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훈 "朴 수석보좌관이 도와달라고 했다"
<나꼼수> 육성파일 폭로 파문, 윤 "이춘상과 만났다" 시인
<나꼼수>가 16일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윤정훈 목사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수석보좌관의 부탁을 받고 일을 돕기로 했으며, 국정원이 지원을 지시했다고 말한 육성 파일을 공개, 국정원이 반발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나꼼수>는 이날 ‘호외 방송’에서 윤 목사가 “박근혜 후보 수석보좌관도 (나랑) 2시간 동안 이야기를 하고, (그가) ‘박 후보가 크리스천은 아니지만 그나마 기독교를 보호해줄 수 있는 사람 아니냐, 종북 좌파 이런 쪽은 아니지 않으냐. 도와달라’ 해서 도와준다고 했다”고 말한 육성 파일을 공개했다.
윤 목사는 “박 후보의 보좌관과 긴밀하게 연락을 하고 있다. 그 사람(수석보좌관)이 웬만한 3선(의원)보다 힘이 세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여의도 사무실 마련 비용과 관련해 “여의도에 41평 오피스텔을 얻었다. 내가 돈이 어디 있느냐. 나를 지원하는 분이 국정원과 연결돼 있다. 국정원에서 박근혜를 도우라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이 일은 진로를 위해 하는 것이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 (오피스텔 근무자) 중에 몇몇은 의원 보좌관으로 픽업된다. 청와대나 공기업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꼼수>의 녹취 공개후 윤 목사는 새누리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내가 언급한 ‘수석보좌관’은 최근 유세 과정에서 세상을 떠난 고 이춘상 보좌관이다. 이 보좌관이 SNS를 담당하다 보니 보수 쪽 ‘파워 트위터 이용자’인 저와 만났다”고 회동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국정원 관련 의혹에 대해선 “제 사무실의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내준 권아무개(국정홍보정책위원장) 총재가 <국정일보>와 <국정방송> 총재라길래 국정원 직원으로 잘못 알았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은 이에 대해 보도자료를 통해 <나꼼수>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국정원은 또한 윤 목사가 이런 발언을 한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그도 함께 고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반면에 문재인 캠프의 우상호 공보단장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전체를 흔드는 심각한 부정"이라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명백히 진실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목사는 불법 선거운동 사무실 운영은 박 후보의 수석보좌관이 도와 달라고 부탁해 진행한 것으로 인정했다"며 "이건 박 후보의 최측근이 관련된 불법 선거운동 자행 공식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윤 목사의 증언에 따르면 국정원이 자금을 댔다고 했는데, 국정원이 직접 광범위한 선거 부정에 개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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