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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죽음 예견하는 비범한 고양이 화제

道雨 2007. 7. 28. 09:23

 

 

환자 죽음 예견하는 비범한 고양이 화제


 
미국에서 환자의 죽음을 예고하는 고양이가 있다고 해 화제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소개한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의 한 요양원에 사는 '오스카'라는 이름의 고양이.

보도에 따르면 올해 두 살이 된 이 고양이는 스티어 하우스 요양 재활센터에 입원 중인 환자들의 임종시간을 마치 예견이라도 하는 듯, 환자가 사망하기 몇 시간 전 환자의 곁으로 가 곁을 지킨다는 것.

이 고양이의 비범한 능력은, 이를 눈여겨본 브라운 대학의 데이비드 도사 박사가 이 내용을 유명 의학회지인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실어 소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2년 전부터 이 병원의 치매병동에 살고 있는 오스카는 지난 1년 동안 환자의 임종을 25차례나 예견해 환자 가족이 임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즉, 오스카가 병실에 나타나 환자의 곁을 지키면 의사와 스태프들이 환자 가족에게 연락을 취해야 할 시간이 됐음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도사 박사는 오스카의 이야기를 소개한 학회지 논문에서 이 병원 313호실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일화를 소개해 눈길를 끌기도.

그는 "이 병실에 입원한 여성 환자의 손자가 자신의 엄마에게 '왜 병실에 고양이가 있느냐'고 물었다"라면서 "아이의 엄마는 '고양이는 할머니가 천국에 가는 것을 도우려고 이곳에 온 것'이라고 설명했고 고양이가 나타난 지 힌시간 30분이 지나 환자가 세상을 떠났다"라고 전했다.

이 요양원에서 치매 병동을 관리하는 브라운 대학의 조안 테노 교수는 "고양이가 환자가 있는 병실에 처음부터 머물고 있는 것이 아니다. 환자가 숨을 거두기 두 시간 전쯤부터 항상 모습을 드러낸다"라며 오스카의 '능력'이 단순한 우연이 아님을 설명했다.

테노 교수는 이어 "이 고양이가 영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아마도 생화학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일리노이대 수의학 대학의 토마스 그래브스 교수 역시 "고양이에게 죽음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이러한 현상은 연구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고양이나 개에게는 인간이 지니지 못한 능력이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컷뉴스 전수미 기자 coolnwarm@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