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마시는 한잔의 과일주스가 건강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심지어 몸에 해로울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호주에서 나왔다.
호주의 연구진이 성인 2200명을 대상으로 상세한 식습관을 파악한 뒤, 2년간 이들의 대장암 발병 현황을 추적 조사한 결과, 매일 과일과 채소를 꾸준히 먹은 사람은 발병률이 낮았지만, 주스를 많이 마신 사람들은 오히려 발병 위험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미국식이협회보(the Journal of the American Dietetic Association)에서 “하루 3잔 이상의 주스를 마시면 직장암 발병 우려가 높아진다”는 결론과 함께 이러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이 지목한 주스의 암 유발 성분은 ‘설탕’이었다.
연구진은 “과일이 주스로 바뀌는 과정에서 암을 막아주는 식이섬유, 비타민C, 항산화물질 등이 사라진다”고도 지적했다.
최근 수년간 영국 보건부 가이드라인은 ‘주스를 포함한’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리라고 권장해왔지만, 영국의 연구진은 올 초 주스 설탕 성분 때문에 가이드라인에서 주스를 빼야 한다고 지적했었다.
그러나 설탕이 들어 있다 하더라도 다른 음료에 비해서는 주스가 건강에 이로운 만큼,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또 상품으로 판매되는 주스 외에 집에서 직접 갈아만드는 주스는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
*** 과일은 신선한 과일을 집에서 직접 갈아서 바로 마시는 것이 좋다.
상품화된 과일쥬스에는 설탕이나 각종 화학첨가물이 함유되어 건강에 해롭다.
*********************************************************************************************************
사과 많이 먹으면 '대장암' 예방, 과일쥬스 많이 먹으면 '직장암' 유발
사과를 많이 먹는 것은 원위부대장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반면 양배추나 꽃양배추, 브로콜리 같은 배추과 채소들은 원위부와 근위부 대장 모두에서 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일쥬스를 많이 마시는 것은 직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기 다른 식품들이 대장내 각기 다른 부위에 다르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해 진행 27일 서호주의학리서치연구소 연구팀이 '미영양학협회저널'에 밝힌 대장직장암을 앓는 918명과 이 같은 질환을 앓지 않는 1021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브로콜리와 양배추, 꽃양배추 섭취는 원위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총 과일과 채소 섭취 모두는 원위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짙은 노란색 채소와 사과를 많이 먹는 것이 원위부 대장암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과일 쥬스 섭취는 직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총 과일과 채소 섭취 모두 근위부 대장암과 직장암 발병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증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megmeg@mdtoday.co.kr) ]
**********************************************************************************************************
* 여기에서 말하는 과일쥬스는 시중에 상품화된 것을 말하며, 집에서 과일을 직접 갈아서 만든 쥬스는 해당되지 않는다.
대량생산으로 상품화된 과일쥬스에는 설탕이나 각종 화학첨가물이 함유되어 건강에 해롭다.
** 대부분의 과일쥬스나 드링크 등의 음료에는 안식향산나트륨과 (합성된) 비타민C가 첨가되어 있다.
이 두 물질 모두 쥬스나 음료의 변질을 막기 위한 방부제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첨가된 것이다.
안식향산나트륨과 벤젠은 같은 집(방향족화합물) 자손이다. 두 물질 모두 분자구조 안에 반지처럼 생긴 '벤젠고리'를 갖고 있다.
방부제인 안식향산나트륨이 비타민C, 즉 아스코르빈산만 있으면 유독물질이자 발암물질인 벤젠으로 변하게 된다.
비록 첨가물이 개별적으로는 안전성 조사가 되어 있더라도, 여러물질이 복합적으로 쓰이거나, 장기간 섭취했을 경우에는 건강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 비타민C는 강력한 산화방지제로서 각종 성분들의 변질을 막고 갈변현상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합성 비타민C'는 고농도의 순수한 아스코르빈산으로서, 우리 몸 속에서는 천연 비타민C와 전혀 다르게 행동한다.
합성 비타민C는 체내에서 활성산소를 적잖게 만드는데, 활성산소는 암세포를 만드는 유해물질이다.
일반적으로 비타민은 혼자서는 아무 일도 못한다. 미네랄 같은 다른 영양분들과 결합한 상태에서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즉 복합체여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천연 비타민 만이 그 조건을 충족한다.
얼마 전에는 미국암연구협회의 많은 암 전문가들이 "시중의 영양보충제는 권하고 싶지 않다"는 의견을 적극 개진한 바 있다.
'인공물질 무용론'은 비타민C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미네랄을 비롯한 모든 영양분에 똑같이 해당된다.
영양분을 섭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상의 식생활을 통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