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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보다 더 잘 가르친다, 250만원" 마이클 조의 수상한 설교

道雨 2021. 1. 28. 17:02

"학원보다 더 잘 가르친다, 250만원" 마이클 조의 수상한 설교

 

2020년 6월 광주 안디옥교회 찾아 국제학교 '열혈' 홍보... 해당 교회 이틀 새 확진자 폭증

 

 
"이번 주 토요일 와보십쇼. 여러분 와서 기도해주셔야죠. 자식, 손자 다 데리고 오세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의 중심에 있는 아이엠(IM)선교회의 마이클 조 대표가 지난해(2020년) 6월 광주 안디옥교회에서 한 설교 중 일부다. 조 대표는 코로나19 방역이 한창이던 당시 이 교회를 찾아, 자신이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을 홍보하며 참여를 독려했다.



이 교회는 2개월 후 코로나19 2차 확산 당시, 방역당국의 지침을 어기고 광주에서 유일하게 대면예배를 강행한 곳이었다. 당시 이 교회의 박영우 담임목사는 "주사파 정권이 교회 문을 닫으라고 한다"고 주장했다(관련 기사 : 결국 대면예배 접은 광주 목사 "주사파가 교회 죽이려고... 이 도시 갑갑" http://omn.kr/1otdo).

광주에선 지난 23일부터 아이엠선교회 관련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해, 27일까지 총 172명(▲ 광주TCS국제학교 115명 ▲ TCS에이스국제학교 37명 ▲ 안디옥교회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조 대표가 설교했던 안디옥교회의 경우 26~27일 이틀 새 확진자 20명이 쏟아졌다. 전국적으로 아이엠선교회발 확진자는 3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6월 21일 조 대표의 안디옥교회 설교 영상을 보면, 그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세를 불리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 대표 설교는 ▲ 한국 사회의 각종 문제는 기독교의 쇠락 때문이고 ▲ 기독교가 쇠락한 이유는 젊은 세대를 전도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 아이엠선교회가 운영하는 국제학교·방과후학교 등은 젊은 세대를 전도해 기독교 부흥에 이바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 참여하는 학생들은 성적도 올라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는 논리 구조를 띄고 있었다. 그가 평소 이야기하던 '한국다음세대살리기운동'의 방향이었다.
 

 
안디옥교회도 아이엠선교회의 방과후학교 안디옥트리니티CAS를 설립해 최근 운영을 앞두고 있었다. 광주 1652번 확진자인 안디옥교회 부목사는 자녀(광주 1639번)를 광주TCS국제학교에 보내기도 했다. 이 교회는 신도가 1500명에 달하는 대형교회라, 방역당국은 대규모 전파를 우려하고 있다.



설교 과정에서 조 대표는 "이제 예산이 다음 세대로 가야할 줄 믿는다", "여러분이 이 운동에 동참해달라", "교회가 학원보다 더 잘 가르칠 수 있다" 등, 학교 홍보에 노골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성소수자, 타종교인, 차별금지법에 대한 혐오 발언을 내뱉기도 했다.



교인이 급감해 강력범죄 증가?



조 대표는 "2000년대 이후 (교인이) 급감했다. 강력범죄 증가하고 있고, 동성결혼 합법화, 차별금지법 들어오려고 한다"라며 "교회 안에 사람이 없다. 범죄가 이렇게 증가한다. 할랄(이슬람교인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 식품이 이렇게 들어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자살률 1등이다. 코로나 때문에 300명 죽어서 벌벌 떠시는데, (1년에) 52만 7000명이 손목을 긋는다고 한다(실제 2016년 통계에 따르면, 한 해 자살인구는 1만 3000명이고, 이들의 가족·친척·친구 등까지 합쳐 52만여 명이 자살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 기자 주)"라며 "그리고 동성애, 무서워 죽겠다. 미친X, 미친X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좌파도 아니고 우파도 아니다. 저는 주파다. 주사파는 아니고 주님 따르는 주파다"라며 "나한테 좌파, 우파라고 하지 말고 (나도) 신경 쓰지 않을 거다. 다음 세대를 키워 하나님 나라 세우는 걸 꿈꾼다"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문제가 뭐냐면, 신앙의 전수가 안 된 것이다. 제가 여의도순복음교회 간다고 하니, 20만 명이 나온다고 해서 초·중·고등부 1만 명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700명 있었다"라며 "여기 있는 분들 양심에 손 얹고 생각해보라. 권사님 아들, 장로님 아들, 집사님 아들, 자기들 자녀 교회 잘 다니는지, 다시 오실 예수님 기다리는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이 천국에 갔는데 자식이 지옥에 있다면 그건 지옥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러분 잘 사시는데, (초·중·고등부 좌석 가리키며) 쟤들은 어떻게 할 거냐 이거예요. 가슴이 터질 거 같지 않나요?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데, 쟤들 어떻게 할 거냐고요. 우리 애들 살려야 하는 것 아니에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러면서 "여러분 교회 헌금 어디로 가고 있나. 쟤들에게 얼마나 투자하시나"라며 "예배당 왜 이렇게 크게 만들어놨나.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 공간이 비어있는 게 죄스럽지도 않나"라고 말했다.



"10원 한 장도 안 가져... 돈·집·차 없다"
 

 
조 대표는 "여러분 이후 다음 세대가 무너지면 여러분 어떻게 되겠나. 저는 그래서 실질적인 걸 가져왔다. 2016년부터 전국지도를 펼쳐놓고 교회 안에다가 방과후학교와 국제학교를 만들기 시작했다"며 설교를 이어갔다.

"복음을 가르칩니다. 제자의 삶을 삽니다. 국영수 캠프 만들어놨어요. 낮에 공부하고 저녁에 집회합니다. 영어 캠프 만들었어요. 한 달 내내 하는데 필리핀, 싱가폴, 유럽, 미국에서 합니다. (필리핀에 가는 것) 비싸잖아요? 비행기값·비자값 빼고 우리 100만 원 받습니다. 미국 동부 최고의 (대학)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컬럼비아, 유펜 여기서 한 달 캠프하는 데 (원래) 1000만 원 들어요. 그거 우리 250(만 원)에 끊어요. 우리 땅에 우리 건물이니까요.



(중략) 부모님들이 수련회라고 하면 안 보내주더라고요. 수시 캠프가 있어요. 수능 캠프가 있어요. 가격도 100(만 원)이야. 어디 보내는 것보다 낫거든요. (아이엠선교회의 학교에선) 또래가 또래를 바꿔요. 강사를 없애버렸어요. (중략) 550명 중 조는 애가 한 명도 없어요. 자기 주도형이에요. (중략) 애들이 기도를 시작하며 부르짖어요. 애들이 어른을 놓고 우리 엄마·아빠, 우리 교회, 광주 안디옥교회 살려달라고 기도를 해요. 찬양도 애들이 해요. 여러분 생각에 애들 공부 못할 거 같죠? 10명 중 6명 인서울(서울에 있는 대학에 입학)합니다. 세계 랭킹 100대 안의 대학에 들어갑니다. 미국 대학은 활동 잘하는 사람을 보거든요."



조 대표는 자신이 돈을 벌기 위해 학교를 운영하는 게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저 XX 돈 벌려고 환장했다고 하는데, 저 돈 없다. 집도 없고 차도 없고 통장도 없으며 8평 (집에) 산다"며 "돈 벌려는 것 아니다. 10원 한 장 안 가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다음 세대가 죽었다고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이 아이들을 세워야 한국 땅과 이 교회에 소망이 있다"며 "마지막으로 (이번주) 토요일에 있을 프로그램 잠깐 보고 기도하고 끝내겠다. 광주 안디옥교회를 통해 광주가 일어날 것을, 한국이 일어날 것을 선포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대표는 안디옥교회 설교 영상 외 학교 홍보 영상에서 "방학 때 2000명을 모아 수련회를 해서, 내가 슈퍼 확진자가 돼야 하는 상황인데, 한 명도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라며 "하나님은 저희를 과학적으로 지켜주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이엠선교회발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자, 조 대표는 지난 25일 사과문을 내놨다. 그는 "감기일 수 있다는 생각에 초기 대응을 빠르게 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학교 측의 판단 착오였음에는 어떠한 변명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엠선교회가 지역교회와 협력사역을 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국제학교 이름을 갖고 다음 세대를 양성하고 있는 교회들에게 이번 상황으로 어려움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전국 15개의 국제학교와 교사양성 온라인 과정에 소속된 모든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속히 취합해 질병관리본부(질병관리청의 잘못, 기자 주)에 제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소중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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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선교회는 '종교 장사꾼'...교단 떠난 교회·단체, 통제 어려워"

 

 

- 이헌주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 "IM 선교회, 영어-신앙 접목해 급속 성장"
- 이헌주 "IM 선교회, 선교 단체로 인정 못 해..'종교 장사꾼' 이상도 이하도 아냐"
- 이헌주 "자본·신분상승 욕망, 왜곡된 신앙으로..집단 감염 못 막아 안타까워"
- 이헌주 "교단과 조직 떠난 교회·선교 단체, 방역 통제 어려워 ..관리 체계 필요"
- 이헌주 "목회자 각성해야..방역 지침 신뢰하고 마음 모은다면 성도 역시 동참"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사사건건 플러스
■ 방송시간 : 1월 28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이헌주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

 


https://youtu.be/Rpqr_0BY_OI

 

◎박찬형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줄었다가 다시 증가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바로 IM선교회에서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 시설에서 터진 집단 감염 때문입니다. 이번에 이런 종교 시설의 문제점 짚어보겠습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이헌주 사무국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헌주 안녕하세요?

◎박찬형 IM선교회 관련해서 여러 교육 시설 가지고 있는데, 어떤 곳인가요?

▼이헌주 IM선교회는 많이 벌써 알려진 바와 같이, 마이클 조라고 하는 대표가 2010년에 한국 다음 세대 살리기 운동본부로 시작을 해서, 2018년부터는 좀 급속도로 성장했고요. 팬데믹이 시작됐던 2020년도에는 더 빠르게 성장한 단체입니다. 영어와 신앙이라고 하는 것을 함께 접목시켜서 교회를 통해서, 특히 지역 교회를 통해서 급속도로 성장한 단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박찬형 지금 이 IM에서 운영하는 어떤 교육 시설이 굉장히 여러 군데가 있는데, IEM국제학교기숙사라는 곳이 가장 먼저 주목을 받았었죠. 이곳이 밀집된 공간에서 많은 학생들이 같이 숙식을 하면서 공부를 하다 보니까 지금 같은 코로나 상황에서 집단 감염이 늘어나게 됐던 건데, 실제 이곳에서 교육을 받았던 한 학생의 말을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게 지금 그래픽으로 지금 나가고 있는데요. 실제 이 학교 졸업생이 말을 했는데, 기숙사는 각 방이 아닌 큰 방에서 다 같이 지냈다고 하고요. 또 원래 요양병원이었던 곳을 개조한 터이기 때문에 창문도 완전히 열리지 않는 구조였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IM선교회 산하에서 모두 23개의 교육 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그런 상황인데, 어떻든지 간에 이곳에서 어떻게 교육을 하든지 간에 다른 피해자만 생기지 않으면 크게 신경을 안 써도 되는데 문제는 여기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와서 다른 일반 시민들한테까지 지금 영향을 주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궁금한 게,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코로나 상황에서 저렇게 밀집된 곳에 내 아이를 과연 보낼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일반적인 생각일 것 같아요. 왜 학부모들은 저곳에 이렇게 자녀들을 보냈을까요?

▼이헌주 그러니까 저도 IM선교회의 집단 감염 사태를 보면서 두 가지 의문이 있었습니다. 먼저는 부모가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이런 열악한 곳으로 왜 아이들을 보냈을까, 하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아이들이 부모가 가라고 했다고 할지라도 가서 통제 받으면서 그 열악한 곳에서 생활하는 것을 받아들이고 갔다고 하는 것도 사실은 의문이었거든요.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결국 교회 안의 자본과 신분 상승을 위한 욕망이라고 하는 것이 신앙으로 바뀌고, 성공주의가 깊게 뿌리 내린 교회에서 결국 다른 이들과 경쟁해야지 살아남는다고 하는 이 가치관이 발현된 것이 아닌가. 그래서 그 위기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스스로 그런 곳을 걸어들어간 것이죠.

◎박찬형 혹시 그러니까 나는 큰 신앙심을 가지고 있는데, 그러니까 목사라든지 지도자가 이곳에서 하게 되면 하나님의 길을 따르는 것이라는 것을 어떤 신앙심으로 따라서 그렇게 할 가능성은 없나요?

▼이헌주 그런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신앙심이 그런 과연 좋은 신앙심이고 건강한 신앙인의 모습이냐, 그렇지 않다고 하는 것이죠. 결국 자녀들은 무한 경쟁에 살아남아야 되고 어른들은 자녀들을 더 높은 사회적 위치에 놓으려는 그런 욕망들이, 방역에 대한 마음보다 결국 앞서게 됐고요. 그러면서 왜곡된 신앙 가운데에서 이런 여러 가지 일들을 막아내지 못한 것, 특히 집단 감염을 막아내지 못한 것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박찬형 앞서 지금 목사님도 말씀을 하셨는데, 설립자 마이클 조 같은 경우에는 지난해 9월에 이제 미국의 교회에 가서 연설을 하는데,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어떤 방역, 그리고 어떤 단속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거든요? 이거 잠깐 보고서 말씀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마이클 조/IM선교회 대표(지난해 9월)
각지에서 연락이 와요. 우리 애 좀 살려달라고. 그런데 교회에서는 안 하니까 어떻게 좀 해달라고 전화가 온 거예요. 그래서 했습니다. 영혼 살리기 위해서 한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이 시대의 확진자가 아니라 확정자가 나야 될 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보호하셔서, 경찰이 엄청 웃긴 게, 오전에 왔다가 가시고 끝난 날 1시에 끝났는데 2시에 오셨습니다. 할렐루야! 저렇게 전국 각지에서 2000명이 왔는데 확진자가 1명도 안 나온 거예요.


◎박찬형 굉장히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은데, 사실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정부의 방역 어떤 지침, 이런 거 좀 잘 따르는 편이죠. 그런데 저기서 저렇게 자랑스럽게 얘기를 하고 있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다른, 그러니까 다른 일반적인 교회들은 저런 IM선교회 같은 경우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이헌주 거기가 선교 단체라고 이해하고 있고 또 그런 이름을 쓰고 있지만, 사실 저는 그들이 선교 단체라고 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저 교회와 신앙인을 대상으로 하는 장사하는 사람이고요. 지금 보셨던 그 영상들은 더욱이 방역 지침을 어기고 참여자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을 자랑하는 것이 무슨 선교 전략이고, 그것이 어떻게 교회의 모습이겠습니까? 아시다시피 사기꾼은 사실을 가지고 사기를 치거든요. 결국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 혹은 성경의 이야기, 신앙적인 이야기들을 빗대어서 사기 치는 종교 장사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찬형 지난 1년간 그 어떤 집단 감염 실태 조사 결과 최근에 나온 걸 보면요. 가장 많은 게 바로 이 종교 시설입니다. 특히 이제 신천지를 빼고도 가장 큰 비중이 바로 이 종교 시설인데, 대부분의 개신교인들은 아마도 이 정부의 지침에 따라야겠다는 마음이 클 테지만, 어쨌거나 결론적으로 저렇게 수치적으로 나왔을 때는 종교 시설에서 가장 집단 감염이 많이 발생을 했기 때문에, 비종교인이 봤을 때는 저기 왜 저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왜 저런 곳에서는 저렇게 집단 감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고 왜 이게 통제가 안 되고 있는 겁니까?

▼이헌주 팬데믹 시기를 지금 1년 넘게 지나오면서, 초기에는 교회가 정부의 방역 정책에 대해서 불만을 가진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것도 사실이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 한국 교회 내에서 그런 의식의 전환이 있었고요. 그래서 근래 어떤 교회는 시민사회가 안전할 때까지 모든 예배를 비대면으로 하겠다고 선언한 교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를 좀 살펴보니까, 첫 번째로는 교단적, 혹은 제도적인 관리 체제가 한국 교회 내에서 좀 부실하다고 하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한 개인의 강한 리더십으로 운영되는 집단일 경우, 그 대표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방역 지침에 대해 생각하고 있느냐가 굉장히 집단 감염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가 있는데, 세 번째는 팬데믹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이 정확한 객관적 정보를 받아들이는 거잖아요? 교회는 그런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담임 목회자가 그런 정보를 통제하고 독점하고 해석하고요. 일반 성도들은 목회자가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만을 사실로 듣는 것이죠. 그래서 오히려 더 문제를 일으키는 면도 있습니다.

◎박찬형 물론 이제 그 성도들 중에는 그것을 가려 듣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은 절대적으로 믿는 경향이 굉장히 강하잖아요? 그런데 정부가 물론 그런... 정부의 방역 지침 제대로 못 지키는 부분을 관리를 해야 되겠지만, 정부가 제대로 못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신교 교단 안에서는 왜 이런 것들을 그냥 놔두고 있을까, 이 부분도 좀 궁금하거든요? 못 하나요?

▼이헌주 그런 어떤 관리 체제가 사실은 좀 부실하고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특별히 교단 내, 혹은 조직체 내에 있는 교회들은 관리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할 수 있지만, 조직에서 떠난, 지금 드러난 BTJ나 아니면 IM선교단체나 예전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나, 조직 교회 혹은 어떤 조직 단체 가운데 들어가 있지 않은 곳에서는 방역 지침에 대해서 통제하고 관리하기가 사실은 어려운 실정입니다.

◎박찬형 조직체에서 떠난 곳은 관리할 수가 없다고 하게 된다면, 그러면 이 말은 다시 말해서 저런 곳들이 굉장히 많은데, 앞으로도 제대로 관리하기 힘들다는 얘기 아닌가요?

▼이헌주 이번 기회를 통해서 어떻게 하면 잘 관리할 수 있을지 관리 체계와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는 일들이 필요하고요. 법과 지침이 모든 상황들을 다 커버할 수 없기 때문에 편법이 존재하고, 또 다른 방역 지침의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성숙한 시민 의식, 성숙한 종교인으로서의 모습을 잘 갖출 수 있도록 교회가, 또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찬형 이런 건 어떻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어떤 사법당국이 어떤 저런 것에 대해서 강력한 처벌을 한 번 보여주게 되면, 그게 어떤 계기가 되지도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실질적으로 말은 그렇게 있었지만 제대로 된 사법당국의 조치는 사실 없지 않았었나요? 그런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이헌주 제대로 된 사법당국이야 분명한 조치가 사실은 없었죠. 전광훈이나 아니면 신천지 대표도 나온 것을 보면 좀 안타까운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어떤 면들이 또 정부의 강력한 조치가 그런 모든, 지금도 방역 수칙을 잘 따르는 교회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냐고 하는 것은 또 다른 고민을 해봐야 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박찬형 지금 소속돼 있는 교회개혁실천연대라는 곳에 계시잖아요?

▼이헌주 네, 그렇습니다.

◎박찬형 이곳에서, 그러니까 이런 대부분의 교회는 잘 이런 것들을 지켜서 주변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데 일부에서 이런 문제를 자꾸 일으키고 있으니까, 이런 것들을 좀 바로잡기 위해서 이쪽 실천연대에서 좀 활동을 통해서 바로잡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이헌주 저희들도 인과관계를 살펴보고 있는데, 이게 쉽지 않다고 하는 거죠. 문제가 매우 복잡하고, 결과는 단순하지만 그 원인에 있어서 복잡하기 때문에 저희도 실천적 지침을 만들 수 있는 것을 매우 고심하고 있습니다. 단지 중요한 것은 지금의 교회가 자성의 목소리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 특히 사회적 책임을 지는 행동이 필요한 때이고요. 이기적인 발상을 버리고 사회적인 우애와 연대의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저희도 좀 노력하고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박찬형 사실 이제 개신교를 다니지 않는 분들 입장에서는 더 이상 이런 종교 집단발 이런 문제들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인데, 이 부분들을 좀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어떤 목회자들이 이렇게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요?

▼이헌주 목회자들이 조금 더 이 부분에 대해서 각성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정부에 대한 방역 지침을 좀 더 신뢰하고 함께 목회자가 마음 모아서 간다고 한다면, 성도들도 조금 더 쉽게 방역 지침을 따르고 함께하는 일에 동참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찬형 여기까지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헌주 사무국장과 말씀 나눴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이헌주 감사합니다.

윤봄이 기자 (springyoo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