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0 6

디지털 한국에서 1980년식 쿠데타는 불가능

디지털 한국에서 1980년식 쿠데타는 불가능   “카메라는 칼보다 강하다”힌츠페터가 캠코더로 찍은 1980년 친위 쿠데타시민들이 휴대폰으로 넷에 올린 2024년 쿠데타사실이 소거되면 희망도 정의도 사라진다”*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내란 혐의 철저 수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 추미애 단장을 비롯한 단원들이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16. 연합뉴스   2024년 12월 3일 밤, 한국에서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했다. 그 직후 여야당 의원들이 신속하게 국회 본회의장에 집결해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다수의 군과 경찰 병력이 국회로 출동한 가운데 시민과 의원, 보좌관 등이 맹렬하고 과감하게 저항하는 장면들이 영상으로 ..

시사, 상식 2024.12.20

‘올해의 국가’ 방글라데시…폭군 내쫓고 개혁 순항

‘올해의 국가’ 방글라데시…폭군 내쫓고 개혁 순항   ‘이코노미스트’ 선정 “폭군 내쫓고 좋아진 나라들”폴란드, 남아공, 아르헨티나, 시리아도 최종 후보노벨상 수상 유누스 과도정부 개혁 성공 방글라‘쿠데타’ 혼란 조기 수습한 한국 2025년 유력후보?  * 방글라데시 전 총리 칼레다 지아와 그녀의 방글라데시 민족주의당(BNP) 지지자들이 인도에서 외교 사절단에 가해진 공격과 방글라데시 국기 모독 혐의를 비난하며, 2024년 12월 11일 수요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2024.12.11. AP 연합뉴스   는 19일, 매년 12월에 발표해 온 ‘올해의 국가’로, 시민봉기로 셰이크 하시나 독재정권을 몰아낸 뒤, 노벨 평화상 수상자 무함마드 유누스가 이끄는 임시정부를 통해 질서를 회복하고 ..

계엄날 미국 전화 '씹기'→ 브래드 셔먼→ 김어준 폭로가 의미한 것

계엄날 미국 전화 '씹기'→ 브래드 셔먼→ 김어준 폭로가 의미한 것   [인터뷰] 외교부 장관 '전화 패싱' 최초 거론 김준형 "2차 탄핵 표결 앞두고 미국 움직였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12월 3일 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지 않았다. 계엄 사태 이후 미국이 공개적으로 드러낸 강한 거부감을 감안하면, 그날 골드버그 대사의 전화에는 미국 측의 '계엄 반대' 의사가 담겨있지 않았겠냐는 게 지배적인 해석이다. 조 장관은 전화를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잘못된 정세·상황 판단으로 미국을 미스 리드(mislead: 잘못 이끌다)하고 싶지 않았다"(11일)라고 해명했다.계엄군이 국회로 몰려갔던 그 급박한 밤에, 외교부 장관이 주한미국대사의 전화를 의도적으..

'롯데리아 4인방' 정 대령, 사과..."선관위 직원 납치 임무 시인"

'롯데리아 4인방' 정 대령, 사과..."선관위 직원 납치 임무 시인"  법률자문 김경호 변호사 "노상원·문상호 관련 사실, 모두 진술"...대국민 사과문 발표  12.3 윤석열 내란사태에서 HID(육군 정보사령부 특수임무부대) 요원을 동원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을 납치해 감금하는 임무를 맡은 혐의를 받는 정보사 정아무개 대령이 혐의를 시인하고 시민에게 사과를 전했다.정 대령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김경호 변호사는 20일 "최근 J 대령은 초반 입장과 달리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판단 및 행동에 대해 모든 사실을 자백하였고, 그 내용을 저에게도 그대로 전달했다"며 "오늘 새벽 이 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J 대령 본인 역시 책임을 면할 수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J 대령'은 정 대령을 지칭..

법과 말과 총과 쿠데타

법과 말과 총과 쿠데타         * 조선일보 1980년 8월 23일치 3면.    윤석열과 전두환은 정치에 등판하는 모습부터 닮았다. 광주시민을 학살한 지 석달이 지난 1980년 8월23일, 조선일보가 1면과 3면을 털어 보도한 ‘전두환 육군대장 전역식’ 기사는, ‘인간 전두환’이라는 한자 제목으로 박제되어 우리 기억에 남아 있다. ‘살아 있는 권력에 맞서 싸우는’ 검찰총장 윤석열에 대해서는, 여러 매체가 돌아가며 윤비어천가를 바쳤다. 반려견과 산책하는 사진, 운전기사와 순댓국 먹는 모습 등, 소탈하고 서민적인 면모를 부각하는 기사가 많았다. 1980년의 한국과 2021년의 한국은 거의 다른 나라라고 할 수 있을 정도지만, 비정치인 출신 유력 대권주자를 향한 언론의 아부와 굴종에는 시공을 초월한 유..

내란에 개입한 ‘군내 사조직’, 이 역시 윤석열 책임이다

내란에 개입한 ‘군내 사조직’, 이 역시 윤석열 책임이다   군 출신 민간인이 정보사령부 전현직 간부로 구성된 사조직을 만들어, 12·3 내란사태에 투입할 정예 요원을 선발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시민의 상식’에서 볼 때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이번 내란 사태가 계획·실행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현역 군인들이 대통령 윤석열을 정점으로 하는 ‘비선 라인’(사조직)의 ‘부당한 지시’에 복종했기 때문이다.이들은 ‘진급’ 등 사리사욕과 대한민국에서 부정선거가 이뤄졌다는 비상식적인 믿음에 취해, 국가를 배신하면서 절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말았다.군 조직이 망가지게 된 책임 역시 대통령 윤석열이 져야 한다. 20일치 한겨레 보도를 보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지난 9월 자신과 친분이 두터운 정보사 소속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