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한동훈 '댓글팀' 의혹 확산, 천하람 "둘 다 있었을 것"
한동훈 측, '법무부 댓글팀' 의혹에 침묵... 이준우 "무대응 한동훈, 의미 크다"
"댓글팀이 복수로 있었다고 생각합니다."(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이른바 '댓글팀' 의혹이 재점화하는 양상이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한 후보 관련 댓글팀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와 이준우 국민의힘 전 여의도연구원 기획연구위원도 이에 동조하고 나섰다.
10일 천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동훈 캠프가 장 전 최고위원 말에 법적 대응 같은 것들을 못 하고 있다"며 "장 전 최고위원은 언제든 모든 자료를 공개할 준비가 돼 있다 하기 때문에, 저는 장 전 최고위원 쪽을 더 신뢰한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장 전 최고위원은 라디오에서 "한동훈 후보야말로 법무부 장관 할 때부터 여론 관리를 해주고 우호적인 온라인 여론을 조성하는 팀이 별도로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동훈 캠프는 현재까지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
천 원내대표는 한동훈 후보와 김건희 여사 각각 모두 댓글팀을 운영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는 "(댓글팀이 각각) 두 개 있었다고 추측한다"며 "김건희 여사 본인이 정치를 굉장히 잘하고, 윤 대통령 당선에 굉장히 큰 기여했다고 느끼는 지점들이 있는 걸로 안다. 대표적인 것이 유튜버 관리 같은 것들"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유튜버 관리... 취임식 유튜버 초청, 흐름 보면 말 된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사람인 윤 대통령이,굉장히 빠르게 보수 진영의 대세론을 형성하는 데 있어, 유튜버 관리를 김 여사가 굉장히 열심히 했던 것 아니냐는 소문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고도 했다.
천 원내대표는 "대통령 취임식에 원래 같으면 사실 발도 못 들일만한, 음모론적인, 아니면 아주 극우적인 유튜버들이 많이 초청된 것은 일련의 흐름으로 보면 말이 된다"고 부연했다.
"김건희 여사가 개인적으로 했다는 건가"라는 진행자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어떻게 했겠나. 몇몇 유튜버들과 함께 그런 작업을 했던 것 아니냐 정도의 소문이 당시 여의도에 있었다"고 답했다.
또 이준우 국민의힘 전 여의도연구원 기획연구위원도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장예찬 전 최고위원과 한동훈 후보가 옛날에 친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장 전 최고위원이 자신 없으면 그런 말을 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캠프가 일절 대응을 안 한다. 논평도 안 하고 반박도 안 하고, 고소·고발 얘기도 한 마디도 안 한다"며 "그거 자체의 의미가 굉장히 큰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반박을 하다 사실관계 확인으로 넘어가 버리면 불리할 수 있다 판단한 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했다.
조선혜(tjsgp7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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