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44만명 백신 접종… 의도적인 왜곡보도?
언론의 이중잣대와 왜곡보도, 정부 비난이 목적인가?
▲외신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40만명이 넘게 백신 접종을 앱으로 신청했다고 보도했다ⓒgulf-insider 캡처
▲코로나 백신관련 정부를 비난하는 중앙일보와 조선일보의 기사. 이종구 서울대 교수는 기자의 인터뷰 내용과 기사 내용이 달랐다고 입장문에서 밝혔다.
▲조선일보는내년 3월 백신 접종에 대해, 한국은 빨라야, 일본은 이르면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조선일보 캡처
23일 오전 1시48분 중앙일보는 <사우디 44만명 화이자 백신 접종… 부작용 보인 사람 없어>라는 제목으로, 사우디아라이바가 미국 화이자로부터 공급 받은 백신을 44만 명에게 접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같은 날 오전 7시 55분 조선비즈도 <사우디 “44만명에 화이자 백신 접종, 부작용은 0명”>이라며, 한 건의 부작용도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우디 보건부 대변인 “화이자 백신 부작용 無” 사우디 22일 현재 44만명에게 화이자 백신 접종 (뉴시스 12월 23일 02:39) 뉴시스도 22일 사우디에서 44만명에게 화이자 백신이 접종했지만 부작용은 없었다고 보도했고, 동아일보는 뉴시스의 보도를 그대로 내보냈습니다. 일부 언론의 사우디아라비아 백신 접종 보도는 백신 때문에 걱정하는 한국인들에게 “우리나라는 뭐하고 있느냐”는 불만에 불씨를 던질만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보도 내용과 전혀 달랐습니다. 백신 접종 44만명? 앱으로 신청한 사람이 44만명 한국 언론은 44만명이 백신을 접종했다고 보도했지만, 외신은 40만명 이상이 앱으로 백신 접종을 신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완전히 다른 보도 내용인 셈입니다. 아랍뉴스 원문을 보면, 44만명이 Sehaty 앱을 통해 백신 접종을 신청했고, 앱을 통해 등록된 사람들의 90%는 20~60세 사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연합뉴스가 23일 오전 1시 16분에 송고한 기사를 보면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가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부작용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알아라비야 방송이 보도했다”면서 “현재까지 사우디 국민이나 사우디 거주 외국인 40만여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신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보도 이후 중앙일보가 44만명 백신 접종이라고 전혀 다른 기사를 내보냈고, 뉴시스와 비즈조선, 동아일보 등이 그대로 복사하면서 오보를 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빠르게 오보를 낸 중앙일보는 23일 오후 8시 08분에 “애초 기사엔 접종자 44만명이라 보도했으나, 44만명은 접종 신청 수치이기에 수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빨라야 2~3월 접종…구매계약은 1000만명분이 전부 (조선일보 12월 9일) 지난 9일 조선일보는 한국은 빨라야 2~3월에 접종할 수 있다는 제목으로 코로나19 백신 관련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그런데 18일에는 “일본 이르면 내년 3월 접종 시작”이라고 제목을 붙였습니다. 똑같은 3월이지만, 한국이 하면 늦고 일본이 하면 빠르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언론의 이중잣대를 보여주는 제목입니다.
(기자로부터의 질문에 대한 답변) 이종구 서울대 교수는 본인이 인터뷰한 내용과 기사 내용에 차이가 있다며 “기사에서 “대통령에게 직언을 하였다”, “소용없었다” 라는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미 6월 29일부터 ‘백신 도입 전담TF’를 운영하며, 7월부터 개별 기업과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스트라제네가 (8월28일), 얀센(10월 14일), 화이자, 모더나 (8월 28일) 등과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10여차례 실시했고, 실무차원의 협의도 주 2~3회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신관련 정부 부처는 코박스 퍼실러티(COVAX Facility)에는 6월 30일에 가입 의향서를 제출하고, 10월 9일에 이미 선급금까지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개별 제약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9~11월에는 구매 관련 약관 등을 검토했고, 11월부터는 구매계약서를 논의했다”고 설명하면서, 11월에 백신 확보에 발동을 걸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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