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야생화, 오늘(2017. 4. 9)의 꽃
: 골담초, 쇠뜨기, 금낭화, 씀바귀, 아주가, 덩굴해란초(애기누운주름잎), 꽃받이
* 골담초(骨擔草) : 금작근(金雀根), 금작화(金雀花)
골담초는 이름에 풀 초(草)자가 들어있지만, 콩과에 속한 갈잎떨기나무로서, 중국이 원산지이다.
줄기는 옆으로 늘어지면서 회갈색을 띠고 많은 포기를 만든다.
가지는 둥근 것이 아니라 다섯 개의 능선이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잎자루의 아랫부분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발달하고, 대궁의 좌우에 두 개씩, 모두 네 개의 잎이 달린 깃꼴 겹잎이다. 작은 잎은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길이로 타원형이며, 두껍고 표면에 윤기가 있다.
꽃은 4~5월에 잎겨드랑이에서 1개씩 나비(부분적으로는 나비 모양, 전체적으로는 참새 모양) 모양의 노란 꽃이 총상 꽃차례로 달려 피는데, 차츰 적황색으로 변하고, 길이 2.5cm로 아래를 향한다. 꽃받침은 종 모양이며 갈색 털이 약간 있다.
노랗게 피는 꽃은 따서 쌀가루와 섞어 시루떡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열매는 콩꼬투리 모양으로 늦여름에서부터 초가을에 걸쳐 익는다.
뿌리와 꽃을 약재(금작근, 금작화)로 쓴다.
금작근은 淸肺益脾, 活血通脈의 효능이 있어, 신체 허약으로 인한 미열과 기침, 脾腎虛로 인한 백대하, 생리불순, 관절염, 타박상, 통풍, 요통, 신경통 등에 널리 활용되고, 고혈압에도 유효하다.
금작화는 滋陰, 和血, 健脾의 효능이 있어, 체력 과다 소모로 인한 발열, 해수, 두통, 현훈 등에 쓴다.
뼈와 관련된 약효를 갖고 있어, 뼈를 담당하는 풀이란 의미로 골담초라고 하였으며, 꽃이 노란 참새의 모양을 하고 있고, 주로 뿌리를 약재로 쓰기에 금작근이라는 한약명을 갖게 되었다.
동네 길가의 민가 담장 앞에 식수된 것이 관찰되었다.
* 쇠뜨기(문형:問荊)
속새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으로 땅속줄기나 포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강가나 산 가장자리 및 둑의 양지에서 잘 자란다.
4~11월에 생육하고, 4~5월에 생식경의 끝에 길이 2cm 정도인 타원형의 포자낭수가 달린다.
영양경은 높이 20~40cm 정도이며, 속은 비어 있고 겉에 능선이 있다. 마디에는 가지와 비슷한 비늘 같은 잎이 3~4개씩 돌려난다.
뿌리줄기는 길게 옆으로 벋으며 잔털로 덮여 있다.
‘쇠뜨기’는 소가 뜯는 풀이란 뜻으로, 소가 잘 먹기도 하며, 연마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생식줄기는 뱀밥이라 하며, 머리 부분의 육각형 홀씨주머니가 벌어지기 전에 채취하여, 잎집을 제거한 후 튀김, 조림, 뱀밥밥을 해 먹는다. 요리하기 전에 소금물에 담그거나 데친 후 해로운 물질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
어렸을 때 줄기나 가지를 떼었다 붙였다 하며 았던 기억이 있다.
지상부를 약재(문형)으로 쓰는데, 淸熱凉血, 止咳, 利尿의 효능이 있어, 열로 인한 해수, 각종 출혈(코피, 토혈, 소변 출혈, 각혈, 치질 출혈, 자궁 출혈) 등에 쓴다.
혈압을 내리고, 만성기관지염에 진해, 거담 작용이 있으며, 이뇨 작용이 현저하다.
해동초등학교 화단에서 야생으로 자생하는 쇠뜨기의 생식경이 올라온 모습이 관찰되었다.
* 금낭화(錦囊花, 하포목단근:荷包牧丹根) : 며느리주머니, 며느리밥풀꽃
현호색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에서 곧추 자란다.
모여 나는 원줄기는 높이 40~60cm 정도이고,전체가 흰빛이 도는 녹색이다.
어긋나는 잎은 잎자루가 길고 3개씩 2회 갈라지며,소엽은 길이 3~6cm 정도로서 3~5개로 깊게 갈라진다.
5~6월에 총상꽃차례에 한쪽으로 치우쳐서 주렁주렁 연한 홍색 꽃이 달린다.
꽃의 모양이 비단으로 만든 주머니를 닮았다고 하여 금낭화라고 하였다.
뿌리줄기를 약재(하포목단근)로 쓰는데, 散血, 消瘡毒, 除風의 효능이 있어, 외상에 쓰인다.
해동초등학교 화단에서 재배중인 금낭화가 개화한 것이 관찰되었다.
금낭화에 관한 전설
‘금낭화’라는 식물은 꽃의 모양이 참 특이해서 ‘덩굴모란’, ‘며느리주머니’, ‘며느리밥풀꽃’, ‘며늘취’라는 이름을 갖고 있어요.
그 중에서 ‘며느리밥풀꽃’ 이라고 불리게 된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데, 조금 슬픈 얘기지만 들려줄게요.
먼 옛날 시집살이가 심하던 시절에 어느 가엾은 며느리의 전설이랍니다.
외아들을 장가보내 놓고 은근히 질투심이 생긴 시어머니는 아들이 안 보이는 틈을 타서, 매일 며느리를 구박하였어요.
시어머니는 모든 일에 꼬투리를 잡고 며느리를 괴롭혔지만, 마음씨 착한 며느리는 서방님을 믿고 불평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서방님을 낳아주신 고마운 어머니인걸. 참고 잘 모셔야해. 언젠가는 나도 사랑해 주실 거야.”
며느리는 마음씨도 착할 뿐만 아니라 모습도 한 떨기 꽃처럼 아름다웠답니다.
“여보, 일하러 갔다 올게요. 어머니 내일 돌아오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이웃마을로 일을 떠난 후, 며느리는 부엌에서 밥을 짓고 있었어요.
“밥이 뜸이 잘 들었나?”
며느리는 밥에 뜸이 잘 들었나 보려고 밥알 몇 개를 입에 넣었어요. 마침 그 모습을 본 시어머니는 어른보다 먼저 밥을 먹었다고 모질게 매를 때리며 혼냈어요. 얼마나 모질게 매를 맞았던지 며느리는 밥알을 넘기지도 못하고,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어요.
“아이구, 얘야. 왜 이러니.”
구박을 하던 시어머니도 놀라서 며느리를 걱정했지만, 이미 늦었답니다. 잘못을 빌면서 며느리를 깨우려 했지만 소용없었어요. 며느리는 숨지고 말았답니다.
다음날 일을 마치고 돌아온 새신랑은 몹시 슬퍼하며 숨진 색시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었어요.
“흑흑- 가엾은 우리 색시, 하늘나라에서 편히 잘 지내시오.”
신랑은 색시의 무덤을 매일 찾아가서 풀도 뽑아주며 한참을 앉아있다 돌아오곤 했답니다.
그렇게 일년이 지났어요.
이름 모를 풀이 색시의 무덤에서 피어나더니 긴 줄기에 예쁜 꽃이 몇 개 피었어요. 신랑이 자세히 보니 색시가 하얀 밥풀을 물고 있는 듯한 모습의 꽃이었어요.
그 다음부터 이 금낭화를 며느리밥풀꽃이라고 부른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답니다.
* 씀바귀(고채:苦菜) : 쓴나물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야에서 자란다.
원줄기는 높이 25~50cm 정도로 곧추서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모여 나는 근생엽은 길이 6~12cm 정도의 도피침형으로, 밑부분의 가장자리에는 치아상의 잔 톱니와 결각이 있다.
어긋나는 경생엽은 2~3개 정도이고, 길이 4~9cm 정도의 긴 타원상 피침형으로,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5~7월에 산방상으로 달리는 두상화는 지름 15mm 정도로 황색이다.
수과는 길이 4~5mm 정도의 방추형으로 10개의 능선과 관모가 있다.
잎이나 줄기를 자르면 하얀 유액이 나온다.
예로부터 나물로, 민간약으로 많이 쓰였으며, 토끼의 먹이로도 유용하게 쓰인다.
백색 유즙이 있어, 쓴맛이 강하여 씀바귀라 불린다. 쓴 맛이 박혀있는 풀이라는 뜻이다.
봄가을에는 쓴 맛이 약간 약해져서 사람이 먹을 만 하지만, 한 여름에는 쓴 맛이 더욱 강해진다고 한다.
지상부를 약재로 쓰는데(고채:苦菜), 淸熱凉血, 解毒의 효능이 있어, 이질, 간경화 및 각종 염증에 쓰인다.
해동초등학교 화단, 해운정사 주변 풀밭에서 야생으로 자생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 아주가
꿀풀과에 속한 다년초로, 높이 8~15cm이고, 포기 중앙에서 긴 포복지가 자라, 마디에서 뿌리를 내린다. 잎은 로제트상으로 자란다.
4~5월에 푸른 보라색 꽃이 피며, 꽃대 높이는 15~20cm이다.
품종에 따라 분홍색, 흰색 꽃이 피며, 잎에 무늬가 있는 종을 비롯하여 많은 원예 품종이 있다.
아주가는 서양의 조개나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조개나물과 같은 속(조개나물속을 통틀어 '아주가'라고 칭하기도 함)으로서, 조개나물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조개나물(서양의 아주가와 비교하여 '토종털아주가'라고도 불리운다)에 비해 줄기와 잎에 털이 없거나 적다.
동네 민가 화단에서 재배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 덩굴해란초 : 애기누운주름잎
현삼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로, 남부유럽, 지중해 원산의 귀화식물이다.
애기누운주름잎, 자화해란초라고도 불리운다.
손바닥 모양의 잎을 가지며, 덩굴손은 없으나 땅에 닿는 마디에서 뿌리가 내려 퍼져 나가는 모습이 덩굴에 가깝다.
5~8월에 개화하며, 연한 보라색(분홍색, 흰색)의 꽃의 모양이 주름잎과 비슷하다.
'애기누운주름잎'으로 불리다가 지금은 '덩굴해란초'가 정식명칭이 되었다.
해란초를 닮은 꽃이 덩굴로 뻗어가기에 덩굴해란초라고 하였으며, 꽃이 주름잎을 닮았고, 바닥에 붙어(누워) 덩굴식으로 뻗기에 '애기누운주름잎'이라고 하였다.
동네 민가의 화분에서 재배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 꽃받이 : 꽃바지, 나도꽃마리, 꽃마리
지치과에 속한 1년 또는 2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하며 들이나 밭에서 자란다.
모여 나는 줄기는 높이 10~30cm 정도이고, 밑부분이 옆으로 땅에 닿으며 털이 있다.
모여 나는 근생엽은 주걱형이고, 어긋나는 경생엽은 길이 2~3cm, 너비 1~2cm 정도의 긴 타원형으로 끝이 둥글거나 둔하다.
4~6월에 개화하며, 총상꽃차례에 피는 꽃은 지름 2-3mm로서 연한 하늘색이고, 윗부분의 포 또는 잎겨드랑이(엽액)에 1개씩 달려, 전체적으로 총상화서를 이룬다.
총상화서는 길며 끝이 말리지 않고, 잎같은 포가 달리며, 포엽은 길이 5-15(25)mm이고, 소화경은 액생하며 포엽보다 훨씬 짧고, 꽃이 진 다음 밑으로 처진다. 꽃받침은 5개로 깊게 갈라지고 열편은 피침형이다.
열매는 길이 1~5mm, 너비 1mm 정도의 타원형으로 혹 같은 돌기가 있다.
꽃의 밑에 포엽이 받치고 있어서 꽃받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꽃마리와 꽃받이는 같은 과(지치과)이지만 속이 다른 사촌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꽃마리는 꽃마리속, 꽃받이는 꽃받이속이다.
해동초등학교 화단과 해운정사 올라가는 빈터 풀밭에서 야생으로 자생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 꽃마리와 꽃받이 비교
전체적인 꽃의 모양이나 크기, 색깔은 매우 비슷하여 구별이 어려운데, 꽃이 달리는 모양으로 비교하는 게 좋다.
꽃마리의 꽃은 줄기나 가지끝에 총상화서로 달리고, 태엽처럼 풀리면서 꽃이 핀다.
꽃받이의 꽃은 윗부분의 포 또는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려 전체적으로 총상화서를 이룬다. 총상화서는 길며, 끝이 말리지 않고, 잎같은 포(포엽)가 달리며, 포엽은 길이 5-15(25)mm이고, 소화경은 액생하며, 포엽보다 훨씬 짧다.
꽃마리 꽃받이
* 포엽(苞葉) : 꽃 또는 꽃받침을 둘러싸고 있는 작은 잎. 꽃이나 꽃눈, 꽃봉오리를 덮는 작은 잎도 포엽 또는 인편엽(鱗片葉)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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