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측근) 비리

朴대통령 "이 사람 아직도 있어요?", 문체부 2명 끝내 옷벗겨

道雨 2016. 10. 12. 16:01

 

 

 

朴대통령 "이 사람 아직도 있어요?", 문체부 2명 끝내 옷벗겨

3년전 최순실 딸 파문때 朴에게 "나쁜 사람"으로 찍혀 좌천

 

 

 

3년 전 최순실 딸의 승마 논란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나쁜 사람”이라고 비난해 좌천됐던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과 과장이, 최근 또다시 박 대통령이 “이 사람들이 아직도 있어요?”라고 질타, 결국 강제로 공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한겨레>에 따르면, 노태강 전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은 지난 7월 무렵 잇따라 명예퇴직해 공직에서 완전히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두 사람의 명예퇴직은 자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강압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문체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한 관계자는 “노 전 국장의 경우 올해 초 프랑스 장식미술전 문제로 청와대와 중앙박물관이 갈등을 겪고 있을 때, 박 대통령이 관련 보고를 받으면서 ‘노태강’이라는 이름을 보고는 ‘이 사람이 아직도 있어요?’라고 문제를 삼은 것으로 안다”며 “그 뒤 노 전 국장에게 ‘물러나 달라’는 압력이 본격적으로 가해졌다”고 말했다.

프랑스 장식미술전은 박 대통령이 ‘시간을 내서 가보고 싶다’고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으나,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상업적 전시여서 못 한다’고 반대해 무산된 전시기획이다. 직후 김 관장에 대한 경질인사가 단행됐는데, 당시 중앙박물관의 교육문화교류단 단장이 체육국장에서 밀려난 노태강이었다.

노 전 국장은 사퇴 요구를 받고 ‘누구의 뜻이냐’고 물었고, ‘장관의 윗선’이라는 답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국장은 처음에는 “나는 국가공무원법상 신분이 보장된 사람”이라며 저항하다가 이내 “함께 일한 부하들은 더 이상 괴롭히지 말아 달라”는 조건을 내걸고 명예퇴직원을 냈다고 문체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3년 전 함께 한직으로 밀려났던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도 노 전 국장과 같은 시기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명예퇴직했다.

두 사람은 2013년 5월 청와대의 지시로 최순실씨 딸의 승마 대회를 둘러싼 시비를 조사한 바 있다. 둘은 “조사를 해봤더니 최순실씨나 반대쪽이나 다 문제가 많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올렸다. 그러나 보고를 받은 박 대통령은 그해 8월 유진룡 문체부 장관을 청와대 집무실로 부른 자리에서 수첩을 꺼내 두 사람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고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며 사실상 좌천 인사를 지시했다.

노 전 국장과 진 전 과장은 명예퇴직 뒤 각각 다른 민간 스포츠단체에서 일을 하고 있다. <한겨레>는 두 사람으로부터 경위를 듣기 위해 여러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한겨레> 보도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사실이 아니라고 문체부에서 설명하고 있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영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