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측근) 비리

"朴대통령이 국정원 후보 추천하면 최순실이 낙점" '서열 1위 최순실' 사실로 입증돼

道雨 2016. 12. 24. 09:04


"朴대통령이 국정원 후보 추천하면 최순실이 낙점"

정호성 진술, '서열 1위 최순실...3위 박근혜' 사실로 입증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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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고른 후보 최순실이 최종 낙점"




특검, 정호성 검찰 진술 확보
2013년 4월 최대 5배수 명단.. 朴대통령, 최순실씨에 전달 지시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 4월 단행된 국가정보원 1, 2, 3차장 및 기획조정실장 인사 당시,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60·구속 기소)에게 후보자를 최대 5배수까지 전달하면, 최 씨가 대상자를 최종 낙점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그동안에는 최 씨가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9) 등 정부의 요직 인사를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식으로 국정을 농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정황은 그간의 구도와는 정반대로, 대통령이 후보자를 추천하고, 최 씨가 인선 대상자를 최종 결정하는 등, 공무원 임명권자로서의 대통령 역할을 한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7·구속 기소)이 박 대통령으로부터 전달받은 후보자 명단을 A4용지 한 장으로 정리해 최 씨에게 보고한 자료와 정 전 비서관의 관련 진술을 확보해 박영수 특별검사에게 넘겼다.


 본보 취재 결과 박 대통령은 당시 국정원 2차장(국내정보 총괄) 및 기조실장 인선과 관련해 복수의 후보자 명단을 정 전 비서관에게 전화로 전달하면서 최 씨에게 알려줄 것을 지시했다.

박 대통령이 불러준 2차장 후보에는 1번 유영하, 2번 서천호, 3번 박종준, 4번 한기범, 5번 김현호 씨가 올랐고, 기조실장 후보로는 1번 장훈, 2번 이상권, 3번 유영하 씨가 추천됐다.


 정 전 비서관은 검찰에서 “박 대통령이 후보자 명단을 불러주면서 최 씨에게 전달하라고 했다. 나는 후보자들의 약력을 덧붙여 A4용지 한 장짜리 문서로 만들어 최 씨에게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결국 당시 국정원 2차장에는 서천호 전 경찰대학장, 기조실장에는 국정원 강원지부장을 지낸 이헌수 현 기조실장이 최종 임명됐다. 1차장에는 한기범 전 국정원 3차장이 임명됐다. 경찰 고위 간부 출신인 서 씨를 2차장에 발탁한 것을 두고 당시에 의외의 인사란 지적이 일었다.

 특검은 국정원 고위 간부 외에 다른 정부 요직 인선에서도 최 씨가 박 대통령의 추천을 받아 결정권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 전 비서관 등을 상대로 수사할 방침이다.


[동아일보]

장관석 jks@donga.com·허동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