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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신라금관도 누었다..황남대총 특별전 개막

道雨 2010. 12. 16. 15:42

신라금관도 누었다..황남대총 특별전 개막

"질보다는 양"..출토유물 5만2천여점 공개

 

 

대능원 내에 있는 황남대총

경주에 있는 신라 최대의 표형분으로

1973년 6월부터 1974년 12월까지 1년 반동안에 걸쳐 발굴조사하였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의 황남대총 특별전 '신라왕, 왕비와 함께 잠들다'가 13일 개막했다.

이영훈 관장은 일반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언론과 학계에 먼저 공개한 이번 특별전에 대해 "5세기에 신라인들이 만든 황남대총을 21세기의 우리가 다시 만들어 본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번 특별전에는 유물등록대장에 오른 황남대총 유물 5만8천여 점 중에서도 전시 가능한 유물 5만2천여 점을 모두 전시하는 파격을 시도했다.

 

이 관장은 "전시기법에 신경을 쓰지는 않았으며 황남대총을 통해 마립간 시대 신라인들이 무덤, 특히 왕릉을 어떻게 꾸몄으며, 어떤 유물을 어디에다가 어떻게 부장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면서 "어떻게 보면 가장 단순한 전시지만 신라왕릉을 이해하기에는 이만한 전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번 전시는 마립간 시대 신라 어느 왕을 묻은 남분(南墳)과 그의 왕비가 묻힌 북분(北墳)의 두개 봉분을 마치 쌍둥이처럼 이어붙여 만든 이른바 쌍분(雙墳)인 황남대총 유물을 철저히 남분과 북분으로 갈라놓는 한편, 해당 유물 또한 출토된 지점에 맞게 전시하는 기법을 동원했다.

이에 의해 왕비가 묻힌 북분에서는 이곳 출토 금관이 목관 안에 뉜 상태로 전시하는 파격을 시도했다.

이 관장은 "아마 신라 금관을 이런 식으로 전시하기는 처음으로 안다"면서 "이런 방식으로 해야만 신라왕릉 구조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별전을 담당한 김현희 학예연구사는 "이번 특별전은 직전에 국립중앙박물관이 개최한 황남대총 특별전이 질(質)에 중점을 둔 것과는 달리 양(量)으로 승부하고 했다"면서 "이런 방침에 따라 남분에서 부장품만을 집중적으로 넣어둔 부곽(副槨)은 발굴 당시 모습과 거의 흡사하게 이곳에서 출토된 대옹(大瓮)을 비롯한 토기 등의 출토유물을 그대로 전시했다"고 덧붙였다.

전시 가능한 유물을 모두 내놓는다는 방침에 따라 압도적인 수량을 차지하는 각종 철기 유물과 토기는 거의 전량이 공개됐다. 토기는 양이 너무 많아 대체로 기종(器種)별로만 나누고 포개쌓기 방식으로 전시했다.

나아가 시신을 매장할 즈음 제사용 음식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각종 동물뼈도 공개했다. 복어뼈가 있는가 하면, 지금은 서해안 지방에서만 난다는 배골이라는 조개류도 포함됐다.

출토 수량이 역시 만만치 않은 구슬류는 다발로 만들어 내놓았다.

이 관장은 "황남대총이 발굴된 지 40년이 가까워 오지만 그동안 그것을 소개하는데 우리가 소홀했다고 할 수 있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황남대총의 모든 것을 우선 공개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2010.2.13>

 

 

 

 

14일부터 2011년 2월6일까지 개최되는 국립경주박물관의 이번 특별전은 황남대총 남분과 북분에서 출토된 유물 5만8000여 점의 90%인 5만2000여 점이 출품됐다는 점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물론 이 가운데 4만여 점이 유리구슬이지만 황남대총의 남분(왕릉)과 북분(왕비릉) 봉토 속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전시 콘셉트와 이 안에 출토 상태에 최대한 가깝게 배치한 나머지 1만2000여 점의 유물이 보여주는 볼륨감이 신라왕릉의 위상을 대변해 준다.

이영훈 관장은 "21세기에 새로 부장하듯 출토 유물을 배치했다"며 "황남대총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이번 특별전이 신라 왕릉의 진면목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을 담당한 큐레이터인 김현희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일반인들에게 황남대총의 규모를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게 전시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가령 뚜껑굽다리접시(유개고배)와 굽다리접시(고배), 바리 등 황남대총에서 수습된 다량의 각종 토기들은 전시 도입부와 끝부분에 평소 박물관 수장고 선반에 소장된 모습 그대로 전시돼 있다. 이와 함께 유리구슬 4만여 점을 비롯해 덩이쇠(철정)와 쇠투겁창, 쇠도끼, 쇠화살촉, 고리자루큰칼(환두대도) 등 4세기 후반∼5세기 중반 신라의 국력을 상징하는 철제 유물들과 비단벌레로 장식한 말띠드리개(행엽) 등 화려한 말갖춤(마구류), 고구려·중국·일본·실크로드를 통해 들어온 물건 등이 남분의 주곽(主槨) 및 부곽(副槨), 북분의 주곽 등 발견 구역에 따라 수백∼수천여 점 단위로 진열돼 있어 장관을 이룬다.

황남대총은 남북으로 두 개의 무덤이 서로 맞붙어 있는 쌍무덤(쌍분)으로 남북 길이가 120m, 동서 지름이 80m에 달한다. 전시는 관람객들이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분)인 남분의 봉토 속으로 들어가 남분과 북분 무덤의 주인공이 잠들어 있는 목관의 출토 상태와 유물 등을 둘러본 뒤 북분의 봉토를 통해 빠져나오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껴묻거리(부장품)를 별도로 안치하기 위한 남분의 부곽 및 돌을 쌓아올리는 데 지지대 역할을 한 목조가구 시설(일종의 나무틀)이 재현돼 왕릉의 거대한 규모를 짐작할 수 있으며 왕비가 묻힌 북분 주곽의 목관은 출토 당시 모습 그대로 금관을 눕힌 상태로 재현해 놓았다. 남분 부곽 내에서는 원래 대형 항아리 45점과 철솥 3점 등이 출토됐는데 이번 특별전에서는 이 중 대형 항아리 30여점이 함께 부장된 여러 물건들과 한꺼번에 전시돼 있다.

황남대총 남분의 봉토에서 발견된 항아리 속 작은 그릇에서는 죽은 자에게 바친 제사음식으로 추정되는 소·닭·오리 등 각종 동물의 뼈와 복어 등의 물고기 뼈, 배말·오분자기 등의 조개 껍데기 등이 발견됐다. 북분의 봉토 표면에서는 백자 등이 출토돼 조선시대까지 이곳에서 제례 등의 관리 행위가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전시실 곳곳에 디지털 액자가 설치돼 구역별 유물의 출토 상태 등을 동영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황남대총 왕과 왕비의 복식을 재현한 3D 영상도 눈길을 끈다.

 

 

 

 

 

출처 : 토함산 솔이파리
글쓴이 : 솔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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