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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갈등 부추기는 JTBC 보도에 달린 현명한 댓글들

道雨 2021. 6. 11. 11:06

세대 갈등 부추기는 JTBC 보도에 달린 현명한 댓글들

 

SBS 비디오머그, 얀센 백신 영상 올렸다가 노출 중단-사과문 게재

 

 

 

지난 6월 2일 JTBC는 <백신 예약 열풍 속…접종 대상서 밀린 ‘4050 세대’>라는 제목으로, 4050 세대가 현재의 백신 접종 순서에 불만을 품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습니다.
앵커는 “조금 뒤로 밀려있는 연령대가 4-50대란 이야기도 한편에선 나오는데요.”라고 말하고, 기자도 “40~50대는 어디에도 들어있지 않습니다.”라며 세대갈등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도 합니다. 하지만 4050 세대가 불만을 품고 있다는 논리를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보도에서 4050세대의 불만을 보여준 것은 “순서를 기다리던 입장에서 새치기를 당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 “사회생활을 많이 하는 40~50대도 빨리 맞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는 인터뷰이의 발언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크게 불만을 갖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JTBC>의 보도와 달리 유튜브 영상에 달린 댓글을 보면, 4050 세대가 백신 접종 순서에 불만을 갖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난 40대. 전혀 억울하지 않은데? 세대갈등 부추기지 마.”


“나 50대인데 괜찮아유. . .천천히 순서오면 맞을거여유. 어따대고 소외니뭐니 여론몰이야. 정신차려라.”


“백신맞으면 뒤진다고 불안조장 조중동 이제와서 백신맞자 태세전환 더 깔게 더럽게 없었구나 ㅉㅉㅉ”


“40대다. 나보다 약하고 나라에 필요하신분들 백신 먼저 접종하는거 하나도 안서운하니까 이딴 그지같은 기사 내서 세대갈등 유발하지마라”


“40대 갓 들어선 80년대생입니다. 차분히 기다립니다. 불평하지 않겠습니다.”


“순서대면 맞겟지.....제목좀봐라??? 니들이 그러고 언론이냐??? 4~50대가 늦게 맞는 이율 니들이 진정 모르냐??? 나참!!! 뭐하는애들이지 이젠 도통 모르겟네!!!! 해운대에....한강에 마스크 벗고 엇나가는짓 하는 이유가 다 니들 때문이다 뭐가 중요한지~언론이란 이름으로 판단 흐리게 하는짓좀 그만해라!!!”


“어차피 누군가 먼저 맞으면 누군가는 늦게 맞는거.. 의료인, 고위험군, 어린이 먼저 맞았으면 됐음.. 이런거로 선동하지 마셔;; 나도 40대지만 괜찮음”


“50대 두 부모님 사업장 지키시고 밑에 자식인 저희 30대가 현장일 합니다 현실적으로 봤을때 잘하고 있는것 같은데 뉴스가 이상하네요”


“나도 40대인데 백신 접종에서 소외되었거나 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백신에 따라 먼저 맞아야 하는 순서가 있다는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요즘 언론들 왜 이러시는겁니까? 상식적으로 우선접종 해야 하는분들먼저 접종 하는데 뭐가 순위에서 밀렸다고 하는겁니까? 이러지들 맙시다”


“순서가 돌아오면 맞겠지. 9월까지 기다리면 어련히 맞을건데 뭔 소외돼. 소외되긴.. 누가보면 4,50대는 백신 안준다는 준다는 줄..”


“40대지만 밀렸다고 생각 안한다. 이게 무슨 말같지도 않은 뉴스인지 ㅉ ㅉ 필요한 사람들부터 순서대로 접종 잘 하고 있구만......”


“갈라치기 보도 그만해라 뭐가 문제라는건가 불안을 조장하나???”

 

<JTBC> 유튜브 영상에는 ‘나도 40대인데 소외되거나 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차분히 기다리고 있다”는 댓글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또한 “언론이 편가르기 하고 세대 갈등 조장한다”며, 오히려 <JTBC>의 보도 방식을 지적하는 댓글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실제로 4050 세대가 아예 백신을 맞지 않는 것도 아니고, 50대는 7월, 40대는 8~9월 정도로 예정돼 있는 백신 접종 시기를 보면, <JTBC>의 보도는 세대 갈등을 유발하는 억지 주장처럼 보였습니다.

 

 


SBS 비디오머그, 얀센 백신 영상 올렸다가 노출 중단-사과문 게재

 

                       ▲SBS 비디오머그가 올린 얀센 관련 동영상과 사과문 ⓒ유튜브 캡처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들에게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30대 언론사 기자들의 백신 체험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SBS 비디오머그>는 ‘얀센 백신 맞는 사람들 왜 화가 났냐고요?’라는 영상에서, 마치 폐기 직전의 백신을 맞고 있는 모습을 계속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유통기한이 엄연히 남아 있는 백신이기에 문제가 없는데, 오히려 백신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는 댓글이 달렸고, 결국 비디오머그는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사과문을 보면 “마침 운 좋게 얀센 백신 접종 기회를 얻은 직원이, 접종 체험기를 만들어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자는 취지로 시작되었다”며 “제작 과정에서 원래 취지를 잘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해당 백신에 대한 오해와 부정적인 인상을 줘 논란을 일으키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SBS 비디오머그>측은 사과문과 함께 관련 동영상의 노출도 중단했습니다.

 

 


조선일보 기자, 얀센 예약 성공 자랑해놓고 ‘재고떨이’ 보도

 

                         ▲조선일보 배준용 기자의 얀센 보도 기사 ⓒ조선일보 PDF

 


6월 9일 <조선일보> 배준용 기자는 얀센 백신을 다룬 기사 부제목에 “재고떨이 아니냐”라고 달았습니다.
배 기자는 일각에서 “미국이 유효기간이 임박한 백신을 재고 떨이식으로 제공한 것을 우리 정부가 외교적 성과로 과도하게 포장한 것 아니냐”라는 말이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효기간 내 백신을 접종하면 안전성과 효과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효기간이 남은 백신이기에 안전성에 아무런 위험이 없지만, 부제목에 ‘재고떨이’를 강조하며 오히려 불안감을 조성하게 만든 것입니다.


배 기자는 이런 보도 문제점을 지적하는 미디어오늘의 취재 요청에 “답을 드리지 않기로 했다. 노코멘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언론이 백신 접종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러 갈등을 유발하거나, 억지로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보도 방식은 자제해야 합니다.
언론이 여론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여론을 조작하는 보도는 이제 사라져야 합니다.

 

 

 

 

[ 임병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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