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야생화, 오늘(2017. 3. 16)의 꽃
: 가는잎그늘사초, 제비꽃, 양지꽃, 유채, 갓, 완두
* 가는잎그늘사초(산거울)
사초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로서 전국의 건조한 숲속에서 자생한다.
근경은 짧고, 줄기는 모여나기하며, 둔한 삼각형으로 밋밋하고, 잎 틈에 끼어 잘 보이지 않는다.
전초 높이는 3~6cm이다.
잎은 편평하거나 안쪽으로 말리고, 너비 0.5~1mm이며, 줄기보다 길고, 꽃이 진 뒤에 더 길어지며, 기부의 엽초는 짙은 적갈색으로 섬유같이 갈라진다.
꽃은 4~5월에 황록색으로 피고, 2~4개의 조그만 이삭(소수)이 달린다.
소수는 곧추서고, 정소수는 길이 5~15mm로 선형이며, 수꽃이 달린다. 측소수는 달걀모양으로 길이 5~7mm이고, 접근하여 나며, 암꽃이 성글게 달린다.
사초 종류로서 잎이 가늘고 주로 그늘에서 자라기 때문에 가는잎그늘사초라고 이름 붙여졌다.
이명인 '산거울'은 '산거웃'에서 바뀐 것으로 '거웃'은 수염(머리카락, 털)을 가리킨다. 주로 산 그늘에서 자생하는 이 풀이 마치 수염 또는 머리카락처럼 늘어진 모습을 하고 있어서 산거웃이라 한 것이 산거울로 바뀌었다고 한다.
김의털, 산거울, 그늘사초 등의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가는잎그늘사초'로 명칭이 통합되었다고 한다.
산거울의 늘어진 잎을 사람들이 장난삼아 머리를 땋듯이 땋아서 묶어놓기도 한다.
해운정사 뒷편 산 그늘에서 야생으로 자생중인 것이 관찰되었다.
* 제비꽃(자화지정 : 紫花地丁)
제비꽃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나 들에서 자란다.
뿌리에서 긴 잎자루가 있는 잎이 모여난다. 잎몸은 길이 3~8cm, 너비 1~2.5cm 정도의 피침형으로 가장자리에 얕고 둔한 톱니가 있다.
4~5월에 개화하며, 높이 5~20cm 정도의 화경이 나와, 짙은 자주색의 꽃이 달린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계절[4-5월]에 제비가 다시돌아올 무렵에 피는 꽃이라고 하여 '제비꽃'이라고 하였다. 또한 제비꽃은 이명으로 '오랑캐꽃'이라고 하는데, 북쪽의 오랑캐가 한반도를 습격했을 때 많이 피며, 꽃이 오랑캐의 머리 모양과 유사하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보라색(청자색)을 바이올렛(violet)이라고 하는데, 제비꽃(violet)에서 유래된 색이름이다.
지상부를 약재(자화지정)로 쓰는데, 청열해독의 효능이 있어, 열로 인한 일체의 종기, 발진, 단독, 맹장염, 뱀에게 물렸을 때, 肝熱로 인한 안충혈 등에 쓰인다.
결핵균의 성장을 억제하며, 해열, 소염 작용을 나타낸다.
해운정사 뒷산과 무덤 주변, 산에서 동네로 내려오는 길가에서 관찰되었다.
* 양지꽃(치자연:雉子筵)
장미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로서, 한국이 원산지(토종)이며, 덩굴성, 포복형으로 전국의 양지바른 풀밭에서 자생한다.
줄기는 비스듬히 서고, 잎과 함께 전체에 털이 있다.
뿌리잎은 뭉쳐 나와 비스듬히 퍼지고, 줄기잎은 3~15개의 깃꼴복엽으로 털이 많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4~5월에 개화하는데, 병아리같이 노란색의 꽃이 줄기 끝에 모여 핀다.
꽃받침 조각은 5개이고, 꽃받침조각 사이에 있는 덧꽃받침도 5개이다. 꽃잎은 5개이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다.
양지 쪽 초원에 피는데, 해가 뜨면 꽃이 피고, 해가 지면 꽃이 오므라들기 때문에 '양지꽃'이라고 한다.
지상부와 뿌리를 약재(치자연)로 쓰는데, 益中氣, 補陰道의 효능이 있어, 위장허약으로 인한 소화력 저하, 산증(疝症)에 쓰인다. 부인과 출혈, 폐결핵으로 인한 각혈 등, 각종 출혈증에도 지혈작용을 보인다.
해운정사 뒷산에서 야생으로 자생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 유채(운대:蕓薹, 운대자:蕓薹子) : 겨울초
십자화과에 속한 두해살이풀로서, 유럽 원산이고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심어 기른다.
줄기는 높이 50-150cm이다.
잎자루는 위로 갈수록 짧아진다. 줄기잎은 깃꼴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줄기 위쪽의 잎은 밑부분이 귓불 모양으로 되어 줄기를 감싼다. 잎 앞면은 녹색, 뒷면은 분처럼 흰빛이 돈다.
꽃은 3-5월에 줄기와 가지 끝의 총상꽃차례에 피며, 지름 1.0-1.5cm이고 노란색이다.
열매는 각과이고 원기둥 모양이다.
씨는 흑갈색이다.
씨앗으로 기름을 짜기 위한 재배식물이기에 유채(油菜)라고 하였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가을에 심어 겨울에 채소로 식용하기 때문에 '겨울초'라고 하며, 유채 종자의 기름을 '카놀라유'라고 한다.
삼동초, 월동초, 겨울초, 봄동, 하루나(일본식 이름)는 유채를 말합니다. 유채꽃 피기 전의 어린 유채의 잎입니다.
1,2월쯤 겉절이로 많이 먹는 나물입니다.
어린 잎을 운대라 하여 약재로 쓰는데, 散血, 消腫의 효능이 있어, 토혈이나 대변출혈에 지혈 작용을 나타내며, 丹毒, 熱毒, 惡瘡, 유방염 등에 쓴다.
종자는 운대자라 하며, 산후어혈복통, 종기, 치루, 이질 등에 활용되고, 피임용으로도 쓰인다.
해운정사 뒷편 산비탈의 밭에서 재배중인 것이 관찰되었다.
* 갓(개채 : 芥菜, 백개자 : 白芥子)
십자화과에 속한 한해살이풀 또는 2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한다. 중국에서 들어온 채소이고, 야생상태로도 자란다.
원줄기는 높이 60~120cm 정도이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근생엽은 넓은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경생엽은 잎자루가 없거나 원줄기를 감싼다.
5~6월에 총상꽃차례에 황색 꽃이 핀다.
각과는 길고 비스듬히 선다.
‘배추’와 달리 잎은 타원형이며, 주맥은 정상적인 크기이고, 잎자루에 엽편이 달린 것도 있다. 근생엽은 식용하고, 종자로 겨자를 만든다.
갓의 종자를 약재(개채, 백개자)로 쓰는데, 溫肺割痰理氣, 散結通絡止痛의 효능이 있어, 한담으로 인한 해수, 천식, 흉협통, 관절마비 및 동통, 종기 등에 쓴다.
해운정사 뒷편 동네 민가의 텃밭에서 재배중인 갓이 겨울을 나고 개화한 것이 관찰되었다.
# 유채와 갓은 같은 십자화과로서, 전체적인 모양이나 개화시기, 꽃의 모양과 색깔이 매우 흡사하여 구별이 어려운데, 잎과 줄기의 색깔로 구분하는 것이 쉽다.
유채는 잎과 줄기가 녹색이고, 갓은 자주색을 띤다.
# 갓과 겨자는 한자로 모두 개자(芥子)라고 하며, 종자를 약재로 쓸 때는 둘 모두 백개자(白芥子)라는 명칭으로 쓴다.
갓은 겨자의 변종이라 할 수 있으며, 겨자에 비해 개체나 잎의 크기가 더 크다. 우리 나라에서는 주로 밭에서 채소로 심는데, 고온성이라 주로 남쪽 지방에서 많이 재배한다. 전남 여수 돌산도의 <돌산갓>이 유명하다.
* 완두(豌豆) : 흰꽃완두
콩과에 속한 1년 또는 2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심는다.
원줄기는 높이 50~100cm 정도이고, 전체에 털이 없으며, 속이 비어 있다.
어긋나는 잎은 우상복엽으로 끝이 갈라진 덩굴손으로 되고, 2~6개의 소엽은 작은 잎자루가 없는 난형이다. 턱잎은 소엽보다 크며, 반으로 갈라진 심장형이고, 밑부분이 서로 겹쳐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약간 있다.
5월에 개화하며, 화경에 달리는 2개의 꽃은 백색이다.
꼬투리는 길이 5cm 정도로 선형이거나 칼 같으며 털이 없고, 흰빛이 도는 종자가 5개 정도 들어 있다.
‘붉은완두’와 달리 꽃과 종자가 희다.
유럽이 원산인 재배식물로서 저온에 강하여 우리나라에서 월동이 되는 품종도 있다.
완두(豌豆)는 <본초강목>에 '모종(苗)이 부드럽고 (柔) 약(弱)해서 완완(婉婉)이며, 이것에서 완두(豌豆)라는 이름이 유래 되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해운정사 뒷산에서 동네로 내려오는 길가 밭에서 재배중인 것이 관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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