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불법선거 관련

시사저널 “박근혜 대선불법캠프 드러났다”. 박근혜 '문고리' 4인방 중 한 명이 총괄

道雨 2015. 5. 13. 13:58

 

 

 

시사저널 “박근혜 대선불법캠프 드러났다”

“서병수 부산시장 비밀캠프 운영 관여, 조직 총괄관리는 朴비서진 4인방 중 한명”

 

 

새누리당이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공식적인 선거 캠프 사무실 외에 불법 선거 캠프를 비밀리에 운영했다고 시사저널이 10일 단독 보도했다.

시사저널은 “대선 당시 박 후보 캠프의 선거조직과 자금을 총괄 관리했던 서병수 당무조정본부장(현 부산시장)이 비밀 캠프 운영에 관여했으며, 이 조직의 총괄관리는 ‘비서진 4인방’의 맏형으로 통했던 故이춘상 보좌관”이라고 보도했다.

부정부패척결을 외쳐온 박근혜정부의 정통성이 또 한 번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정아무개씨는 청와대와 새누리당 등에 탄원서를 올리고, 지난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선거운동’을 위해, 10여 곳 이상의 자기 소유 오피스텔을 무상으로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대선 당시 박 후보 캠프의 공식 사무실은 여의도 대하빌딩에 있었다.

 

공직선거법 61조에 따르면, 선거사무소는 하나만 둘 수 있으며, 신고한 사무소가 아닌 곳은 불법이다. 탄원서에 따르면, 정씨가 소유한 에스트레뉴 빌딩 내 10여 곳의 오피스텔이 선거사무소로 활용됐다.

 

이와 관련 시사저널은 “서강바른포럼과 포럼동서남북은 에스트레뉴 빌딩에서 불법 SNS 활동을 펼치다, 18대 대선 하루 전인 2012년 12월18일 선관위에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또 익명의 관계자 A씨 주장을 인용해 “포럼동서남북은 1603호를, 조동원 당시 박 후보 캠프 홍보기획본부장은 1703호를 사용했다. 17~18층의 3~4개 사무실은 유세단의 연습실로 사용했다. 20~21층은 불법 SNS 활동을 위한 사무실이었다. 그 중 2103호는 서강바른포럼 사무실로 이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식 선거캠프 외에 12~13개의 오피스텔이 박근혜 후보 선거운동을 위해 쓰인 것이다. 정씨 측이 포럼동서남북 등에 내용증명 형식으로 보낸 진정서에 따르면 “당시 이(에스트레뉴 빌딩)를 임대한 피진정인들은 포럼동서남북 대표 성기철, (전) 새누리당 사무총장 서병수, 서강금융인모임 회장 (현) 수출입은행장 이덕훈, 선대위 홍보기획본부장 조동원, (전) 청년총괄선대 위원장 김상민, 서강바른포럼 공동회장 송재국”으로 나와 있다는 설명이다.

 

시사저널은 또한 “서강바른포럼이 서강대 동문들에게 박근혜 당시 후보를 위한 정치자금을 홍보하고, 실제로 모금 활동을 펼쳤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A씨는 “2103호에 모인 서강바른포럼 측 사람들이 서강대 출신들에게 박 후보를 위한 자금을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 모 은행 지점장의 경우 200만원을 송금했다. 불법 SNS활동으로 기소된 임 아무개 씨의 경우 회계법인의 임원 출신인데, 임씨가 이 돈을 전부 관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 정철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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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리' 4인방 중 한 명이 불법선거 사무실 총괄

박근혜 불법선거 사무실 핵심은 '이춘상'과 '십알단'… 윤정훈 목사도 ‘이춘상이 도와달라’

 

 

 

시사저널이 지난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박근혜 후보의 불법선거 사무실이 있었다고 보도하면서, 불법 선거 SNS 활동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불법 선거 사무실 총괄 관리자로 지목된 이춘상 보좌관이 박근혜 후보 캠프와 불법 SNS 활동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시사저널이 지난 9일 <박근혜 2012년 대선 불법 비밀 캠프 드러나다>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기사의 핵심은, 대선 당시 선관위에 등록된 공식 선거 사무소 이외에, 서강바른포럼과 포럼동서남북 등 박근혜 후보 외곽 조직이 불법선거 운동을 벌인 사무실이 있었고, 선거 자금 모금과 불법 SNS 활동을 벌였다는 것이다.

 

서강바른포럼과 포럼동서남북은 대선 하루 전인 2012년 12월 18일 선관위에 적발되기도 했는데, 선관위에 적발된 사무소 이외에도 이들이 운영하는 선거 사무소가 10여 곳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불법 선거 운동이 광범위하게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A씨는 시사저널과 인터뷰에서, 불법 SNS 선거 사무실로 사용한 건물 호수까지 언급하며 "선관위가 오기 전날부터 사무실의 모든 인터넷선을 끊고 자료를 치웠다. 선관위가 왔을 때는 미처 치우지 못한 극히 일부분만 적발됐을 뿐"이라고 말해, 불법 SNS 선거 운동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A씨는 "(포럼동서남북 회장) 성 회장과 이(춘상) 보좌관이 오래전부터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에스트레뉴 빌딩(불법사무실 개설 장소)의 선거 캠프도 이 보좌관의 관리 아래 있었다. 이 보좌관은 성 회장 사무실이 에스트레뉴 빌딩에 들어온 뒤로 자주 찾아왔다"고 증언했다.

이춘상 보좌관이 불법선거 사무실을 총괄 관리했다는 증언은, 불법 SNS 활동을 벌이다 적발된 윤정훈 목사의 증언과도 겹치는 대목이다.

 

선관위가 서강바른포럼과 포럼동서남북 불법 선거 사무실을 적발하고 난 뒤, 재판부는 SNS팀과 미디어대응팀 등을 만들어 트위터를 통해 긍정적인 글과 상대방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글을 작성해 전파시켰다며, 이들의 불법 선거 활동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그런데 이들이 운영한 불법 사무실이 적발되기 닷새 전인 12월 13일, 선관위가 박근혜 후보 캠프의 SNS 미디어본부장인 윤정훈 목사 등 8명이 문재인 후보 비방글을 작성하고 리트윗한 현장을 잡아내면서, 국정원과의 관계가 주목을 받았다. 적발 현장은 일명 십알단이 운영하는 사무실로 드러났다.

십알단이란 윤 목사가 지난 18대 대선 전에 운영한 ‘십자군 알바단’의 줄임말이다. 윤정훈 목사는 ‘10만 명의 박근혜 알리기 유세단’이라며, 십알단을 홍보하면서 트위터 팔로워를 모집했고, 팔로워가 20만 명에 달했다.

 

 

▲ 박근혜 대통령

재판부 판결문에 따르면, 윤 목사는 박 후보 지지 436건, 상대 후보 비방 551건을 트위 계정에 쓰고, 수차례 리트윗했다.

국정원 선거 개입 트위터 핵심 계정인 'nudlenudle'의 소유자인 국정원 심리정보국의 이아무개씨는, 이 같은 윤정훈 목사의 십알단 계정의 글을 리트윗한 것으로 밝혀졌다.

윤 목사를 매개로 한 새누리당과 국정원 댓글 사건의 연관성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시사저널 보도에서 이춘상 보좌관이 불법 선거 사무실의 총괄 관리를 맡았다는 증언이 나온 것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지난 2013년 <나는 꼼수다>에서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윤정훈 목사가 "여의도 오피스텔을 지원한 곳이 국정원이다. 박근혜 수석보좌관도 2시간 동안 이야기를 하고...도와달라고 해서 도와주기로 했다. 박근혜 보좌관이 계속 긴밀하게 연락하고 있거든. 그 사람이 웬만한 3선 의원보다 힘이 세"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윤 목사가 말한 박근혜 보좌관은 이춘상 보좌관이다.

 

시사저널은 불법 선거 사무실 총괄 관리를 맡았던 사람이 이춘상 보좌관이라고 지목했는데, 윤정훈 목사 역시 국정원의 지원 내용을 언급하며, 박근혜 후보 캠프와 긴밀히 협조했던 사람을 이춘상 보좌관으로 밝힌 것은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

 

시사저널 보도와 윤정훈 목사의 증언대로라면, 국정원과 새누리당 그리고 외곽 조직의 불법 선거사무실의 불법 SNS 활동을 연결했던 사람은 이춘상 보좌관일 가능성이 높다.

박근혜 대통령의 '문고리' 4인방 중 한명이었던 이춘상 보좌관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선거 유세를 돕다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

 

[ 이재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