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소속사 대표, "KBS가 검열기구인가?"
- 김제동 토크콘서트 공연장(울산 KBS홀) 대관취소와 관련하여
![](http://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10/0911/IE001233909_STD.jpg)
방송인 김제동의 울산 토크콘서트 대관을 두고 KBS와 소속사 다음기획 측이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제동은 오는 3월 4일 울산 KBS홀에서 '김제동의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최 측 및 공연장 측의 통보로 취소됐고, 티켓예매 사이트를 통해 공지됐다. 이 소식이 알려지며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KBS 측은 "공연 자체가 정치적 목적의 행사였기 때문에 대관 승인을 보류했다"며 "공영방송은 총선을 앞두고 엄정한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다음기획 김영준 대표의 말은 달랐다. KBS 측이 "공연 내용이 문제가 되기에 공연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는 것. 김 대표는 "시청자들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가 공연장인 KBS홀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마치 또 다른 공연 검열기구가 되려 하는 것 아닌가 의구심마저 든다"고 전했다.
문재인 1월 콘서트 참석이 문제? "목례가 전부였다"
지난 1월 14일 부산 KBS홀에서 열린 김제동의 토크콘서트에는 문재인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관객으로 자리했다. KBS는 이를 예로 들어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데다,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가 공연에 참가해 이미 정치적 행사로 규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문 이사장은 기획사나 주최 측에서 초대한 적이 없으며, 직접 티켓을 구매해 관객의 한 사람으로 공연장을 찾았다"며 "워낙 화제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라 관객의 웅성거림이 있었고, 공연이 진행되던 중 객석 모습을 촬영하던 중계 화면에 문 이사장의 모습이 잡혔을 때 목례를 한 것이 전부였다"고 반박했다.
이어 김 대표는 "2009년부터 지금까지 전국 각지에서 100여 회가 넘는 공연을 하며 많은 유명 정치인들이 공연장을 찾았지만, 김제동은 단 한 번도 그들을 무대에 올라오게 하거나 인사말을 하도록 마이크를 건넨 적이 없다"면서 "일부에서는 김제동이 문 이사장의 이름을 기재해 공연 홍보를 했다고 주장하지만 그런 사실은 없다"고 전했다.
"정치적 내용 빼라" vs "KBS가 검열기관이냐"
![]() | ||||||
|
아울러 김 대표는 "공개홀 대관 규정에 정치적 성격을 목적으로 하는 정당행사나 집회는 대관을 제한하도록 명문화하고 있다"는 KBS의 입장에 "150여 분의 공연 시간 중 시사 문제를 다루는 부분은 약 20여 분 정도"라며 "이 문제 또한 특정 정당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고, 사회 전반의 시사적 문제를 풍자하고 비틀어 웃음을 주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KBS 측에서 공연기획사를 통해 '공연 내용 중 정치적인 내용을 뺀 구성으로는 공연을 허가하겠다'고 전했다고 한다"며 "우리는 그럴 의사가 없다. 공연 내용을 문제 삼아 특정 부분을 삭제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KBS가 공연 분야에 있어 또 다른 검열기관으로 위치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에 절대로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사자인 김제동은 2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울산 공연을 예매한 관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꼭 미안한 만큼 더 웃겨 드리겠다"며 "아직 마이크는 내 손에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문재인 이사장도 트위터를 통해 "김제동 토크쇼가 정치적? KBS의 대관 취소야말로 정치적!! MB정부 내내 계속된 KBS의 정치, 반드시 벌 받을 것입니다"라며 "저는 티켓 사서 관람했을 뿐인데요. 어떤 사람의 관람은 공연 참가가 되나요? 그렇다면 저는 수많은 공연을 취소시킬만한 공연 참가를 했단 것 고백합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
- 김제동 공식입장, “상황이 우습고 불쾌하다” 법적대응 검토 중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의 기획과 연출을 맡고 있는 김제동 소속사 다음기획은 3일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이런 상황이 우습고, 불쾌하다."며 "KBS가 홍보실을 통해 '긴급'이라는 타이틀로 밝힌 공식입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 울산 KBS홀에서 열리기로 예정되어 있던 김제동의 토크콘서트가 주최 및 공연장 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인해 취소된 사실에 대해 KBS는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문재인)가 공연에 참가해 이미 정치적 행사로 규정됐기에 대관승인을 보류했다."고 밝혔지만 김제동 측은 "문재인 이사장은 부산 공연 현장에서 어떠한 인사말을 하거나 무대에 오른 적이 없다. 기획사나 주최 측에서 초대한 바가 없으며, 직접 티켓을 구매하여 관객의 한 사람으로 공연장을 찾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 사진 : 리뷰스타 DB
이어 "울산 공연이 일방적 통보로 인하여 급작스럽게 취소되어 공연기획사와 다음기획이 피해를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다."는 뜻을 밝히며, 마지막으로 "울산에서 공연을 기다리셨던 관객 분들을 위하여 반드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다른 장소를 물색하고 일정이 확정 되는대로 공연 개최 공지 하겠다. 이전에 공연을 예매하셨던 관객 분들께 그 어떠한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배려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효리 "김제동 이 인간, 뭐 좋다고 웃고 있노"
- KBS의 김제동 콘서트 취소에 대한 공분 확산
KBS로부터 콘서트장 대관을 취소당한 방송인 김제동씨에 대해 그의 절친인 가수 이효리씨가 "이 인간, 콘서트도 취소돼 놓구. 뭐 좋다고 웃고 있노"라고 안타까움과 울분을 표시했다.
이효리씨는 2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김제동씨가 "해를 품은 달 보고 있습니다. 여러분을 해하는 액과 살을 제가 다 받아내겠습니다. ㅋㅋ"라는 글과 함께 코믹한 사진을 올리자 이같은 글을 올렸다.
이를 본 김제동씨는 "애정표현이지. 전화해. 한 번 받아줄 테니. 히히"라는 댓글로 고마움을 표시하자, 이효리씨는 "빙신", "어라~욕하니까 좋아한다..<뵨태>"라고 쥐어박았다.
KBS의 김제동 콘서트장 대관 취소에 대한 울분이 동료 연예인들 사이에도 빠르게 번져가는 양상이다.
김혜영 기자
'뉴스자료, 기사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버트 레드포드 "제주해군기지 중단하라" (0) | 2012.02.04 |
---|---|
조중동의 눈물겨운 MB비리 감싸기 (0) | 2012.02.03 |
'나꼼수', '애국전선'이 종북앱이라고? (0) | 2012.02.03 |
8조원 짜리 'MB 차세대 전투기'의 비밀 (0) | 2012.02.03 |
캐나다의 길, 미국의 길 (0) | 2012.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