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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억 빚더미 향군, 또 790억 날리며 파산 위기

道雨 2012. 6. 22. 11:00

 

 

 

   5천억 빚더미 향군, 또 790억 날리며 파산 위기

 

통장에 수백만원밖에 안남아, 방만한 투자 하다가 거덜

 

5천억원대 빚더미에 올라있는 재향군인회(회장 박세환)가 산하 사업단장의 횡령 범죄 때문에 또다시 790억원의 막대한 손실을 보면서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 향군에는 현재 제대군인 등 850만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는 지난 18일 재향군인회 5개 직영사업체 중 하나인 S&S사업본부 산하 U-케어 사업단장 최모(40)씨를 특경가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4월 서울 서초동 U-케어 사업단 사무실에서 재무상태가 부실한 코스닥 상장사 G사가 16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할 때 향군 명의로 보증을 서 줘 KTB투자증권의 특수목적법인(SPC)인 C사로부터 160억원을 대출받도록 도왔다. 

최씨는 이런 방식으로 올해 2월까지 23차례에 걸쳐 Q·W사 등 4개 상장회사가 총 790억원어치의 BW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같은 방식으로 모두 277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 4~5월 순차적으로 BW의 만기(1년)가 도래하면서 G사 등 4개사가 모두 돈을 갚지 못하면서 결국 지급보증을 선 향군은 새로 대출을 받아 790억원을 대신 갚아줘야 했다.

문제는 최씨가 790억원의 막대한 지급보증을 서면서 이사회 승인 절차도 거치지 않을 정도로 향군의 자산 운영 실태가 엉망이었다는 것. 실제로 향군은 그동안 방만한 투자를 했다가 계속 실패를 해 현재 누적부채가 5천억원을 넘어섰으며, 그 결과 현재 통장에는 수백만원밖에 남아있지 않은 사실상의 파산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태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