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원숭이냐
- 국정원 첩보요원 기억상실 사흘만에 깨우는 비법 -
“…자고나면 위대해지고
자고나면 초라해지는 나는 지금 지구의 어두운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있다
야망에찬 도시의 그불빛 어디에도 나는없다
이 큰 도시의 복판에 이렇듯 철저히
혼자 버려진들 무슨 상관이랴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간 고호란 사나이도 있었는데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순 없잖아
내가산 흔적일랑 남겨둬야지
한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불꽃으로 타올라야지
묻지마라 왜냐고 왜그렇게 높은곳까지
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마라
고독한 남자의 불타는 영혼을 아는이 없으면 또 어떠리
살아가는 일이 허전하고 등이 시릴때
그것을 위안해 줄 아무것도 없는
보잘것 없는 세상을
그런 세상을 새삼스레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건
사랑 때문이라구 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고독하게 만드는지
모르고 하는 소리지
사랑만큼 고독해 진다는걸 모르고 하는 소리지
너는 귀뚜라미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귀뚜라미를 사랑한다
너는 라일락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라일락을 사랑한다
너는 밤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밤을 사랑한다
그리고 또 나는 사랑한다
화려하면서도 쓸쓸하고 가득찬것 같으면서도
텅비어 있는 내청춘에 건배…”
국정원 첩보요원이 번개탄을 피운 자살 해프닝 후유증으로 기억상실증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자 마자, 가왕 조용필님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가사가 단박에 오버랩되는 건 무슨 조화인지.
노래 속의 독백이 마치 번개탄을 옆에 두고 인생무상을 노래하는 듯 닮은 것이다.
그러나 노래 가사와 현실의 첩보요원의 처지는 너무도 다르다.
자고 나면 무인기와 조작질 이슈가 한시도 조용할 날 없는 대한민국에서 “자고나면 초라해지는 나는 지금 지구의 어두운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 있다”라는 독백이 첩보요원의 처지와 어쩜 그렇게 잘 맞아떨어지는 지.
그가 A병원에서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채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순 없잖아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둬야지”라고 말한 건 A4용지로 끼적거린 소설과 뜬금없는 기억상실증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래 가사 “한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불꽃으로 타올라야지”라는 대목에서 첩보요원은 번개탄에 불을 지폈다.
그게 불꽃으로 타오르지 못할 건 자명한 사실. 거짓이 연기처럼 모락모락 피워오르며 세간의 의혹만 증폭시킨 것이다.
가상 시나리오를 대입해 보면 그는 일찌감치 구출될 수 밖에 없는 허튼 시츄에이션을 연출하며 누리꾼들로부터 욕을 부른 것. 참 허술했다.
그런 그가 아직도 현상파악을 못하고, 기억상실증을 언론에 흘리는 즉시 아직도 대국민 조작질 습관으로부터 깨어나지 못했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것.
조작질 한 두 번이면 용서가 되지만, 세 번째부터 자기는 물론 국정원과 댓글정부까지 싸잡아 용서가 안 되는 건 인지상정 아닌가.
한 첩보요원의 기억상실증을 전하고 있는 매체에 따르면 번개탄을 피워 자살극을 벌인 첩보요원이 연탄가스에 중독돼 뇌기능 손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마치 무인기 사태를 보는 듯 가능성 아니면 추측이 난무하는 대한민국의 황당한 모습이다.
따라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자를 깨워 간첩조작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게 급선무다. 그렇다면 무슨 비법이라고 있다는 말인가. 아무렴 있고말고…
“야…야!…야!!…야가 또 헛소리를…일어나라고…일어나!…”
영화에서 본 것처럼 특수훈련을 받은 첩보요원이 이렇게 해선 절대로 안 일어난다. 더군다나 상대는 댓글사건을 주도한 대한민국 국정원이 아닌가.
그래서 이번에도 조용필님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가사 일부분을 인용해 기억을 되돌려보고자 하는 것. 킬리만자로의 표범 속에는 “묻지마라 왜냐고 왜그렇게 높은곳까지 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고독한 남자의 불타는 영혼을 아는 이 없으면 또 어떠리”라는 심오한 표현이 나온다.
첩보요원이 번개탄 연기 일부를 흡입하고, 구원(?)될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끼적여둔 짝퉁 유서 속에서 발견되는 <공무원 연금>이 이에 해당할 수 있는 것.
그가 27년 동안 국정원에 몸담은 대가는 은퇴 후에 지급될 연금과 무관하지 않았다.
누군가 그 이유를 물어도 “묻지마라 왜냐고 왜그렇게 높은 곳까지 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로 대답하거나 기억상실증 연출로 연금을 지키고 싶은 것.
평생을 몸바쳐 일한 대가가 연금이었다.
따라서 그의 기억상실증을 일깨우는 간단한 비법이 있다. 검찰은 그의 곁에 다가가 귀에 대고 이렇게 말하라.
“사흘동안 기억 안 돌아오면 ‘연금지급은 없다’는 게 댓통령의 하명이다. 그대신 깜빵!…”
“…살아가는 일이 허전하고 등이 시릴때
그것을 위안해 줄 아무것도 없는
보잘것 없는 세상을
그런 세상을 새삼스레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건
사랑 때문이라구 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고독하게 만드는지
모르고 하는 소리지
사랑만큼 고독해 진다는걸 모르고 하는 소리지
너는 귀뚜라미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귀뚜라미를 사랑한다
너는 라일락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라일락을 사랑한다
너는 밤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밤을 사랑한다
그리고 또 나는 사랑한다
화려하면서도 쓸쓸하고 가득찬것 같으면서도
텅비어 있는 내청춘에 건배…”
“야…야!…야!!…야가 또 헛소리를…니가 원숭이냐!…”
대략 이런 시츄에이션이 첩보요원의 기억상실증에 비친 국민 1인의 상상력이다. 그러나 요건 코믹버전이지만 누리꾼들의 민심은 고약한 정도가 아니라 흉흉하다. 무인기로도 지울 수 없고 국산 송골매를 띄우는 순간 북한제 무인기 성능이 월등한 걸 보여준 대북찬양 모습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 국정원 기억상실증 관련 기사 아래 매달린 댓글민심 몇 개만 소개해 드리고 글을 맺는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기 바란다.
“무인기보다도 유치한 놈들.흥미롭다.. 상상은 했지만 써먹을줄은 몰랐다… 대단한 시키들.어휴~!!!! 지랄도 풍년이다. 드라마 찍냐? 드라마가 모두 사실이구나. 삼류소설로 가고있구만.조작원.드라마 찍냐??? 기억 상실 이라고???걍 디져라. 고민하지말고 바로 고문해라…그럼 기억상실증도 고쳐질꺼야.애라이 흥신소보다 못한게 국가정보기관이라니.ㅋㅋㅋ 존내 웃긴 놈이넹 ^^; 연탄가스로 자살하면 20분이면 사망하는데, 어디 구석진 곳에 가서 자살하면 연예인도 며칠동안 발견도 안되는데…^^; 간첩조작에 자살 자작 기억 상실쇼 까지… 지 애비 보다 더 한다…외 수 천개”
<출처: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408110212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