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관련

4대강 보 주변에 살고 계신 주민들에게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道雨 2012. 3. 20. 13:36

 

 

 

4대강 보 주변에 살고 계신 주민들에게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서프라이즈 / 꺾은 붓 / 2012-03-19)


 

 

 

내 말 안 들으셨다가는 후회하시게 됩니다.
아니 후회할 겨를도 없을지 모릅니다.

잘 알고 계시다시피 4대강 보 중 멀쩡한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강바닥이 파여 나가는 세굴현상은 이게 아무리 큰 비가와도 자연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큰물이 휩쓸고 간 다음에 강이나 동네 도랑을 보아도 강 옆의 둑이나 도랑의 옆구리가 깎여 나가기는 해도 밑바닥을 훑어 나가는 경우란 거의 없는 현상입니다. 오히려 큰물이 지나간 다음에는 떠밀려 내려온 토사에 의해 강 가운데에 모래가 쌓여 보지도 못하던 모래 톳 섬이 생겨나고 옆구리가 파여 나가는 것이 자연적인 현상인 것입니다. 도랑도 원래 있었던 도랑자리에는 모래가 쌓이고 그 옆으로 새 도랑이 생겨납니다. 이게 자연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그런다고 뉴스에서 보시듯이 강바닥으로 호스를 들이밀고 콘크리트 반죽을 강 밑바닥에 쏟아 붙는다고 세굴현상이 멈출 것 같습니까? 어림도 없는 수작입니다. 큰 우산을 만들어 나라 전체의 비를 바다로 흘려보내 홍수를 막아보겠다는 수작과 다를 게 없습니다.
해답은 보를 허물고 예전의 상태로 되돌려 놓는 것뿐입니다.

 

여기서 어떤 분들은 수력발전을 하는 댐들은 괜찮은데, 왜 보는 안 되느냐는 반문이 있을 줄로 압니다. 그 댐들과 이명박이 틀어막은 보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댐은 장마철에 많이 내린 비를 일단 댐 안에 가두어 두고 연간을 통하여 균등하게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물론 장마철에 만수위를 넘어 흘러드는 물은 바로 방류를 하여 하류지역에 평소보다 많은 물이 흐르게 됩니다. 댐들은 장마철 잠깐 동안만 만수위가 되고, 소양 댐이나 충주댐 같은 초대형 댐들은 몇 년에 한 번 꼴로 만수위가 되며. 1년 열두 달 거의 만수위보다 훨씬 낮은 수위를 유지하고 있어 웬만큼 큰 비가 와도 수문을 열지 않고 그대로 흘러드는 물을 가두어 비축을 해 놓고 연간을 통하여 수력발전기를 돌리고 난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명박이 틀어막은 보는 어떻습니까?
규모는 댐들과 다르지 않지만 억지로 “보”라는 이름을 끌어다 붙인 것뿐이고, 보의 흉내를 내자니 큰 비가 왔을 때 수문을 열어 물을 대규모로 방류할 수 있는 수문을 만들어 놨지만 수문이 아닌 부분은 물이 항상 흘러넘치도록 만든 것입니다. 그 보에는 1년 열두 달 항상 물이 차있고 비가 와서 새로 흘러드는 물은 그 보위를 타고 넘어 하류로 바로 흘러가는 것입니다. 댐과 같이 보 밑으로 물을 낮춰서 운영을 하려면 구태여 많은 공사비를 들여 보를 막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보 상류에 비가 내리면 그 물은 댐과 같이 댐 안에 일정기간 머물러 있다 하류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바로 보를 타고 넘어가 하류로 흘러갑니다. 그러니 보는 홍수를 조절하는 능력이 근본적으로 없는 것입니다.

양편의 강둑은 콘크리트 철벽으로 막혀 있고 토사는 상류의 보 때문에 떠밀려 내려오지도 않고 많은 물이 보에서 강바닥으로 폭포를 이루며 떨어지니 수억 년을 두고 안정되었던 강바닥이 할 수 없이 파여 나가는 것입니다. 인간이 자연에 대하여 전대미문의 기상천외한 짓을 저질렀으니 자연도 이제까지 없었던 기상천외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폭포를 보면 폭포의 상류도 돌 바닥으로 되어 있고 폭포의 하류도 돌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물이 떨어져도 폭포는 세굴현상이 일어나지를 않는 것입니다. 폭포의 조건을 갖추지 않은 곳에 인공폭포를 만들고 이렇게 1년 열두 달 보를 타고 떨어지는 물이 높은 폭포를 이뤄 떨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강바닥이 깎여 내려가는 것입니다.

 

자 그러면 보 주변에 사시는 분들은 어떤 대책을 세워놔야 할 까요?

근본적인 처방은 보를 허물어 예전의 상태로 돌려놓는 것이나 이명박이 절대로 그럴 사람이 아니니 할 수 없이 주민들이 자구책을 세워놔야 합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사를 가는 것이겠으나 그게 말과 같이 쉽습니까? 그러니 그냥 사시면서 여차하면 구명도생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놓으셔야 됩니다.

우선 식구마다 몸에 맞는 구명조끼를 하나씩 준비하십시오! 구명조끼만 입었다고 물에 빠져도 안전한 것이 아닙니다. 여름철에 그 구명조끼를 입고 수영을 하며 구명조끼에 적응하는 훈련을 해 놓으셔야 됩니다.

 

다음으로 노약자와 어린이는 구명조끼로도 안 됩니다. 식구들 모두 안전하게 대피하는 방법은 뗏목뿐이 없습니다. 혹자는 간편한 고무나 비닐보트를 생각하기 쉬우나 급작스럽게 물이 몰아 닥칠 때 보트에 바람을 불어 넣을 틈도 없고 또 온갖 쓰레기가 떠밀려 내려오는 물에 보트는 찢어지면 그만입니다. 또 널따란 스티로폼을 생각하기 쉬우나 위험천만입니다. 사람이나 물건이 올라타면 스티로폼은 바로 뒤집히고 한 번 물에 빠지면 다시 스티로폼을 잡을 수도 없습니다.

농촌에서 돈 안 들이고 가장 안전한 방법은 뗏목입니다. 요새는 나무를 때는 집이 없어 어디를 가던 폐사목과 건축폐기물 나무는 흘러넘칩니다. 이런 큰 통나무를 5~10개 주어다가 옆으로 나무를 대고 엮어 가로 5미터 정도 길이 7~10미터 정도 되는 뗏목을 엮어 대문 옆에 그냥 놔두시면 됩니다.

보가 터지는 것은 일본 동해안의 지진과 쓰나미가 순식간에 밀려오듯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닥치는 것은 아닙니다. 큰 비가 수일간 계속되고 보가 만수위를 훨씬 넘어 붉은 황토물을 며칠간 내리쏟고 행정관서에서 대피준비를 하라는 예비경보가 있고 나서 닥치는 수마이니 사전에 준비만 완벽하게 갖추어 놓으면 안전하게 대피하실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귀금속과 현금, 통장, 중요문서 등은 항상 물속에 집어넣어도 괜찮을 정도로 포장하여 식구들 눈에 잘 뜨이는 곳에 보관을 하십시오! 일단 사지를 빠져나와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하시면 그다음은 행정관서와 모든 국민들이 당신들의 불행을 바라만 보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안전한 곳까지 빠져나오는 것은 오로지 당신들 몫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서서히 준비를 해 놓으시기 바랍니다. 일을 당하고 난 다음에 이명박의 다리를 분지르고 머리통을 수박 터트리듯 하고, 박근혜의 머리채를 잡고 뺑뺑이를 돌린들 무엇 하겠습니까?

박근혜가 4대강을 죽인 책임과 무관합니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박근혜와 그 추종자들이 4대강을 죽이는 예산을 3년 동안 군소리 한마디 없이 손을 들어 날치기로 통과시켜 주어 4대강이 저렇게 죽어 나자빠진 것입니다.

그들을 치죄하는 것은 그때 일이고, 지금은 내 말 명심하시고 미리미리 준비를 하여 놓으시기 바랍니다. 올해에는 윤삼월이 끼어 있어 장마가 더 길고 비도 많이 내릴 것이라고 합니다.

이제 60대 중반을 갓 넘어서 요즘 세상엔 결코 오래 살았다고 할 수도 없는데 별의별 꼴을 다 봅니다.

 

꺾은 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