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비선병원 안돕자 국정원-국세청이 보복"
"조윤선이 '대통령 중동사업에 나쁜 일 한 사람. VIP 격노했다'더라"
이현주 컨설팅업체 대표는 14일 김영재 원장의 중동 진출을 막았다는 이유로, 3대가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국정원 사찰을 당하는 등, 정부의 보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조사특위 3차 청문회에서 국조 위원들이 '비선의료진' 김영재 원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YJ콥스 메디컬이 해외 진출 특혜건을 묻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재부에서 상사로 모신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전화를 받고 김영재 의원측을 만났는데, 실제 영업브로셔나 해외비즈니스 준비가 전혀 안돼 있었다"며 "그 후에 들었는데, 조원동 수석은 정호성 비서관의 요청을 받아서 김영재 의원의 중동진출 지원 요청을 받고 제게 전화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진출하지 못하고) 그렇게 끝났는데 이후 여러 보복이 있었다"며 "2014년 9~10월에 국정원에서 저를 사찰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조 수석도 국정원 사찰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이에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국정원 직원 4명이 동시에 기재부에 있는 동생인 서기관, 한명은 쿠웨이트 대사관을 통해, 또 한명은 우리투자증권에 찾아가서 사찰했다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맞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이에 "조윤선 정무수석이 서울대 강남검진센터에서 이 대표와 조 수석에 대해 '대통령의 중동사업에 나쁜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VIP가 대노하셨다'고 말했냐"고 묻자, 그는 또다시 "맞다"고 답했다.
그는 "안종범 수석과 조윤석 수석의 모함이 있은 뒤,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나왔고, 한 4주 정도 하고 끝날 시기가 되니까 더 해야한다고 해서, 결국 4월에 시작된 세무조사가 10월까지 이어졌지만 추징금은 0원이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 "아버지, 할아버지 업체 등 3대가 동시에 세무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고, 남편의 인사조치 의혹에 대해선 "가족은 현직에 있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답을 피했다.
그는 "어떻게 하루 미팅 가서 그냥 제 사실대로 느낀 소감을 청와대에 보고했는데, 이렇게 많은 국가기관이 국민 혈세를 쓰면서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보복을 집요하고 체계적으로 3년에 걸쳐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김영재 원장의 중동사업 진출 실패가 어떻게 VIP중동사업에 방해가 되는 일이냐"고 개탄했다.
김영재 원장은 이 대표의 주장에 "(중동 진출에 대해) 상의한 적도 없다. 중동진출은 생각한 적도 없다"며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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