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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 "김무성 아버지는 친일파 맞다"

道雨 2015. 10. 27. 10:31

 

 

 

 

민족문제연 "김무성 아버지는 친일파 맞다"

김무성의 "친일파 아니다"에 조목조목 반박, 공개토론 제의도

 

 

민족문제연구소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자신의 부친은 친일을 한 적이 없다며,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인물은 자신의 부친과 동명이인일뿐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김 대표 부친이 일제강점기에 노골적 친일행위를 했음을 조목조목 밝히며, 김 대표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김 대표 부친을 금명간 <친일인명사전> 개정판에 친일인사로 게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우선 김 대표가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인물은 자신의 부친과 동명이인일뿐, 자신의 부친은 친일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김용주는 1920년생으로 김무성 대표 부친보다 15살이 적은 인물로, 1941년 만주국이 항일조직을 공격하기 위해 만든 간도특설대에 입대한 친일반민족행위자라고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이어 김 대표 부친 김용주 역시 그동안 발굴한 자료들을 볼 때 분명한 친일반민족행위자라고 반박했다. 연구소는 구체적 근거로 연구소가 지난달 17일 발굴해 공개했던 친일행각 자료들을 다시 홈페이지 상단에 게재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김용주는 경상북도 도회의원, 국민총력경상북도수산연맹 이사, 국민총력경상북도연맹 평의원, 조선임전보국단 발기인 및 경상북도지부 상임이사·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연구소가 열거한 김용주의 대표적 친일행각은 ① 문명기 등 특급 친일파와 함께 전시체제하 근로보국을 위한 국민개로운동 독려, ② 출정 황군에 대한 감사 전보 발송을 제안하고, 징병제 실시에 기쁨과 감사를 표하며 영광이라고 찬양했으며 청년들에게 미영격멸에 나서라고 선동, ③ 내선일체와 황국신민화를 위해 신사 건립, 내선동조동근론 전파, 징병원호사업 확립 등을 주장, ④ 황국신민화 정책에 부응하여 대구국체명징관·대구신사 등에 기부금 헌납, ⑤ 군용기 헌납운동 주도 등이다.

연구소는 "김용주가 명백한 친일파라는 점은, 그가 박중양, 문명기, 장직상, 서병조, 정해붕 등 일본제국의회 귀족원 의원이나 조선총독부 중추원 참의 등을 지낸 거물 친일파들과 반열을 나란히 하며, 식민지배와 전쟁동원에 기여했다는 사실에서도 잘 드러난다"며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행적은 그가 비행기 헌납운동에 앞장섰다는 사실"이라며, 구체적 근거로 김용주가 1944년 7월9일자 일본 <아사히신문>에 낸 기명 광고를 제시했다.

실제로 당시 <아사히신문>에는 "결전은 하늘이다! 보내자 비행기를!"이라는 김용주의 기명 광고가 실렸다.

연구소는 "지난 1945년 김용주가 조선임전보국단 경상북도지부 상임이사 등으로 활동한 경상북도 영일군에서만 100만원 상당이 모금돼 ,패전 직전까지 경북도민이 총 109대의 비행기를 헌납했다"면서 "1940년 1월 금값을 기준으로 당시 1만원은 현재 1억원 상당의 가치를 가졌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 광고


또한 연구소에 따르면 김용주는 1943년 10월 열린 전선공직자대회에서는 “가장 급한 일은 반도 민중에게 고루고루 일본정신문화의 진수를 확실히 통하게 하고, 진정한 정신적 내선일체화를 꾀하여 충실한 황국신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징병을 보낼 반도의 부모로서 자식을 나라의 창조신께 기뻐하며 바치는 마음가짐과 귀여운 자식이 호국의 신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신으로 받으러 모시어질 그 영광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연구소는 이같은 자료들을 다시 게재한 뒤, 김무성 대표가 공개토론을 원할 경우 토론에 응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김 대표의 대응이 주목된다.

 

박태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