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 3사, MB시절 성과급만 1500억"
전순옥 "MB정부에 코드 맞춘 대가로 성과급 잔치"
MB정부 시절 해외자원개발을 주도했던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가 MB 5년간 약 1천500억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3개 공기업의 MB 5년간의 경영평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스공사 약 700억원, 석규공사 520억, 광물자원공사 230억원의 성과급을 수령했다.
이 중 참여연대 등으로부터 부실 해외자원외교의 책임자로 지목되며 고발당했던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 주강수 전 가스공사 사장, 김신종 전 광물공사 사장 등 전직 기관장들이 챙긴 성과급은 15억원에 달했다.
해외자원외교사업을 이사회에 설명하고 승인을 얻어낸 부사장과 본부장, 감사와 상임이사 등 공사 간부진들도 총 33억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전 의원은 특히 3개 공사 성과급이 부실사업에 대해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직후 크게 오른 점을 지적하며 "성과급 잔치는 MB정부의 코드를 맞춘 대가였다"고 질타했다.
실제 가스공사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약 9조원을 캐나다 혼리버, 웨스트컷뱅크, 호주GLNG등 8개 사업에 투자하면서, 2008년 30%에 불과하던 성과급 지급률이 200%로 껑충 뛰어, 24억원에 불과하던 성과급이 200억원으로 증가했다.
석유공사 역시 2008년 8월 강영원 사장 취임 후 2009~2011년 사비아 페루, 캐나다 하베스트, 영국 다나(Dana)등 10조 이상을 쏟아 부었고, 이 과정에서 성과급 지급율은 256%에서 400%로 올랐다.
광물자원공사 역시 김신종 전 사장 취임 직후 1조원이 넘는 멕시코 볼레오 동광사업 투자 직후, 기관장 연임과 230억원의 성과급 잔치가 벌어졌다.
전 의원은 "사업실패로 막대한 부채가 발생했는데, 성과급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임직원들의 책임도 간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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