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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6월에 떠나네

道雨 2012. 6. 7. 17:29

 

                  기차는 6월에 떠나네 

 

올 6월 사라지는 강원 태백과 삼척시 연결 스위치백 선로

   … 거꾸로 달리는 기차 위에서 아날로그적인 추억을 되새기다

 

»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에 위치한 영동선의 철도역인 심포리역에서 힘겹게 올라오는 기차를 일본인 사진작가 요시쿠 시오즈카(41)가 촬영하고 있다. 그는 스위치백 구간을 찍으려고 여러 차례 한국에 왔고, 오는 6월에도 방문할 예정이다.
시간이 흐르면 많은 것들이 바뀌고 사라진다. 그리고 우리는 그 사라지는 것들을, 사라져가는 현상들을 경험하고 바라본다. 강원도 태백과 삼척시를 연결하는 (통리역~도계역 간) 스위치백(switchback) 선로가 다음달 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940년 8월 개통한 스위치백은 일제강점기 물자를 수송하려고 생겼다. 스위치백은 가파른 경사구간의 높이 차이를 극복하기위해 전진과 후진 지그재그로 움직여 기울기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태백 탄광촌 사람들의 삶의 애환이 담긴 이 선로는 435m의 높이를 굽이굽이 뱀처럼 돌아서 16.5km를 오르내린다. 루프식으로 설계된 솔안터널이 생겨 기차는 더 이상 힘겹게 오르지 않아도 된다. 분명 더 좋아지고 있는데, 더 빨라지고 있는데…. 뭔가 허전하다. 그래서일까, 오늘도 이 구간엔 많은 이들이 찾아오고 서성거리며 사진을 찍는다. 거꾸로 달리는 기차에서 남겨놓은 사진을 보며 아직 보낼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들이 아날로그적인 추억을 되새기고 있다.

 

태백=사진·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 신포리역을 지나 기차가 내려오고 있다.

» 통리역 주변에는 아직도 예스러운 흔적이 남아 있다.

» 무궁화호 기차가 흥전역 스위치백 구간에 들어서고 있다.

» 흥전역 사무소 벽에 스위치백 구간을 알리는 문구가 적혀 있다.

» 통리역에서는 아직도 아날로그식 조작판을 사용하고 있다.

» 기차의 끝에서 앞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관광객이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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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동선 철도 동백산~도계 내달 27일 개통, 17.8km 이설공사 마무리


영동선 철도 동백산~도계구간이 다음달 27일 개통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영동선 철도 동백산~도계간 17.8km 이설 공사를 지난 14일 완료하고 30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종합시험운행을 거쳐 다음달 27일 개통한다고 29일 밝혔다.

영동선 동백산~도계간 이성공사는 1999년에 착공된 뒤 총사업비 5,368억원이 투입돼 13여 년만에 완공됐다.

이 구간은 험준한 산악지대로 선로의 기울기와 급곡선이 심하고 건설한지 오래돼 붕괴우려가 있는 등으로 열차안전운행 확보가 곤란해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이설사업이 추진됐다.

철도시설공단은 이 구간에 시험열차를 투입해 단계별 속도를 증가시키는 종합시운전을 마친 뒤 오는 다음달 27일 개통할 예정이다.

동백산~도계간 철도는 동백산역과 도계역간 고도차가 378m나 되는 험준한 산악지대로 그간 열차가 운전할 수 있는 기울기의 선로를 지그재그형으로 여러 층 부설해 열차가 톱질하는 식으로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오르게 한 스위치백(switchback)으로 운행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열차안전운행 저해요인이 있었으나 이를 루프(loop)식 나선형 방식의 솔안터널(16.24km)연결했다.

이에 따라 국내 하나뿐인 흥전~나한정간 스위치백 철도는 추억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철도공단은 스위치백 선로를 철거하지 않고 관광자원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에도 스위치백 구간을 체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솔안터널이 개통되면 동백산~도계간 운행거리는 2km 단축되고 운행시간도 12~25분 줄어들며, 선로용량도 31회에서 35회로 4회 증대돼 여객 및 물류수송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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