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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 558.3억 달러···무역 통계 집계 역사상 최고 기록

道雨 2021. 10. 1. 11:58

9월 수출 558.3억 달러···두 달 만에 다시 사상 최고 기록



산업부, ‘9월 수출입 동향’

 

9월 수출액이 558억3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7% 늘어난 수준이며, 월간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이다.

 

산업부는 “추석으로 조업 일수가 (작년 9월보다) 2일 부족했음에도, 무역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5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역대 1위 수출액 기록 뒤 두 달 만이다.

 

9월 수출 실적은 11개월 연속 증가에, 7개월 연속 두 자리 증가를 이어간 기록이기도 하다. 일평균 수출액도 26억6천만 달러로 역대 1위를 경신하며, 월간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 모두 1위로 수출 역사를 새로 썼다. 1~9월 누적 수출액은 4677억 달러로, 이 역시 역대 1위 기록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중간재와 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컴퓨터 등 정보기술(IT) 품목이 두 자리 증가세를 나타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5개월 연속 증가했고, 9월에는 120억 달러에 이르렀다. 올해 들어 월 기준 최고이며, 역대로는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반도체 외에도 세계 교역 회복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중간재 품목들의 수출 호조세가 두드러졌다고 산업부는 풀이했다. 석유화학(52%)·석유제품(79%)·철강(42%) 세 품목은 50% 안팎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며, 반도체와 함께 역대급 수출 실적을 이끌고 있다.

전기차(46%)·시스템반도체(32%) 등 유망 신산업도 역대 9월 수출액 1위일 정도로 호조를 보였다.

자동차·차 부품·선박은 추석 연휴 주간 전체 휴무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탓에 소폭 감소했다. 바이오헬스·이차전지·섬유도 조업 일수 부족으로 5% 안팎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중소·중견 기업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중소·중견기업 비중이 높은 농수산식품·화장품·생활용품·플라스틱 등 유망 소비재 품목이 역대 9월 수출액 1~2위 실적을 거뒀다.

 

지역별로는 신남방(아세안+인도)에 대한 수출이 111억 달러(96억+15억 달러)로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미국·유럽연합(EU) 수출은 80억·54억 달러로 역대 9월 1위를 기록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146억 달러로 역대 9월 중 2위, 수출 증가율은 두 자릿수(17.3%)를 나타냈다. 9월에 중추절이 포함돼 있었음을 고려할 때 선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부는 “남은 4분기에 448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게 되면, 3년 만에 연간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되며, 1372억 달러 이상에 이르면 연간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간 수출액 1위 기록은 2018년의 6049억 달러이다.

 

무역업계에선 4분기 수출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국내 1036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를 보면,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06.0을 나타냈다. 3분기(113.5)보다 약간 낮아졌지만, 여섯 분기 연속 기준점(100)을 웃돌았다. 수출 전망을 밝게 내다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9월 수입은 516억2천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31.0% 늘었다.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원유·철광 등 1차 산품과 이를 가공한 중간재 수입이 가파르게 상승한 결과다. 9월 무역수지는 42억 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17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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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013510.html#csidxca605f9211b79bb847a419d59db447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