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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분기 성장률 주요국 중 가장 선방

道雨 2020. 7. 27. 15:58

‘-3.3% GDP’ 알고보니 세계 챔피언, “22년만 최악” 쏟아낸 언론들

 

[하성태의 와이드뷰] 진짜 나라 경제 걱정한다면 ‘장난질’ 그만 둘 때 아닌가


 

“우려했던 경제성장률 급락 쇼크가 현실화됐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전분기 대비 -3.3%였다. 외환위기를 겪던 1998년 1분기 (-6.8%) 후 가장 낮은 것이다. 우리 경제는 지난 1분기 -1.3% 성장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함에 따라 경기침체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졌다(중략).



코로나 사태 이후 세계적인 공급망 재편으로 기업들의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이 유행이지만 한국만 유독 실적이 부진한 이유도 여기 있다. 정부도 2분기 성장 쇼크를 막연한 낙관으로 넘길 게 아니라 근본적인 정책 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정책 기조를 소득주도성장에서 투자주도성장으로 바꾸는 것이 절박하다.”









▲ <이미지 출처=한국경제 홈페이지 캡처>




지난 24일자 <한국경제>의 <22년만의 최악 성장, 결국 기업 뛰게 해야 경제 산다>란 사설의 서론과 결말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GDP 성장률(전분기 대비 -3.3%)에 초점을 맞춰 정부정책을 비판하는 기조였다. 헌데 절박하게 바꿔야 할 것은 정부 정책 기조가 아닌 <한국경제>를 비롯한 보수경제지의 논조인 듯 보인다.



상식적인 언론이라면, 아니 상식적인 경제지나 경제 전문가라면, 이 발표에서 방점을 찍어야 할 것이 ‘22년 만의 최저, 최악’이 맞는 걸까. <한국경제>는 해당 사설에서 코로나 19를 불과 세 번 언급했다.



지난 2분기는 전 국민이 체험한 것처럼 코로나 19의 여파가 전 세계에 불어 닥친 시기였다. 여전히 줄지 않고 있는 사망자 숫자는 언급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경제>는 심지어 “한국만 유독 실적이 부진하다”고 꼬집었다. 사실인지 여부는 재차 거론하고, <한국경제> 주장의 핵심은 오매불망 “규제 완화”였다.



“침체의 늪으로 빠져드는 경제를 살리려면 기업이 뛰게 해야 한다. 지금 기업이 뛰지 못하는 이유는 코로나바이러스 탓만이 아니다. 경영이 힘들어도 해고가 어렵고, 임금은 매년 생산성 향상분보다 더 올려줘야 하는 노동경직성에, 시대변화를 따라잡으려는 신사업은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규제가 기업들을 위축시키고 있다.”

 



최배근 교수가 지적하는 우리 언론의 장난질



반면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의 올 2분기 GDP는 -30%대가 예상된다. 우리의 -3.3%가 아닌 그 10배에 가까운 -30배 말이다. 이를 두고 2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아틀란타 연준지부가 먼저 그걸(미 GDP) 발표하는 수치가 있어요. 그게 –34.7%로 발표를 했어요, 7월 17일 날”이라며 이렇게 부연했다.

“-35% 정도 된다는 이야기죠, 반올림하면요. 그래서 이게 의미하는 게요, 단기적이지만 중국하고 미국이 GDP가 역전돼 버렸습니다. 3분의 1 이상이 줄어들어버렸으니까요. 한 21조 달러에서 7조 달러 이상이 날라간 거예요, 그러니까요.”

우리의 -3.3%를 괜히 ‘선방’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우리 보수경제지는 이런 수치는 애써 감추거나 우리의 ‘선방’과 절대 비교하지 않고 있다. JP모건 등 외국 투자은행의 경우, 주요 국가의 2분기 GDP 성장률을 -25%~-60%까지 내다보고 있다. 역으로 보면 전 세계 1등이라 봐도 무방해 보인다. 물론, 이 역시 잘 보도되지 않는다. 이를 두고 최 교수는 이렇게 설명했다.









▲ <이미지 출처=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영상 캡처>




“그래서 사실은 재정 투입까지 고려하면, 우리가 세계 1위인 거예요, 챔피언인 거예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미국이 이 GDP 통계를 내기 시작한 게요 이게 세계대공황 이후에 이게 만들어진 하나의, 지표입니다. 그런데 대공황 때 제일 나빴던 게 1932년인데, 그때 –12.9%였었어요. 미국 역사상 최악인 거지, 지금은요. 미국은 사망이라고 표현해야 되는…….”

최 교수 따르면, 한국은행의 24일 발표는 전 분기 대비였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수치가 바로 전년 동기 대비라는 것. 전년 동기 대비 우리 GDP는 -2.9%였다. 이 같이 전년 동기와 대비하면 미국의 GDP 마이너스 성장률을 더 커질 것이 명약관화해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이 거짓말하지 않는 수치를 두고, “최악”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언론을 두고 최 교수는 이렇게 꼬집었다.

“그런데 그렇게 지적을 받으면서도 계속 하는 거 보면, 그냥 어차피 자기 신문 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계속해서 그냥 가는 것 같아요.”



3분기 2.2% 증가 예상하는 영국 경제분석기관도 나왔는데



3분기 전망은 더 밝을 것으로 예상하는 외국 기관도 적지 않다. 영국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도 그 중 하나다.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로이드 찬(Lloyd Chan) 연구원이 <뉴스1>에 밝힌 전망은 이랬다.



“한국의 GDP는 올 2분기 3.3% 감소했지만, 올 3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력한 통화와 재정 부양책이 국내의 수요 회복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봉쇄조치가 완화되고 중국 경제가 호전되면서, 한국의 수출 압력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의 코로나19 확산 역시 대체적으로는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한국 정부가 160조원의 '한국판 뉴딜' 가운데 6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시작하면서 일자리가 창출되고, 노동시장의 위기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떤가. <한국경제>의 ‘22년만의 최악 성장’이란 겁박과는 극과 극의 평가 아닌가. 어디 <한국경제> 뿐인가. 23일 한국은행 발표 이후, 언제나 그렇듯 대다수 언론이 ‘IMF 이후 최악’이란 헤드라인을 뽑아냈다. 이를 두고 최 교수는 “장난질”이라 표현했다. 경제 지표를 가지고 국민들 눈을 가리는 이러한 우리 언론의 ‘장난질’ 이제 그만 둘 때도 되지 않았나. 진짜 나라 경제를 걱정한다면 말이다.









▲ <이미지 출처=뉴스1 홈페이지 캡처>




하성태 기자

[출처: 고발뉴스닷컴]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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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분기 성장률 주요국 중 가장 선방…민자·기업투자로 반등 노린다

 

정부가 3분기 경기반등을 예상하고 3차 추가경정(추경) 예산 집행 등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을 민자 투자로 끌어들여 성장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진행한 '제11차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2분기 경제상황 평가 및 대응방향 안건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전기 대비 -3.3%로, 전년 동기 대비 -2.9%였다. 이번 성장부진은 수출의 급격한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내수와 순수출 성장기여도가 각각 +0.7%, -4.1%로 집계됐다. 코로나19(COVID-19) 글로벌 펜데믹(대유행)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한 영향이다.



한국은 세계 주요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경제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주요 IB(투자은행)이 집계한 주요국 경제성장률을 살펴보면, 1분기 대비 △일본 -8.5% △미국 -9.9% △독일 -10.1% △캐나다 -11.5% △프랑스 -14% △영국 -18% 등이다. 우리나라는 이 가운데 전기비와 전년동기비 모두 1위로 예상된다.


정부는 3분기는 3차에 걸친 추경예산 집행과 한국판 뉴딜 등 정책효과로 반등을 꾀한다. 2분기 성장제약요인이 해소되고 기저효과까지 더하면, 올해 2분기 11.5% 성장한 중국과 유사한 경기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 이후 신용카드 매출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7월들어 일평균 수출부진이 일부 완화된 게 긍정적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3분기 철저한 방역과 가용 정책수단을 총동원 해 반드시 경기반등을 이루겠다"고 했다.



정부는 3차 추경 주요사업을 3개월내 75%이상 집행,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이미 발표한 10조원 민자투자에 더해 '20조원+α' 규모의 신규 민자투자를 적극 발굴한다.

또 기업 투자애로 해소를 통해 올해 중 6조원 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25조원 이상 기업투자도 차질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임시공휴일로 정한 다음달 17일을 전후해 소비·관광 패키지 지원을 마련, 10월 추석연휴, 11월 코리아세일 페스타, 겨울축제에 이르기까지 내수 촉진 전략도 마련한다.

 

  • 세종=김훈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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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경제, 기적 같은 선방...3분기 반등 이뤄낼 적기"

 

 

"2분기, 기적 같은 선방의 결과...성장 반등에 총력"
"수출 감소, 경제 회복 큰 제약...다방면 지원 강화"
"3분기 반드시 경기 반등 이룰 놓칠 수 없는 기회"
"이라크 귀국자 안전 격리...지역 감염 위험 없어"
"K방역, 재외국민 보호도 앞장...정부가 안전 책임"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7.27.since1999@newsis.com7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지금부터가 본격적으로 경제 반등 이뤄낼 적기"라며 3분기 경제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통해 "각종 경제 지표도 2분기를 저점으로 6, 7월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대침체 속에서 우리 경제도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이 매우 큰 폭으로 성장이 후퇴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기적 같은 선방의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경쟁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는 것이 국민의 삶에 위안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어두운 마이너스 역성장의 터널을 벗어나 성장을 반등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와 민간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3분기부터 경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내수는 이미 2분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3분기에 더 나아질 것"이라며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것 또한 지친 국민들에게 휴식의 시간이 되면서도, 내수 활력에도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출 회복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수출의 감소가 경제 회복의 가장 큰 제약인데, 7월 들어 감소세가 완화되고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스템 반도체와 친환경 차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흐름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전례 없이 멈춰 섰던 세계 경제의 회복 속도가 더뎌 어려움을 단 시일 안에 해소하기 어렵지만, 정부는 수출기업들의 애로 해소에 적극 나서면서 수출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다방면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한국판 뉴딜도 경기 반등을 뒷받침하는 축이 되도록 하겠다"며 "선도형 경제와 저탄소 경제, 포용국가로 대전환하는 노력과 함께,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로 위기 극복과 성장 회복에 힘을 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7.27.since1999@newsis.com

 

 

이어 "정부는 3분기를 반드시 경기 반등을 이룰 놓칠 수 없는 기회로 보고, 비상한 각오로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며 "힘든 시간을 겪고 계신 국민들도 정부를 믿고 경제 반등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방역처럼 경제에서도 우리는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입국한 건설근로자 중 7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대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일시적으로 급증했으나, 귀국자 전원이 안전하게 격리돼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지역감염 유발할 위험은 없다"고 단언했다.

또 이번 입국 조치에 대해선 "이라크의 코로나 확산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어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서부 아프리카 베냉 인근 해상에서 피랍됐던 한국인 선원 5명이 31일 만에 무사히 석방된 데 대해선 "정부는 우리 국민이 세계 어디에 있든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그동안 코로나로부터 위험에 처한 재외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 기울여왔다"며 "이 과정에서 보여주고 있는 우리의 특별한 강점은, 해외 위험 지역에서 귀국한 재외국민의 시설 관리와 격리, 진단과 치료 등 모든 면에서 외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체계적인 관리 체계가 가동되고 있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K-방역이 적극적이고 개방적이며 투명한 방역으로, 세계 모범이 될 뿐 아니라, 재외국민 보호에도 세계에서 가장 앞서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 안전은 정부가 책임진다는 자세로 정부의 역할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아직 해외 건설 현장에 남아 일하고 있는 잔류노동자 1만2000명에 대해서도 비대면 진료 등을 통해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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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2분기를 지나…올해 전체GDP 성장률을 결정할 요소는?

 

 

2분기 성장률 쇼크는 '50년 만에 최악'이라는 수출 급감(-16.6%) 탓
기재부 "다른 나라 비교하면 나은편" vs 블룸버그 "한국도 경제침체 못 피해"
올해 전망 -0.2%~-2.1%까지 기관마다 차이.... 관건은 3분기 회복 경로
중국 회복 경로 따르고 수출 회복 속도 빠르다고 전제하면 급반등도 가능

 

 


2분기 수출은 글로벌 경제 편입 뒤 50년 만에 최악



한국은행은 순수출의 2분기 성장률 기여도가 -4.1%p라고 했다. 2분기 성장률이 전분기대비 -3.3%였으니까, 수출 요인을 제외한 우리 경제는 +0.8% 성장했다는 이야기다. -16.6% 수출 감소의 충격은 그만큼 컸다.

산업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의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9.0%)했다. 우리 경제는 수출에 의존하고 있고, 그 수출은 자동차, 스마트폰, 선박, 반도체와 같은 제조업 중심이다. 결국 '수출 제조업'의 위기가 지난 2분기 위기였다.

이 위기는 전례가 없다. 2분기 수출은 16.6%나 감소했는데, 이만큼 감소한 전례를 찾으려면 196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63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이 분기 단위로 9% 위축된 것 역시 1963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50년 한국 수출 역사에 없던 일이 일어난 것이다.

한국은행 국민소득총괄팀 김선임 과장

"수치만 따지자면 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는 우리 경제가 아직 성숙하기 전이다. 미성숙 단계의 경제였는데, 60년대 내내 수출의 변동성이 컸다. 경제가 어느 정도 성장한 70년대 이후로는 이런 수출 감소를 기록한 적은 없다."

 


기재부 '이 정도면 선방한 편' .... 블룸버그 '한국도 경기침체 못 피해'



2분기 성장률이 나오자 기재부는 바로 자료를 내고 비교적 선방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가 전 세계 투자은행(IB)의 각국 2분기 성장률 전망을 취합해놓은 자료를 인용하면서다.

2분기 성장률이 발표된 곳은 한국, 중국 정도지만, OECD 선진국 대부분이 2분기에 한국보다 훨씬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대부분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인데, 전망은 일본 -8.5%, 미국 -9.9%, 독일 -10.1%, 캐나다 -11.5%에 달한다.



전망도 밝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수출은 크게 감소(-16.6%)했지만, 7월 들어서 20일까지 실적을 보면 일평균 -7.1%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인다는 점이 근거다. 내수는 신용카드 매출 기준으로는 이미 5월부터 지난해 수준을 상회할 정도로 회복세가 더 빠르다.

그나마 한국에 앞서 2분기 성장률을 발표한 중국의 수치가 나은 편이다. 3.2% 플러스 성장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수치는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이다. 한국과 비교 가능한 전분기 대비 성장률로 하면 무려 11.5%에 달한다. (1분기 -9.8% 역성장한 데 따른 기저효과다. )

 

 



하지만 데이터를 취합한 블룸버그 평가는 냉정하다. "한국이 봉쇄조치(Lockdown)는 피했지만, 경기침체(Recession)로 미끄러지고 말았다"는 것. "한국의 경우 성공적인 방역으로 인해 내수가 견조하게 회복되는데도 불구하고, 급격한 수출 위축으로 인해 경제가 불황에 빠져들었다"는 평가다.

다만 "한국의 하향세는 다른 나라들보다 짧고 덜 고통스러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망은 나쁘지 않게 보았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가 3분기에는 다시 플러스 성장으로 반전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렇다면 올해 전체 성장률은 누가 맞을까?
-블룸버그 '올해 한국 -0.6% 성장'
-한은 기존 전망은 -0.2%
-OECD는 -1.2%, IMF -2.1%



이에 따라 블룸버그는 이코노미스트들을 인용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0.6% 수준일 것으로 봤다.(OECD의 6월 전망은 -1.2%, IMF는 -2.1%였다) 일본은 -4.9%, 싱가포르는 -5.8%, 미국은 -5.5%다.

지금 상황에서 올해 성장률을 예상하긴 쉽지 않다. 다만 향후 성장경로가 어떨 것인지에 대해서는 한은이 오늘 몇 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설명했다.



파란색 경로가 연간 성장률 -0.2% 경로…."키는 3분기 이후 경로"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당초 전망은 파란색 선이다. 실제로는 빨간 선이다. 이번 2분기가 예상보다 낮아졌다. 그림의 화살표만큼 간격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2분기가 예상보다 떨어졌다고 해서 연간 전망도 그만큼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이다음 경로가 어떻게 될 것인가, 이게 전망에선 핵심이다. '2분기 성장률 하향' 이라는 '베이스 시프트'는 있었지만, 이게 연간 성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정해진 게 아니다. 두 경로가 있는데, 떨어진 속도와 깊이 그대로 회복도 그 수준밖에 안 되는 경우. 이게 ①번 경로다.

반면 골짜기로 깊게 떨어졌기 때문에 반등의 폭과 크기도 더 빠르고 클 것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다. 2분기 수치는 떨어졌지만 3분기가 코로나 이전에 예상했던 '기존경로'로 빠르게 회귀한다면 ②번 경로에 해당한다. 애초 예상치 -0.2%를 달성할 수도, 그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

(노란색은 침체가 지속하는 경우인데 현실적 시나리오는 아니다. )


당연히 어떤 시나리오인지는 '코로나19' 향배에 달려있겠지만, 한은과 정부는 최근 경제 흐름에서 두 가지 요소를 중요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한다.

하나는 코로나19 확산 정도와 각국의 봉쇄 정도가 '디커플링' 되고 있다는 점. 전염병 상황이 다소 악화하여도 봉쇄(Lockdown)가 아닌 방식으로 관리하려고 각국이 노력한다는 것. 봉쇄에 따른 경제적 위험이 너무 커서이고, 코로나 19 관리 방법을 어느 정도는 체득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경향은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된다.

다른 하나는 중국의 급속한 회복이다. 중국경제가 1분기 마이너스 6.8% 크게 마이너였다가 2분기 3.3%로 급반등했다.(전년 동기 대비) 코로나가 진정되면 경기가 급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에 최대 수출대상국이고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반등은 좋은 상황이다. 실제 우리 수출실적도 중국만 떼어놓고 보면 6월에 플러스였다.

세계 경제 흐름에 큰 변화가 없고 우리가 중국의 흐름을 쫓아갈 수 있다면 성장률은 2분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개선될 수도 있다.

 

 


아직 연간 성장률 수정 전망치 발표하기는 곤란... 8월 전망에서 조정 수치 내놓을 것



다만 한은도 정부도 당장 수정된 성장률 전망을 하지는 않았다. 2분기 성장 전망 자체가 속보치인 데다가, 6월 마지막 상당수 기간은 측정하지 못한 결측치로 빠져있다. 속보치 특성상 2분기 각종 경제지표는 확정할 수 없는 상태이다. 따라서 전망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기엔 한계가 있다.

한은은 '향후 산업생산 동향과 수출 동향, 내수 소비 동향 등 구체적인 2분기 말, 3분기 지표가 확인된다면, 바닥을 찍은 한국 경제의 올해 성장 경로도 더 투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민 기자seo017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