석을 찾은 유족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있다. 연합뉴스    오늘은 4·3이다.1947년부터 1954년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4·3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기념일이다.반복되는 날이지만, 올해는 다르다.2025년 지금, ‘4·3’이라는 단어를 쓰고 말할 때, 죄스럽고 한스러운 울먹임이 생긴다. 4·3은 학살이었다.해방 직후 이념과 분단의 소용돌이 속 대통령 이승만은 1948년 11월, 자신에게 비판적인 국민들을 제거하기 위해 제주에 계엄을 선포한다. 제주에서 계엄은 채 두달을 가지 않았지만, 계엄이 만든 공포는 삶에 박혀 계속됐다. ‘제주4·3사건 진상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