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맛골 땅 속에서 '훈민정음' 금속활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옛 한양 중심부서 세종시대 천문시계 등 과학유물도 나와 * 15세기에 만들어진 한글 금속활자의 세부. 기록만 전해지다 이번 발굴에서 최초로 실물이 확인됐다. “이건 조약돌이 아니라 금속활자입니다!” 이달 초 서울 도심 문화거리인 인사동 피맛골 재개발 지구 유적을 발굴하던 수도문물연구원(원장 오경택) 조사팀은, 16세기 건물터의 땅 속에서 나온 도기 항아리의 일부 내용물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항아리 옆구리 구멍으로 삐져나온 조약돌 모양의 유물 몇개를 세척해보니 금속활자로 드러난 것이다. 흥분한 조사팀은 항아리 안의 흙을 모두 덜어내고 집중분석 작업을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항아리 내부에 무려 1600여개의 금속활자가 가득 들어차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