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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꽃창포

道雨 2008. 9. 26. 17:49

 

꽃창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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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
창포는 물기가 많은 연못가나 개울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흔히 난초라 하기도 하지만 난초과 식물과는 거리가 멀고 붓꽃과 식물에 속합니다.
이름에 "창포"라는 말이 붙었지만 창포도 아닙니다.
5월 단옷날에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그 창포는 천남성과 식물이고 꽃창포는 붓꽃과 식물입니다.
학명에 Iris pseudoacorus라 한 것은 잎 모양이 Acorus(菖蒲)속 식물과 닮았지만 창포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문학작품에서도 창포와 꽃창포를 혼동해서 쓰는 예가 많습니다.

유럽에서는 꽃창포 근경을 깎아 어린이들 목에 걸어 주는 풍습이 있다.
나쁜 질병을 막아 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유럽에 흑사병이 유행했을 때 어느 마을에서 꽃창포 근경으로 병을 물리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난 후부터이다.
꽃에서 염료를 뽑아 내고, 근경에서는 검은 색 물감을 얻는다.
근경을 벽난로 속에서 태우면 실내의 악취가 제거된다.
근경이 향기를 갖고 있는 향제비꽃(Iris florentina)에서는 향료를 채취한다.
근경을 캐 껍질을 벗기고 그늘에서 말려 잘게 부순다.
이것을 증기로 쪄서 증류한 뒤 5~6년 정도 숙성시키면 최고급 향수가 된다.
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 북부 지방에서 많이 재배한다.
향붓꽃 근경을 잘게 썰어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몸에서 향기가 난다.

일본의 경우 단옷날이면 꽃창포를 처마에 걸어 놓는 풍습이 있다.
거미가 꽃에 줄을 치면 한 해 동안 소원성취 한다고 믿었다.
이 날 하루 동안 거미가 방안에서 발견되어도 잡지 않는다. 행운을 갖다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꽃창포 근경을 그늘에서 말리면 좋은 약재가 된다. 상처가 난데, 곪은 곳에 생즙을 내 붙이고, 술을 많이 마셔 머리가 무거울 때 달여 마신다.

폐에 관한 질병에 쓴다. 감기, 기침, 기관지염에 달여 마신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약재라 해도 반드시 한의사의 지시에 따라 먹어야 안전하다.


[유럽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
어느 날 지상의 모든 꽃들이 모여 큰 축제를 벌이게 되었다.
그 자리에 기품 있는 망토를 걸친 멋진 신사가 나타났다.
모든 꽃들은 그 신사에게 눈이 팔렸다.
그런데 더욱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수많은 나비들이 신사에게로 날아와 그가 움직일 때마다 함께 주위를 날아다녔다.
꽃들은 그 신사를 '나비의 주인'이라고 불렀다.
그후부터 꽃과 나비는 언제나 가까이 지내는 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이야기]
백제의 유민들이 새로운 땅 근강을 찾아가는 모습이 자세히 그려져 있다.
근강이 기까와질수록 창포(菖蒲)꽃들이 무성히 자라고 있는 들판이 펼쳐지고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근강의 근처에는 창포들이 들에 무성히 자생하고 있었는데,
때맞춰 연보라빛 꽃들이 온 들판을 뒤덮고 있었고
꽃에서 풍겨 나오는 향기로운 꽃냄새가 온 누리를 메우고 있었다.
무성히 자라고 있는 창포꽃을 본 순간 백제의 유민들은 일제히 발을 멈추고 탄식을 하였다.
그 꽃은 잃어버린 고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었기 때문이었다.
백제의 유민들은 창포꽃들을 신령한 꽃이라 믿어 왔었다.
그들은 초여름 창포 잎과 창포 뿌리를 삶아서 만든 물로 머리를 감으면 사귀(邪鬼)가 물러간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해마다 초여름이면 그 잎과 뿌리를 끓인 물로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하였던 것이었다.
뿐 아니라 그들은 보랏빛 꽃에서 염료를 뽑아 내어 보랏빛 물감을 만들어 낼 줄도 알고 있었다.
멋 부리는 여인들은 그 보랏빛 물감에 옷을 넣어 물들여 그 것을 입고 다녔었다.
그렇게 하면 신령한 기운이 몸과 혼을 지켜 주어 그 어떤 귀신도 범접치 못하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온 들판에 무성한 창포를 보자 백제인들은 그 낯익은 꽃에서 문득 향수를 떠올렸으며
낯선 땅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심이 씻은 듯이 사라져 버리고 기쁨이 충만하는 것을 느꼈던 것이었다.

[프랑스 전설]
클로비스 프랑스왕은 어느 날 신기한 꿈을 꾸었습니다.
마흔 살이 넘도록, 한 번도 보지 못한 천사가 꿈에 나타나 방패 하나를 주며, 왕비에게 전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천사가 주고 간 방패에는 꽃창포 세 송이가 수놓아져 있었습니다.
왕은 천사가 주고 간 방패처럼 전국의 병사에게 방패의 문양을 꽃창포로 바꾸어 넣으라고 명령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방패의 문양은 개구리였습니다.
그런지 얼마 뒤에, 외국의 군대가 프랑스에 쳐들어왔습니다.
프랑스의 땅을 집어 삼키려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전쟁을 준비해 온 적군. 먼저 쳐들어온 군사들이 그만큼 유리한 것입니다.
그러나 프랑스 군대는 적군을 맞아 용감하게 싸웠습니다.
적군이 쳐들어왔지만 프랑스 영토를 한 발도 밟지 못하고 물러갔습니다.
왕은 기뻤습니다. 병사들도 신이 났습니다.
왕은 이것이 천사의 덕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천사가 방패를 갖다 주었기 때문에 프랑스 영토를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 아, 고마운 천사여!" 프랑스는 다시 평화로웠습니다.
그런데 외국의 군대가 또 프랑스를 쳐들어왔습니다.
한 번 실패를 하고 돌아간 적군은 이번에는 만반의 준비를 한 모양입니다.
수천 마리의 말과 수백만의 군대가 프랑스 영토로 쳐들어왔습니다.
" 아뢰오. 적군이 침입하였다고 하옵니다."
"내 그럴 줄 알았느니라. 국경선을 지키는 장군을 불러라."
허연 수염을 기른 장군이 왕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장군, 조금도 지체하지 말고 빨리 국경으로 가시오. 짐도 곧 그리로 나가겠소."
프랑스는 다시 전투 태세로 들어갔습니다.
왕은 프랑스 국민과 군사들에게 더 이상 전선에서 물러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전쟁은 계속되었습니다. 양쪽 다 수많은 부상자가 나고 죽은 군사들도 많았습니다.
"자, 이 기회다. 총반격이다."
백마를 탄 왕은 몸소 전쟁터로 나아가 총지휘를 하였습니다.
꽃창포가 그려진 방패를 든 왕은 동과 서로 뛰면서 적군의 기세를 막았습니다.
왕의 모습을 본 군사들은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여 적을 삽시간에 쳐부수었습니다.
총사령관의 목이 떨어지고 수십만의 포로를 사로잡은 프랑스 군은 완전히 적군을 물리쳤습니다.
물론, 그 나라 땅까지 점령한 프랑스는 대제국을 세운 것입니다.
전쟁이 끝나고 다시 평화가 오자, 왕은 왕비에게 꿈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왕은 방패의 문양을 개구리에서 꽃창포로 바뀐뒤로 두 번이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꽃창포를 국화로 삼고자 하였습니다.
왕비도 반대할 리 없었습니다.
프랑스와 프랑스 국민을 지켜 준 꽃창포를 당연히 국화로 정해야 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때부터 꽃창포는 프랑스 국화가 된 것입니다.

[전설 2]
꽃창포가 이 세상에서 꽃을 피우게 된 것은
하늘의 선녀가 무지개를 타고 땅 위에 심부름을 왔다가 구름의 장난으로 무지개가 걷히자,
그만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고 땅에서 꽃창포로 변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꽃창포는 또한 음악의 성인 베토벤이 좋아하던 꽃 중의 하나로,
베토벤이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러 갈 때는 꼭 꽃창포를 들고 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출처 : 황칠네
글쓴이 : 황칠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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