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체온 1도 떨어지면 면역력 30% 감소!

道雨 2012. 3. 15. 13:44

 

 

 

   체온 1도 떨어지면 면역력 30% 감소!

 

저체온증에 예민해져야 할 때



저체온을 방치하게 되면 여러 질병을 유발할 수 있음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요성을 알지 못한다. 겨울철에 특히 조심해야 할 저체온증에 대해 알아보자.

저체온증, 별것 아니다?

주부 오00씨(45, 서울 은평구)는 겨울이 오는 게 무섭다. 외출할 때마다 온몸이 떨리고 식은땀도 자주 흘린다. 한 번 감기에 걸리면 병원에 가도 잘 낫지 않으며, 눈 아래 기미가 끼고 거무스름한 얼굴빛 때문에 '인상이 어두워 보인다'는 이야기도 곧잘 듣는다. 어깨 결림 증상도 심해 병원에 간 그녀는 '저체온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체온이 떨어지면 암 발생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이처럼 평소 추위에 지나치게 민감한 사람은 저체온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우리 몸의 적정 온도는 36.5°C로 그보다 낮으면 저체온 증상이 나타난다.『체온 1도 올리면 면역력이 5배 높아진다』의 저자 이시하라 유우미 박사는 "저체온은 소화불량, 감기, 대상포진,
아토피는 물론 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류머티즘, 우울증, 비만 등 크고 작은 질병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겨울에 감기에 잘 걸리는 이유도 저체온 때문

노용균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체온을 적정 온도로 유지하는 것은 건강의 기본이다. 체온이 일정하지 않은 사람은 각종 병에 노출되기 쉬운데,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이시하라 유우미 원장은『몸이 따뜻해야 몸이 산다』를 통해 "체온이 1°C 낮아지면 병에 맞서기 위한 면역력이 30%나 떨어진다. 겨울이 되면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급증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라며 만병이 체온과 관련 있다고 강조했다.

체온이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

단순히 겨울이기 때문에 우리 몸의 체온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강동경희대 한방병원 박경선 교수는 "아이스커피나 편의점에서 파는 차가운 음료를 자주 섭취하거나, 야간 활동이 많아 수면이 부족하고, 잦은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과식과 수분 과다 섭취 등의 생활 습관이 체온 저하를 유발한다"고 했다.

체온 1°C 올리는 법

가장 훌륭한 처방법은 규칙적인 운동. 아침마다 하루 20~30분씩 운동하는 게 가장 좋으며 특히 하체 근력 운동을 추천한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실내에서 하는 사이클이나 스태퍼, 워킹 머신을 이용하고 특별한 기구가 없다면 발뒤꿈치 들었다 내리기 등 간단한 근력 운동도 좋다. 몸 안의 온도를 외부로 빼앗기지 않기 위해 내복과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을 유지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또한 무조건 굶는 다이어트는 체온을 떨어트려 면역력을 약화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신 샤워보다는 반신욕과 족욕이 몸을 더 따뜻하게 해주며, 따뜻한 차를 자주 마시는 것도 좋은데 녹차보다는 생강차, 대추차, 계피차 등이 소화를 돕고 어혈을 풀어준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수족 냉증과 저체온, 우울증의 원인이 되므로 전문가들은 운동보다 마음의 안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Tip 내 아이 체온 올리는 법

어린이 성인병, 아토피 등도 저체온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아이들의 체온 관리만 잘해줘도 잔병치레를 예방할 수 있다.

컴퓨터만 하는 아이들, 하루 10분이라도 운동을

방학이라고 집에서 컴퓨터 게임만 한다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근육량이 부족하면 체온이 금방 떨어지기 때문. 하루에 한 번이라도 땀 흘리는 운동으로 몸을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 이때 스키나 썰매처럼 추운 데서 오래 하는 운동은 오히려 저체온증을 유발시키니 주의해야 한다.

설사가 잦은 내 아이, 배를 따뜻하게

배가 자주 아프고 설사가 잦은 아이는 저체온증을 의심해야 한다. 설사는 몸속의 수분을 배출해서 몸을 따뜻하게 하려는 자연스러운 반응이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들은 찜질팩으로 배를 따뜻하게 해주고 차가운 음식은 피해야 한다. 청국장과 낫토, 미역 등 끈기가 있는 식재료를 비롯해 당근, 사과, 생강 등도 열을 내는 데 효과적이니 자주 먹이면 좋다.

기획_김민주 취재_김송희 사진_강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