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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원검사 사표, '한나라당 돈봉투 봐주기 수사' 불만

道雨 2012. 3. 6. 15:49

 

 

 

허태원검사 사표, '한나라당 돈봉투 봐주기 수사' 불만

새누리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수사에 참여했던 허태원 검사가 수사 과정에 불만을 품고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5일 검찰 관계자를 인용한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상호) 소속 허태원(42.사법연수원33기) 검사가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 허 검사는 돈봉투 사건 수사결과가 발표된 지난달 21일 이후 수차례 사의 표명을 했지만, 서울중앙지검 수뇌부가 만류하자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휴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허 검사는 이날 휴가를 마치고 출근했다가 여러 선배 검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검찰 관계자는 허 검사가 조직을 떠난 이유로 돈봉투 사건 수사와 관련이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수사팀은 고승덕 의원실에 300만원짜리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만 적용, 박희태 의장과 김모 수석,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 3명을 불구속기소하는 것으로 수사를 종결해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허 검사는 당시 박 의장에 대한 공소사실에 300만원 돈봉투 이외에 구의원들에게 2천만원이 든 돈봉투 살포를 지시한 혐의를 받은 안병용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의 범죄사실까지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검사는 또 조 비서관에 대한 자금추적 결과 박 의장과 박 의장 측으로부터 뭉칫돈이 들어온 정황을 발견하고도 검찰이 이 부분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서둘러 수사를 종결한 데 대해 큰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허 검사 이외에도 당시 수사결과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검사들이 더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사팀 관계자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불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