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인형
* 세 개의 인형
"돌로 만든 인형, 헝겊으로 만든 인형, 소금으로 만든 인형이 있다.
이 세 개의 인형이 바다 속으로 들어갔다. 돌로 만든 인형은 아무 변화가 없었으며, 헝겊으로 만든 인형은 물을 흡수해 잔뜩 부풀었다. 그리고 소금으로 만든 인형은 바닷물에 녹아 사라져 버렸다."
"진리에 대한 추구도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은 돌로 만든 인형과 같아서 진리의 세계에 살면서도 전혀 진리의 존재를 느끼지 못한다. 또 어떤 사람은 헝겊으로 만든 인형처럼 진리의 체험으로 자신의 에고를 잔뜩 채워 자만심이 더 커진다.
진정한 추구자는 소금으로 만든 인형과 같아야 한다. 진리를 체험하는 순간, 진리 안에서 자신의 존재가 녹아 없어져야 한다."
** 인도를 여행하던 류시화는 어느 사두가 전해준 위의 이야기를 듣고 '소금인형'이라는 시를 썼다.
소금인형
- 류시화 -
바다의 깊이를 재기 위해
바다로 내려간
소금인형처럼
당신의 깊이를 재기 위해
당신의 피 속으로
뛰어든
나는
소금인형처럼
흔적도 없이
녹아 버렸네
*** 안치환은 위의 '소금인형'이라는 시를 노랫말로 하여, 작곡하고 노래를 불렀다.
* 파주 용미리에 있는 마애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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