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관련

김어준 "유병언 시신, 다른 곳에서 옮겨온듯" .경찰의 " 별장 비밀공간 제보 " 해명은 거짓말

道雨 2014. 8. 5. 12:33

 

 

   김어준 "유병언 시신, 다른 곳에서 옮겨온듯"

잡초전문가 변현단씨 주장 근거로 의혹 제기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유병언 시신 미스테리'와 관련해 “유 회장의 시신은 그 자리에 눕혀진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신이 다른 곳에서 옮겨졌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3일 <한겨레>에 따르면, 김 총수는 지난 7월30일 진행된 ‘한겨레 TV’의 <김어준의 파파이스> 제19회 녹화 방송에서 ‘잡초 전문가’ 변현단씨의 주장을 근거로 이같이 주장했다. 변씨는 <숲과 들을 접시에 담다 - 약이 되는 잡초 음식>을 비롯해 농민운동 관련 도서 6권을 집필했으며 직접 농사를 짓고 사는 잡초 전문가다.

변씨는 지난 6월12일 전남 순천 학구리 매실밭에서 발견된 유 전 회장의 주검 사진을 검토한 뒤 “사진 속 잡초는 바랭이풀, 쑥, 피, 강아지풀 등이다. 시신을 거적 같은 들것으로 옮기고 시신을 내린 후 거적을 뽑아내면 주변 풀들이 사진과 같은 모양으로 젖혀진다”고 주장했다. 주검의 주위 풀 상태를 봤을 때 유 전 회장이 스스로 누웠거나 누군가가 거적 없이 주검만 내려놓는다면 나올 수 없는 모양이라는 것.

변씨는 “머리 부위 풀들이 완전히 죽지 않았다. 보통 시신이었다면 머리 무게에 눌려 완전히 죽었을 것이다. 이 상태로 보아 머리 부분이 이미 가벼워진(유골) 상태로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변씨는 또 “(만약 주검이 실제로 18일 정도 그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다면) 이미 주변 풀들은 시신을 수북히 덮었어야 한다”며 “시신 주변의 눕혀진 풀(바랭이) 상태는 젖혀진 지가 길어봐야 이틀 밖에 지나지 않았고 만약 18일이 지났다면 완전히 시신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무성하게 자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수는 이러한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며 “변현단씨는 사건 현장에 통나무를 가져다 놓고 실험해보면 자신의 이야기가 입증될 거라고 했다. 그러나 이제 그 실험은 불가능하다. 유병언 전 회장의 유류품을 추가 탐색한다며 현장의 풀들을 모두 벌초했기 때문이다. 실제 찾아낸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최병성 기자

 

*********************************************************************************************************

 

 

경찰의 "유병언 별장 비밀공간 제보 없었다" 해명은 거짓말

순천경찰과 인천지검에 제보했으나 경찰 "제보 없었다" 거짓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은신했던 전남 순천 송치재 별장 '비밀공간' 제보가 사실로 확인돼, 경찰의 해명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비밀공간 제보 전화 자체가 없었다며 강력 부인한 바 있다.

순천에 사는 J(59)씨는 지난달 24일 "날짜를 정확히 기억하긴 어렵지만, TV에서 '검찰이 유병언 은신처를 급습했으나 놓쳤다'는 뉴스를 본 뒤에 순천경찰서 정보과와 인천지검에 각각 전화를 걸어 '비밀 공간' 존재 가능성을 제보했다"고 말했다.

J씨가 신고한 날은 검찰이 송치재 별장을 급습했던 바로 다음날(5월 26일)이다.

그는 "TV에서 '유병언이 머문 방을 며칠 전에 목수가 수리했다'는 뉴스를 보자마자 직감적으로 '비밀 공간'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 114를 통해 순천경찰서 정보과에 '유병언의 방만 검색하지 말고 다른 방이나 벽을 잘 살펴봐라. 벽을 두드려보면 소리가 다르니까 '비밀 공간'을 찾아낼 수 있다'고 구체적으로 제보했다"고 말했다.

J씨는 순천경찰서에 이어 인천지검에도 전화를 걸어 똑같은 얘기를 반복해서 제보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당시 해명자료를 내고 "모두 5대의 일반전화가 있는 순천경찰서 정보보안과에 5월 23일부터 30일까지 수신된 외부전화를 확인한 결과, 5월 26일은 물론 그 전후에도 주민 제보 전화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기간 정보보안과로 걸려온 전화가 모두 2건인데, 1건은 '차량 검문검색을 철저히 해달라'는 것과 다른 1건은 유병언과 무관한 개인적인 통화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찰의 해명은 J씨가 통화기록을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J씨는 순천경찰서 정보과에 3차례, 수사과에 1차례 전화를 건 사실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별장 비밀공간' 관련 제보는 3건이었다.

'114이용 사실증명원'에 J씨는 5월 26일 오후 2시 6분과 같은 달 28일 오후 2시 46분에 순천경찰서 정보과에 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J씨는 또 5월 20일 오전 10시 24분에도 같은 번호로 '유병언 관련 검문검색을 철저히 하라'는 내용을, 5월 29일 11시 42분에는 수사과에 전화해 '유병언 비밀공간' 제보를 반복해서 했다고 덧붙였다.

J씨는 "내가 무슨 이유로 하지도 않은 전화를 걸었다고 하겠느냐"며 "당시 뉴스를 보던 중 '비밀공간'이 있을 것으로 직감하고 제보를 해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당시 J씨가 제보한 날은 검찰이 별장을 급습한 이튿날이어서 J씨의 주장대로 비밀공간을 유심히 확인했더라면 검경이 유씨를 조기에 검거하거나 최소한 도주 경로를 파악할 절호의 기회를 놓친 셈이어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순천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당시 일반전화 통화기록을 확인해서 제보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하고 기자간담회에서 설명했던 것으로 안다"고만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