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관련

수공 사장 "4대강 사업비 회수 어려워", 수도요금 인상?

道雨 2012. 7. 24. 16:48

 

 

 

수공 사장 "4대강 사업비 회수 어려워", 수도요금 인상?

 

"정부가 2009년 약속대로 따로 지원해야"

4대강 사업에 8조원을 차출당한 한국수자원공사의 김건호 사장이 24일 "2009년에 결정한대로 4대강사업 마무리 시점에서 정부가 따로 지원하는 것을 협의해야 한다"며 정부에게 손실 보전을 요구, 수도요금이 인상되면서 국민에게 피해가 전가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김건호 사장은 이날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친수공간 개발 이후 지가 상승분을 흡수해 (4대강) 사업비를 회수하는 방식은 부산에코델타시티가 시범 사업인데 상당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의 지원 방식에 대해서는 "국가 예산뿐 아니라 여러 방식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여, 수도요금 인상 등을 강력 시사했다.

김 사장 발언은 친수구역 개발 사업으로 4대강 사업비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는 국토부의 주장과 정면 배치된다. 김경식 국토부 건설정책실장은 지난 11일 첫 친수구역 개발사례인 부산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 "친수구역 개발이 4대강 사업으로 악화된 수공의 재정 여건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수공은 에코델타시티 사업에 4조3천억원을 투자해야 해, 에코델타의 아파트 분양 등이 잘 안될 경우 수공은 더 큰 빚더미에 올라앉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박정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