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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 대형선박으로 핵오염수 전세계 확산 계획

道雨 2023. 8. 8. 14:43

일본정부, 대형선박으로 핵오염수 전세계 확산 계획

 

 

‘조르세티’ 7신, 환경성 단시간 희석 '꼼수' 폭로

5000톤급 6척으로 핵오염수를 평형수로 흡수

인근 두 항구 옮겨쏟아 각국 배들 평형수로 쓰게

수조 속 스트론튬90 아직 기준치의 3만 배

18일 한미일 정상회담 뒤 8월 말 투기강행 전망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를 정당화하기 위해 동원해온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보고서가 돈(뇌물)을 주고 이를 사전에 입수한 일본정부의 요구대로 수정됐음을 보여준 일본정부 내부 유출문건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증언해온 익명의 제보자 조르세티(Jorseti)가 한동안의 침묵 끝에 7일 7번째의 제보를 보내 왔다.

수조 속 스트론튬 90 기준치의 3만배

제보자 조르세티는 <더탐사> 쪽으로 보낸 이날 제보에서도 일본정부 내부인사거나 외무성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내용을 영문으로 적어 보냈다.(아래에 원문과 번역문 게재)

조르세티는 이번 제보에서 지난 7월 중순 일본정부가 도쿄전력에게 핵오염수를 저장하고 있는 수조(오염수 탱크)들을 비밀리에 모니터해 달라고 의뢰한 결과, 조사대상 수조들에는 여전히 강한 방사성 핵물질인 Sr-90(스트론튬 90)과 I-129(요드 129) 등이 ‘안전 기준치’를 심각하게 초과했고, 특히 J1-D1로 명명된 수조의 Sr-90 방사성 농도는 여전히 기준치의 3만 배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총리는 원래 8월 중순으로 예정했던 핵오염수의 해양 투기를 망설였으나, 다른 관리들이 계획을 변경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을 해, 원래 계획대로 해양 투기를 강행하되 투기 핵오염수의 희석작업을 더욱 강화해, 위험성과 관련한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또 다른 편법을 쓰려 하고 있다고 그는 폭로했다.

“대형 국제화물선 평형수로 핵오염수 전세계 확산” 폭로

환경성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이 편법은, 핵오염수를 바다로 버리기 위해 뚫은 해저수로의 분출구(해안에서 약 1킬로미터 떨어진 바닷속) 근처에 5000톤의 배수량을 지닌 선박들(6척)을 정박시켜 분출되는 핵오염수를 바닷물과 함께 평형수로 싣게 한 뒤 이를 인근의 항구 두 곳으로 가서 부려 놓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들 항구에 있는 배수량 6만톤급의 대형 국제화물선들이 핵오염수가 섞인 항구 안의 바닷물을 다시 평형수로 싣고 세계 곳곳의 항구로 가서 부려 놓게 된다.

후쿠시마 주변 해역의 핵오염수 방사성 농도를 단시간 내에 희석시켜 전 세계의 바다로 ‘배달’해 흐트려뜨리려는 이 편법은 핵오염수의 방사성 농도를 안전 기준치 이하로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핵오염수에 포함돼 있는 방사성 핵종의 총량은 바닷물로 희석해서 안전 기준치 이하로 세계에 뿌린다고 해서 결코 줄어들지 않으며, 오직 일본 후쿠시마 주변해역의 바닷물 방사성 농도를 줄이는데에만 유효하다.

“이것이 ‘독살’과 무엇이 다르냐?”

이는 방사성 물질의 해양 방출은 그로 인한 손해보다 이익이 클 때에만 정당화될 수 있다는 방사선 방호 3원칙의 제1 대원칙인 정당화 원칙에 위배된다.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로 이익을 얻는 쪽인 오직 일본뿐이며, 나머지 나라들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이 다 손해만 보게 된다.

조르세티는 일본정부의 이런 부도덕한 편법에 분노를 나타내면서 이 편법을 통한 방사성 물질의 전 세계로의 확산이 “독살”(poisoning) 행위와 무엇이 다르냐고 반문하고,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에게 “이것이 당신이 말한 프로(전문가)라는 것이냐”며 온 인류의 이름으로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우 위험한 스트론튬 90

안전 기준치의 3만 배가 넘는 고농도로 수조에 들어 있다는 스트론튬 90(Sr-90)은 우라늄 235와 플루토늄 239의 핵분열 때, 그리고 토륨과 우라늄 동위원소들의 핵분열 때에 방출된다.

위키백과에 나온 스트론튬 90의 특성 및 위험성은 다음과 같다.

반감기는 약 28.7년. Sr-90은 적당한 반감기와 핵분열로 많은 양이 생성되기 때문에 고농도의 Sr-90은 매우 위험하다. 핵실험이나 핵발전소 사고 시 배출된 Sr-90은 다른 방사성 원소보다도 환경에 특히 더 많은 영향을 준다.

인류가 핵발전을 한 이후 수천 번이 넘는 핵실험과 핵발전소와 재처리 공장의 방사성 물질 방출 사고도 많이 있었고, 이때 많은 양의 방사성 원소들이 자연계에 유출된다.

이 중 환경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방사성 물질은 Kr-85,Sr-90, Ru-106, Cs-137 등이다. 이들은 반감기도 어느 정도 길며 핵분열 생성물 비율이 높기 때문에 다른 방사성 원소보다도 환경에 많은 영향을 준다.

Sr-90은 화학적 성질이 칼슘과 유사해서 식물이나 체내에 흡수된다. 체내에 섭취되면 뼈에 모인 채 좀처럼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는다. 따라서 골수암과 백혈병과 같은 병에 걸리게 되며, 유전적 돌연변이 등 동식물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또한 유제품 등 식물, 고기류, 생선 등의 모든 먹거리에도 영향을 주게 되며 식수, 토양오염에도 영향을 준다.

일단 Sr-90과 같은 방사성 물질이 자연계에 방출되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 자연적인 정화 작용으로 바람에 의해 넓은 면적으로 흩어져, 단위 면적당 일정량 이하의 적은 양이 될 때까지, 흩어지기를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다. 따라서 방사성 물질의 대량 유출 사고로 Sr-90과 같은 방사성 물질이 한 지역에 방출되면 그 지역 외에 일정 면적의 방사능 오염은 피할 수 없다.

갑상선 질병 부르는 요드 129

<케미컬뉴스>에 실린 요드 129(I-129)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반감기가 1570만 년이나 되는 방사성 동위원소. 자연환경에서의 요드 129는 핵무기 실험에서 나왔고, 전 세계에 분산되어 현재 환경에서 매우 낮은 수준으로 발견된다. 일단 체내에 들어가면 방사성 요오드는 갑상선에 흡수되어 잠재적으로 갑상선암이나 기타 갑상선 문제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일본정부 18일 한미일 정상회담 뒤 8월 말에 강행 전망

한편 일본정부는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시기 문제와 관련해, 오는 18일 워싱턴 인근에서 열리는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윤석열 대통령과의 개별회담을 통해 “핵오염수의 안전성과 과학적 근거, 투기 뒤의 대응책 등을 설명하고 이해를 얻은 뒤” 귀국해 관계 각료회의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일본총리 관저쪽의 간부들은 이런 절차를 거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한국정부에 대한 배려라고 말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국 내에는 일본의 해양 투기에 대한 이해를 보이는 윤 정권에 대한 비판도 있기 때문에, 회담 전에 투기 시기를 결정하면 투기에 관한 정상회담 때의 윤 대통령 대응이 어떠한지에 관심이 쏠리게 돼 내년 총선을 앞둔 윤 정권에게 불리해진다는 일본 정부 여당 관리들의 판단이 작용했다.

이는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해 80%가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무시하고, 한국민들 대다수를 저급한 우민 취급을 하는 일본 집권 우파세력의 오만의 발로이자, 미국의 힘을 빌어 한국을 일본의 이익에 종속시키려는, 구시대적 식민주의 사고의 발로라고 할 수밖에 없다.

 

다음은 조르세티가 보내온 제보 원문과 번역문이다.

그 동안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일본에서 핵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해 비정상적인 “침묵”이 이어고 있는데, 이는 핵오염수 해양 방류를 둘러싸고 정부 최고위관리들 사이에 새로운 이견들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7월 중순에 일본정부는 도쿄전력에게 이전에 심각하게 기준치를 초과한 J1-D1, J1-K3, J4-E2 그리고 K1-A5 등 4개의 수조(오염수 탱크)의 방사성 물질을 비밀리에 모니터해 달라고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이들 수조는 여전히 Sr-90(스트론튬 90), I-129(요드 129)와 같은 방사성 물질의 방사성 농도가 기준치를 심각하게 초과했고, 특히 J1-D1의 데이터가 그러했는데, J1-D1의 Sr-90의 방사성 농도는 여전히 기준치의 3만 배를 넘어선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기시다 총리는 원래 8월 중순으로 예정됐던 해양 방류 계획 실행을 망설였으나, 다른 사람들이 바꿔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에따라 환경성은 선박의 평형수를 이용해 방사성 물질의 희석을 가속화하는 새로운 계획을 주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해양 방류를 시작한 뒤 5000톤의 배수량을 지닌 6척의 선박을 핵오염수 배출 파이프 배출구 가까이에 정박시켜 거기에서 물을 싣고 오나하마 항과 사우마 항에 들어가서 평형수를 부려 놓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두 항구를 선택한 이유는, 하나는 그들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들이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이들 항구에는 6만 톤의 배수량을 지닌 대형 국제 화물선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화물선을 통해 이들 항구 내의 방사성 물질을 더욱 묽게 희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후쿠시마의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최대한 희석시켜서 후쿠시마 주변 해수의 방사성 농도 검출 결과가 “기준치에 도달”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외무성은 뇌물까지 줘가면서 IAEA 최종보고서를 수정했는데, 슬프게도 거기에는 그런 믿기 어려운 계획이 있기 때문입니다. 방사성 물질들은 그 평형수를 통해 전 세계로 배달될 것입니다. 이것과 “독살(poisoning)”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나는 IAEA와 라파엘 그로시(사무총장)에게, 이것이 당신이 말한 그 “프로(전문가)”라는 것이냐고 묻고 싶습니다. 그런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은 반드시 온 인류의 이름으로 심판받게 될 것입니다.

조르세티

Dear reporter Choi:

Thank you for your support throughout these days.

Recently, there has been abnormal "silence" around the discharge of nuclear wastewater in Japan, which is due to the new differences among the very highest levels of government around the nuclear wastewater discharge scheme. In mid-July, the Japanese government commissioned TEPCO to secretly monitor the radioactive substances in four water tanks, such as J1-D1, J1-K3, J4-E2 and K1-A5, which seriously exceeded the standard before. It was found that the radioactive substances such as Sr-90, I-129 are still exceeding the standard significantly in these water tanks, especially the data of J1-D1, and the Sr-90 in J1-D1 is still 30,000 times more than the standard.

After learning this, Prime Minister Kishida hesitated about the discharge plan which was originally scheduled for mid-August, but others still advised him not to make any change. Therefore, the Ministry of the Environment leads a new plan, to use ship’s ballast water to accelerate the dilution of radioactive substances. Specifically, after the discharge start up, six ships have displacement of 5,000 tons will be called to dock near the outlet of the pipeline to load water, and then enter to the Onahama Port and the Sauma Port to replace the ballast water. The reason for choosing these two ports is, on one hand, they are the closest ports to the Fukushima Nuclear Power Plant; and on the other hand, these ports have large international cargo ships which have displacement of 60,000 tons. Through these cargo ships, radioactive substances in the ports can be further diluted. The purpose of doing so is to dilute the concentration of radioactive substances at Fukushima to the maximum extent so that the detection results of seawater around Fukushima will "reach the standards".

It has gone too far for the MOFA to revise the final report through bribery, and sadly there is such an incredible plan. Radioactive materials will be delivered to all over the world through the ballast water. What is the difference between this and "poisoning"? I would like to ask the IAEA and Grossi, is this what you called "professional"? Those who make such a plan will definitely be judged by all human beings.

Jorseti

 

 

한승동 에디터sudohaan@mindlenews.com

 

 

출처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https://www.mindl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