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쌍둥이불상 17년만에 국보 지정…“고맙소 첨단과학” 해인사 쌍둥이불상 드라마틱한 사연 * 형상과 크기, 제작 연대가 거의 같은 것으로 판명된 해인사의 쌍둥이 비로자나불상. 현재 비상시 두 불상을 통째로 자동하강시키는 엘리베이터를 갖춘 대비로전에 함께 봉안되어 있다. 해인사 제공 1100여년 전 그들의 사랑 이야기는 지금도 살아 숨 쉰다. 9세기 통일신라 진성여왕(재위 887~897)과 연인 사이가 되었던 귀족 위홍(?~888). 조정 중신이던 위홍은 처자가 있는 몸이었으나, 여왕은 그와 부부처럼 사랑을 불태웠다. 먼저 위홍이 세상을 떠나자, 여왕은 가야산 해인사에 추모 원당을 지었다. 나중엔 아예 왕위를 내려놓고 절 부근에 칩거하며 기리다가 결국 거기서 삶을 마쳤다. 이들의 로맨스를 담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