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야생화, 오늘의 꽃(2017. 3. 4)
: 개쑥갓, 냉이, 방가지똥
* 개쑥갓(구주천리광 : 歐洲千里光)
국화과에 속한 1년 또는 2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한다.
유럽이 원산지인 귀화식물로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들이나 길가에서 자란다.
줄기는 높이 10~30cm 정도로 가지가 갈라지고 적자색이 돈다.
어긋나는 잎은 길이 3~6cm, 너비 1~2.5cm 정도의 난형으로 불규칙하게 우상으로 갈라진다.
5~11월에 산방상으로 달리는 두상화는 황색이다. 두상화에 설상화가 없고 통상화만이 있다.
수과는 털이 없으며 종선이 있다.
잎의 모양이 쑥갓을 닮았다고 하여 '개쑥갓'이라 하였다.
지상부를 약재(구주천리광)로 쓰는데, 消炎, 鎭痛, 鎭靜의 효능이 있어, 편도선염, 인후염, 복통, 煩燥 증상으로 인한 불안 등에 쓰인다.
해운정사 앞 동네 텃밭, 동네 골목길 곳곳에서 야생으로 자생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 냉이(제채:薺菜, 제채자:薺菜子)
십자화과에 속한 2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들과 밭에서 자란다.
원줄기는 높이 25~50cm 정도이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전체에 털이 있다.
뿌리는 곧고 백색이다.
모여 나는 근생엽은 지면으로 퍼지고, 잎몸은 길이 5~10cm 정도이며, 우상으로 갈라진다.
어긋나는 경생엽은 위로 갈수록 작아져서 잎자루가 없어지고, 끝에서는 큰 치아상으로 된다.
5~6월에 총상으로 백색 꽃이 달린다.
열매는 길이 6~7mm, 너비 5~6mm 정도의 도삼각형이다.
종자는 길이 0.8mm 정도의 도란형이고 황색이다.
냉이는 순 우리말로서, 이름의 유래는 알 수 없다.
뿌리와 지상부(제채), 종자(제채자)를 약재로 쓴다.
제채는 利脾, 利水, 止血, 明目의 효능이 있어, 이질, 전신 부종 및 소변불리, 소변백탁, 토혈, 대변출혈, 자궁출혈 및 월경과다 증상에 지혈반응을 보이며, 안충혈, 해산후 전신부종 등에 쓴다.
제채자는 祛風, 明目의 효능이 있어, 중풍, 시력저하, 고혈압 등에 쓴다.
약재로써 보다는 봄철에 입맛을 돋구기 위해 식용으로 더욱 많이 이용된다.
어린순과 뿌리는 봄나물로 식용하며, 겨울~이른 봄에 꽃자루가 나오기 전에 채취해, 겉절이를 하거나 데쳐서 죽이나 밥, 된장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 나물이나 무침으로도 먹는다.
해운정사 앞 동네 텃밭과 동네 빈터 곳곳에서, 야생으로 자생중인 냉이가 개화하고, 열매까지 맺고 있는 것이 관찰되었다.
# 냉이와 관련된 이야기
냉이 학명은 Capsella입니다. 라틴어로 주머니(capsa)를 뜻하며, 이는 냉이의 열매가 목동의 주머니 모양같아, '목동의 지갑'이라는 뜻에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목동들은 세모로 생긴 주머니 지갑을 가지고 다녔으며, 냉이의 열매 모양도 세모로 목동의 지갑과 같다고 합니다.
냉이의 꽃말은 “당신에게 내 모든 것을 드립니다”입니다.
# 냉이와 황새냉이 열매 사진 비교
- 냉이 열매는 삼각형의 주머니 모양이고, 황새냉이의 열매는 가늘고 긴 막대기(또는 바늘) 같다.
* 방가지똥(속단국:續斷菊)
국화과의 한해 또는 두해살이풀로서,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길가나 빈터에서 자라고, 종자로 번식한다.
원줄기는 높이 60~120cm 정도로, 가지가 갈라지고, 둥글며 속이 비어 있다.
모여 나는 근생엽은 개화기에도 남아 있다.
어긋나는 경생엽은 길이 10~25cm, 너비 5~8cm 정도의 넓은 도피침형이나 우상(羽狀 : 깃꼴 모양)으로 깊게 갈라지고, 밑부분은 원줄기를 감싸고, 잎 가장자리에 치아 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톱니 끝은 바늘처럼 뾰족하다.
톱니가 가시처럼 보이나 부드러운 방가지똥과 달리 큰방가지똥은 손에 찔릴 정도로 억세다.
씀바귀나 고들빼기처럼 잎이나 줄기를 자르면 하얀 즙이 나오며, 전체적으로 씀바귀나 고들빼기와 비슷하다.
5~10월에 피는 두상화는 지름 1~2cm 정도이고, 설상화로 구성되며 황색 또는 흰색이다.
여름 밭작물 포장에서 문제잡초가 되고, 사료용으로도 이용하며, 어린순을 삶아 나물로 먹는다.
방가지는 방아깨비의 충청도 사투리이며, 줄기나 잎에 많이 품고 있는 유액이 방아깨비의 똥과 같다고 하여 붙여졌다.
방아깨비 옆구리에서 놀랐을 때 내보내는 분비물과, 이 들풀에서 줄기를 꺾으면 나오는 진액이, 같은 색과 느낌을 주기 때문에 '방가지똥'이라고 붙여졌다고도 한다.
또는 꽃이 피기 전 꽃봉오리의 모습이 방아깨비의 똥을 닮아 방가지똥이라고 했다는데, 어느 것이 맞는 것인지?
'방가지똥'과 '큰방가지똥'의 지상부를 약재(속단국)로 쓰는데, 청열해독, 消腫化瘀, 凉血止血의 효능이 있어, 급성인후염, 이질, 소변출혈, 대변출혈, 코피 등에 사용된다.
해운정사 축대 밑, 동네 골목길 곳곳의 양지바른 곳에서 야생으로 자생하는 것이 개화한 것이 관찰되었다.
거의 1년 내내 피었다 지기를 반복하여, 한 겨울에도 양지바른 곳에서는 꽃을 피운 것이 관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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