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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67년만의 특별한 고향 나들이 - 구황동 순금불상

道雨 2009. 4. 6. 12:08

 

67년만의 특별한 고향 나들이 - 구황동 순금불상 

 

 지난 1942년 구황동 삼층석탑에서 출토된 순금 아미타불(국보 79호).

발견직후 서울로 갔다가 60여년만에 고향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특별전시회 입구에 전시된 미완성 부처.

불상의 제작과정을 추정해 볼수 있다

 

 

구황동 황복사지 3층 석탑 해체때 발견됐던 통일신라시대 순금  불상이 67년만에 고향 경주로 돌아왔다.

국보 제79호인 순금 아미타불은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이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24일부터 5월10일까지 여는 특별전 ‘통일신라 조각’전에 전시됨으로써 경주 나들이에 나서게 된 것.

 

국보 5점, 보물 3점이 포함된 이번 특별전에서는 이 아마타불을 비롯해 통일신라 조각의 흐름과 통일신라인들의 정신까지도 읽을 수 있는 명품 50여점을 만날 수 있다.

경주특별전은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했던 ‘영원한 생명의 울림, 통일신라 조각’전의 내용을 간추려 경주에서 다시 선보이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1942년 황복사터로 알려진 구황동 삼층석탑 해체때 사리탑안에서 발견됐던 순금 아미타불.
706년 성덕왕이 사리상자 속에 넣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불상은 발견직후  곧바로 서울로 옮겨진 이래 처음으로 경주에 돌아 온 것이다.

경주박물관은 이 불상에 대해 이상화된 얼굴 표정, 작지만 사실적으로 표현된 손, 당당한 신체의 모델링, 입체감 있는 옷 주름의 새김 등에서 전성기 당나라 조각 양식을 본격적으로 수용해 제작된 상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충청남도 연기지역에서 주로 만들어진 비불비상(비석모양에 부처를 조각한 상) 국보 2점도 처음 경주에 소개되는 것이다.

 

불상의 제작과정을 어렴풋이 추정할 수 있는 미완성 부처(경북 영양 출토), 조각의 일부인 발 하나만로도 전체 불상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게 하는 능지탑 출토 소조상, 일제시대 석굴암 해체·수리과정에서 발견된 금강역사상 얼굴부분등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귀한 조각품들도 전시해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전시는 통일신라 조각을 완성해가는 과정, 통일신라 조각의 황금기, 석굴암등 3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공간내에 통일신라 조각이 현대의 문학과 미술에서 어떻게 재창조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소산 박대성 화백의 미공개 작품인 ‘금강역사도’도 전시해 두었다.

 

이영훈 국립경주박물관장은 “통일신라는 고구려·백제의 문화를 아우르고, 당시 국제 문화의 성격이 강했던 당나라 문화까지도 폭넓게 받아 들여 우리문화의 황금기를 구가했으며, 당시의 조각은 국제적인 감각과 세련된 미의식을 바탕으로 사실성과 정신성의 조화를 이룩했었다”면서 “통일신라 조각의 본향인 경주에서 당시의 작품을 만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라별신문/김종득기자 2009.3.29>

 


 

출처 : 토함산 솔이파리
글쓴이 : 솔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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