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4대강 진실 덮어온 총리실, 손 떼라"
"4대강사업은 단군이래 최대 국토파괴이자 최대 부패사업"
이상돈 명예교수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장승필 위원장을 잘 모르지만 우리나라의 토목계통의 좀 원로교수, 이런 사람들 보면 대체로 업계유착이 있는 거로 알고 있다.
그리고 이번 특별사안만 보더라도 자기가 문제되는 '유신(코퍼레이션)' 회사의 사외이사? 명예직 아니다. 그거 보수 받는 거다. 그런 사람이 이런 조사평가위원회장 맡겠다고 했으니까"라고 개탄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 위원장이 사외이사를 맡긴 했지만 자신은 교량 쪽이 전문이어서 수자원 쪽의 4대강 업무는 하지 않았고, 중립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변한 데 대해서도 "대단히 부적절하고 구차한 발언"이라며 "(그는) '4대강사업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이렇게 발언한 것도 있지 않나? 또 그리고 4대강 사업이라는 게 단순히 무슨 구조물 안정성 같은 거 판단하는 사람이 평가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번 논란에서 보여주는 것이 이른바 우리나라에서 유력한 교수들이 이른바 토목이니, 수자원이니, 이런 국가의 공공토목과 관련된, 말하자면 국가에서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하는 그런 사업 아니냐"라며 "이거에 관련돼서는 정부와의 유착돼 있는 기업. 이른바 정경유착의 의문이 많지 않나?
그리고 교수들이 이런 기업의 사외이사, 학회 회장, 부회장 등 임원, 정보위원회 위원으로 문어발처럼 거기에 개입하고 있다. 이해 충돌 아니냐? 이런 상황이 우리가 지금 굉장히 심각하다. 그래서 이런 것 때문에 4대강 사업 같은데 대해서 교수들이 다 입을 다문 것"이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장 위원장 낙마에 따른 총리실의 부실 인사검증 논란에 대해서도 "확인을 못하는 것, 그게 중요한 것 아니고, 지금 총리실 구성원들, 그들도 4대강사업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며 "왜냐면 전 총리가 김황식 총리고, 김황식 총리가 감사원장 할 때 4대강 사업에 대한 1차 이른바 부실감사를 책임진 사람 아니냐? 그리고 총리로서의 발언을 볼 것 같으면 4대강 사업을 다 옹호했단 말이다. 그리고 지난번에 한번 무리가 있으니까 총리실 위주로 이른바 셀프검증 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정권은 바뀌었지만 그 사람들이 총리실에 다 앉아있지 않나? 어떻게 보면 총리실도 4대강 사업의 진실을 덮는 데 일조했다는 말이다"라며 "그러니까 제가 보기엔 총리실도 손을 떼면 된다"고 단언했다.
그는 총리실이 계속 '중립적 인사' 운운하는 데 대해서도, "4대강 문제는 이미 대실패고 대재앙이라는 것은 이미 여실하게 입증되지 않았나. 이건 단군 이래 최악의 우리나라 국토파괴였고, 어쩌면 단군 이래 가장 부패한 토목사업 아니냐? 이거 대충 검증이 이미 실증이 된 거 아니냐"라고 반문한 뒤, "이 단계에서 중립이니 뭐니 따지는 게 매우 우스운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것은 이미 총리실에서 다룰 사안이 아니고 이것은 국가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이 문제를 다루고, 국회가 다 다룰 수 없으면 특별법으로 지위와 권한이 보장된 어떤 위원회를 만들어서 우리나라 과거에 의문사 같은 거, 과거사 같은 거 진상하는 식으로, 어떻게 해서 이 사업이 시작이 됐고 진행이 됐는가 하는 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갖다가, 조사하고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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