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당신
- 김 용 택 -
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아,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
*** 내 아내가 주부독서회 지인에게서 선물받은 작은 액자가 거실 진열장에 있는데, 윗 시의 끝부분이 적어진 것이었다.
'아,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
*** 엊그제 친구가 선물한 책('사람을 만나고 싶다' - 열린시대사)을 읽다 보니, '섬진강 시인' 김용택 선생의 윗 시가 실린 부분이 있어서 음미하다 보니, 거실의 액자에 써 있던 글이 생각나기에, 그 의미가 더해져서 여기에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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