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확 줄고 영양소도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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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공개다이어트실험 눈길
대구 서부고등학교 2학년 박지수(17)군은 최근 다이어트 성공으로 친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70kg이 넘던 몸무게가 62kg으로 확 줄면서 ‘비만’ 딱지를 뗐다.
겉모습만 날씬해진 게 아니라 몸 속까지 가벼워졌다. 체지방률이 16.6%에서 12.6%로 낮아졌고, 총콜레스테롤 수치도 위험 수준이던 242mg/dL에서 정상범위(150mg/dL 미만)에 가까운 165mg/dL로 떨어졌다.
지수의 다이어트 비결은 전교생들이 다 알고 있다. 지난 5월12일부터 7월5일까지 학교에서 대구녹색소비자연대가 학생 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개 집단 다이어트 실험’인 ‘두뇌음식 프로젝트’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실험군 학생들은 학교급식과 집에서 동물성 식품을 끊고 현미밥과 채소 반찬만 먹었다. 간식도 감자나 사과와 같은 자연식을 먹고 음료수는 물만 마셨다.
지수는 “현미채식을 하면서 몸무게가 눈에 띄게 줄고, 여드름까지 없어져 가족들과 친구들이 신기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학생들은 몸무게가 평균 약 3kg 줄었다. 실험 전 비만이나 과지방이던 학생 16명 가운데 15명의 체중이 줄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몸 건강과 더불어 정신건강지수도 높아진 것이다. 참가 학생들의 인성검사결과 실험 전에는 평균값이 62.2점으로 ‘보통’이었으나, 실험 후에는 65.7점으로 3.52점 높아져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재홍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사무국장은 27일 “학교급식에도 식물성 식단을 따로 마련해 학생들이 채식을 선택할 수 있게 한다면 몸과 마음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구/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 |
학교급식 바꾸니 학생 건강이 '쑥쑥'
2개월만에 비만ㆍ변비ㆍ스트레스 개선, 집중력은 향상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동물성 식단 위주의 학교급식을 현미밥과 채식 위주로 바꾼 결과 학생들이 2개월만에 비만과 변비가 크게 개선되고 집중력과 정신건강지수가 높아졌다는 시험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 대구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식습관 개선이 학생들의 신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대구시교육청 등의 후원을 받아 지난 5월 12일부터 7월 5일까지 약 2개월간 대구 서부고등학교 재학생 중 희망자 25명을 대상으로 '두뇌음식 프로젝트 시험'을 실시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대구녹색소비자연대는 참가 학생들의 가정과 학교측의 도움을 받아 시험 참가자들에 한해 이 기간에는 동물성 식품 위주의 식단으로 구성된 학교 급식이나 식사 대신 현미밥과 채식 반찬, 감자와 사과 등 자연식품 위주의 음식을 제공토록 한 뒤 서울대와 경북대, 대구의료원 등에 소속된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신체의 변화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재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지 않을 경우 단백질 부족으로 학생들의 건강에 이상이 있을 것이라는 일반적 우려 때문에 주 3회 이상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급식으로 제공하고 있고 일부 학교는 끼니마다 동물성 식품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시험 결과는 이 같은 우려와 정반대였다.
프로젝트에 참가한 학생들의 체중은 2개월만에 평균 3㎏가 줄었고 시험 전 비만이나 과지방이던 학생 6명이 표준체형으로 변했다. 체중이 줄지 않은 학생은 전체 25명 가운데 1명에 불과했다.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평균 16.44㎎/dL 낮아졌다. 특히 시험 전 242㎎/dL로 정상치(200㎎/dL 미만)를 크게 넘어섰던 한 참가자는 시험 참가 2개월만에 165㎎/dL까지 낮아졌다.
또 시험 착수 전 20명의 학생이 '기능성 변비' 진단을 받았지만 시험 후에는 4명으로 줄었고 '과민성장증후군(IBS)'은 시험 전에는 5명이었으나 시험 후에는 한 명도 없었다.
인성검사 결과에서는 시험 전 정신건강지수가 평균 62.2점에서 65.7점으로 3.52점 높아졌고 스트레스 지수 역시 시험 전후 각각 47.6점과 44.2점으로 3.48점 낮아졌다.
이밖에 청각 연속수행검사(A-CPT) 결과 시험 전에는 참가자들의 평균 점수가 131.68점이었으나 시험 후에는 134.16점으로 높아지는 등 집중력 개선 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녹색소비자연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시험 결과는 현미밥과 채식을 통한 학교급식의 변화가 학생들의 건강뿐만아니라 두뇌발달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어서 학생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학교 급식의 질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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