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다루려 하자 <손바닥 뉴스> 즉각 폐지
이상호 "BBK가 그렇게 두렵나", 이준석 프로는 유지키로
MBC 자회사인 MBC C&I가 <손바닥 뉴스>를 전격 폐지, 파문이 일고 있다.
<손바닥TV> MC인 이상호 기자는 1일 트위터에 "BBK 속보, 파이시티 르뽀 등 이번 주 방송 아이템 문제 삼아, MBC C&I <손바닥 뉴스> 전격 '폐지' 통보"라고 전했다.
출범 5개월을 맞은 <손바닥 뉴스>는 당초 오는 3일 BBK 김경준 속보를 비롯해 파이시티 현장르뽀, 재미언론인 안치용 기자의 시크릿오브코리아가 다룬 'MB 집사' 김백준의 이중플레이, 노동자가 주인인 회사 키친아트 이야기 등을 다룰 예정이었다.
이 기자는 "프로그램 전격 폐지 통보한 사측, 정작 <손바닥뉴스> 단 한번도 본 적 없다고 실토. 방송은 시청자와 약속인데, 종방 인사는 하게 해줘야죠. BBK가 그렇게 두렵나요 ㅠㅠ"라고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간판 시사프로 <손바닥뉴스>를 막방도 없이 전격 폐지한 사측...(그러나) 새누리 이준석 위원이 진행하는 시사프로는 계속 유지하기로 했답니다"라고 사측의 편파성을 비판하기도 했다. <손바닥TV>의 두 프로그램 가운데 이 기자가 진행하는 <손바닥뉴스>는 폐지하고, 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고정출연하는 프로그램은 존속시키기로 했다는 것.
그는 "참언론 해보자며 전국에서 모여든 <손바닥뉴스> 작가, 피디들...대부분 아이를 고향에 두고온 나쁜 엄마, 아빠입니다. 이 사람들 보면 늘 눈물이 나더군요. 오늘 이들 모두 사무실에서 쫓겨났습니다. 아...가슴이 찢어집니다 ㅠㅠ"라고 개탄했다. MBC C&I에는 현재 200여명이 재직중이다.
그는 자신에게 폐지를 통고한 전영배 MBC C&I 신임 사장에 대해 "전영배 사장 '직을 걸고 <손바닥뉴스> 폐지와 무관하다'고 발뺌(했다)"며 "(그러나) 취재결과, 뉴스와 관계없는 장비담당 이사에게 프로그램 폐지 통보하도록 지시한 뒤, 언론대응 요령까지 꼼꼼하게 교육시킨 것으로 드러나. '직을 건다'는 말은 거짓말 아니길..."이라고 비난했다.
<손바닥뉴스> 폐지에 앞서 MBC 노조는 30일 특보를 통해 "김재철과 사측은 최근 <손바닥TV>를 ‘좌빨 방송’이라며 노골적으로 비난하기 시작했다"며 "김재철은 2주 전 방문진 이사회에 참석해 관계회사 임원 인사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떼를 쓰면서 '<손바닥TV>는 새로운 <나꼼수>가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손바닥뉴스> 폐지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노조는 "<손바닥 TV>는 세계 최초의 ‘리얼 라이브 소셜 TV’를 표방해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히트 상품이다. 작년 12월 시험 방송을 시작한 <손바닥 TV>는 이제 하루 평균 시청인원이 44만명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고, 상업적인 성공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이런 소중한 새싹이 꽃을 피우기도 전에 폐지한다거나 또 다시 ‘편파·불공정의 칼날’을 휘둘러 망가뜨린다면 그건 MBC의 소중한 컨텐츠를 스스로 짓뭉개는 행위"라고 사측에 강력 경고했었다.
그러나 노조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손바닥뉴스> 폐지를 강행, 노조와 애청자들의 강한 반발을 사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새누리당 이준석 비대위원의 프로그램만 남겨놓은 것은 MBC 사측이 새누리당에 대한 노골적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해석돼 또다른 파장을 예고했다. 이 비대위원이 계속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여부도 주목거리다.
박태견 기자
********************************************************************************************************
MBC, '손바닥 뉴스' 폐지...이유는 '좌빨'방송이라?
손바닥TV를 운영하는 MBC C&I가 결국 '손바닥 뉴스'를 폐지했다. MBC C&I는 MBC의 자회사다.
MBC 노조에 따르면 MBC C&I는 지난달 30일 '손바닥TV-이상호 기자의 손바닥 뉴스'의 진행자인 이상호 기자에게 프로그램을 폐지한다고 통보했다. 이는 노조 측이 30일 오전 파업특보를 통해 '손바닥 TV'의 파행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직후여서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그동안 김재철 사장은 '손바닥 뉴스'에 대해 '정치적 편향성'과 '적자 경영'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음을 공공연하게 드러냈다.
'손바닥 뉴스' 폐지를 직접적으로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MBC C&I의 전영배 사장은 대표적인 친정부 편향 인사로 꼽힌다. 전영배 사장은 2009년 보도국장 재직 당시 신경민 앵커 교체 문제로 불신임안이 가결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김 사장은 '손바닥 TV'에 대해 "좌빨 방송", "새로운 '나꼼수'가 될 것"이라는 표현을 해가며 비판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손바닥 뉴스' 폐지를 통보하며 전영배 사장은 이상호 기자에게 "지금까지 '손바닥 TV'를 한 번도 본 적 없으며 인터넷 방송을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깔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호 기자에 따르면, "그렇다면 '손바닥 뉴스'를 일단 보고 문제가 무엇인지 말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전 사장은 "본사에서 문제가 제기됐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즉 전영배 신임 사장은 방송을 보지도 않은 채 폐지했다는 주장이다.
'손바닥 뉴스' 폐지에 대해 이상호 기자는 "MBC에서 17년 동안 근무하다 김재철 사장 하에서 자유롭게 기사를 쓸 수 없어 자회사로 왔는데 이마저도 못하게 하고 있으니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다”면서 “시청자에게 이번 주 목요일 마지막 방송이라도 할 수 있게 사측과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MBC 노조에 따르면 MBC C&I는 지난달 30일 '손바닥TV-이상호 기자의 손바닥 뉴스'의 진행자인 이상호 기자에게 프로그램을 폐지한다고 통보했다. 이는 노조 측이 30일 오전 파업특보를 통해 '손바닥 TV'의 파행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직후여서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그동안 김재철 사장은 '손바닥 뉴스'에 대해 '정치적 편향성'과 '적자 경영'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음을 공공연하게 드러냈다.
'손바닥 뉴스' 폐지를 직접적으로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MBC C&I의 전영배 사장은 대표적인 친정부 편향 인사로 꼽힌다. 전영배 사장은 2009년 보도국장 재직 당시 신경민 앵커 교체 문제로 불신임안이 가결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김 사장은 '손바닥 TV'에 대해 "좌빨 방송", "새로운 '나꼼수'가 될 것"이라는 표현을 해가며 비판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손바닥 뉴스' 폐지를 통보하며 전영배 사장은 이상호 기자에게 "지금까지 '손바닥 TV'를 한 번도 본 적 없으며 인터넷 방송을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깔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호 기자에 따르면, "그렇다면 '손바닥 뉴스'를 일단 보고 문제가 무엇인지 말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전 사장은 "본사에서 문제가 제기됐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즉 전영배 신임 사장은 방송을 보지도 않은 채 폐지했다는 주장이다.
'손바닥 뉴스' 폐지에 대해 이상호 기자는 "MBC에서 17년 동안 근무하다 김재철 사장 하에서 자유롭게 기사를 쓸 수 없어 자회사로 왔는데 이마저도 못하게 하고 있으니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다”면서 “시청자에게 이번 주 목요일 마지막 방송이라도 할 수 있게 사측과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현 기자 kdh@vop.co.kr
'뉴스자료, 기사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맥쿼리의 9호선, 민영화의 민낯 (0) | 2012.05.01 |
---|---|
민영화에 목숨 거는 정부 ... 이제 갯벌까지 판매? (0) | 2012.05.01 |
“바빠서 봉인 못했다? 그럼 바구니에 담아오지” (0) | 2012.04.30 |
대통령 아들 수사 꼬리 내리는 검찰, 제정신인가 (0) | 2012.04.28 |
‘비리 사건’마다 거론되는데도 버티는 권재진 장관 (0) | 2012.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