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순실 조카' 장시호 긴급 체포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자금 횡령 등의 혐의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씨의 조카 장시호(37·개명 전 장유진)씨를 18일 오후 전격 체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친척 집 인근에서 장씨를 체포 영장에 의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특별수사본부가 차려진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게 된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자신이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승마선수 출신인 장씨는 최씨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동계스포츠 분야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받아왔다.
영재센터도 최씨와 장씨 측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각종 이권을 노리고 기획 설립한 법인이라는 의심을 산다.
장씨는 지난해 6월 우수한 체육 영재를 조기 선발·관리해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시킨다는 목적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38)씨 등을 내세워 이 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아래 사무총장직을 맡아 인사·자금관리를 총괄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센터는 신생법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작년 문체부에서 예산 6억7천만원을 지원받아, 그 배후에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린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16일 김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밤샘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작년 9월부터 올 2월 사이 삼성그룹이 센터에 16억여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이적용됐다.
앞서 15일에는 센터에 불법자금을 지원한 의혹을 받는 제일기획의 삼성 서초사옥 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17일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이밖에 장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스포츠 매니지먼트사인 '더스포츠엠'이라는 회사도 의혹 선상에 올라 있다. 올 3월 설립된 이 업체는 불과 3개월 뒤 K스포츠재단이 주최하고 문체부가 후원한 국제행사 진행을 맡아 '배후'에 대한 뒷말을 낳기도 했다.
장씨는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자택에 들어오지 않고 도피 생활을 하다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장씨를 체포시한(48시간)인 20일께까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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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김기춘 소개로 최순실 알게 됐다"
검찰, 朴대통령 조사후 김기춘 소환 예정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검찰 조사때,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최순실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실일 경우 최순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던 김 전 실장의 거짓말이 들통나면서, 김 전 실장의 사법 처리 가능성이 높아져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16일 김 전 차관을 직권남용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최순실씨를 처음 어떻게 알게 됐는지 추궁했고, "김 전 비서실장의 소개로 최씨를 처음 알게 됐고, 그 전에는 최씨를 몰랐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이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 수사에 착수한 이후, 김 전 비서실장과 최씨의 구체적인 관계가 진술을 통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1일 김 전 비서실장, 김 전 차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씨를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기 때문에, 김 전 비서실장은 이미 피고발인 신분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 조사 전후 김 전 비서실장을 소환해, 박 대통령과 최씨와의 관계, 최씨의 국정개입 의혹 등을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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