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불법선거 관련

'내곡에서 온 정보"...사이버사- 국정원 '공조' 단서 나와

道雨 2015. 1. 8. 12:27

 

 

 

 

'내곡에서 온 정보"...사이버사- 국정원 '공조' 단서 나와

옥도경-연제욱 전 국군사이버사령관 주고받은 문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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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가 전해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연제욱·옥도경 전 국군사이버사령관의 1심 판결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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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과 국군사이버사령부가 공조해 정치와 선거 등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서'가 나왔다.

<오마이뉴스>가 전해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연제욱·옥도경 전 국군사이버사령관의 1심 판결문'에 따르면, 옥 전 사령관은 지난 2012년 11월 2일 부임한 이후 연 전 사령관에게 '내곡에서 온 정보가 있습니다. 시간 되실 때 전화로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여기서 '내곡'은 서울 내곡동에 있는 국정원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 옥 전 사령관이 연 전 사령관에게 보낸 문자는 '국정원에서 옥 전 사령관에게 어떤 정보를 제공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게다가 옥 전 사령관은 '국정원 국정조사 깊이 생각해보고 대처바람'이라는 문자도 보냈다.

옥 전 사령관과 연 전 사령관이 이런 문자를 주고받은 시기는, 연 전 사령관이 국군사이버사령관의 보직을 마치고 국방부 정책기획관으로 근무할 때다. 연 전 사령관은 지난 2012년 11월까지 국군사이버사령관에서 국방부 국방정책실 정책기획관으로 자리를 옮겨 지난 2013년 3월까지 근무했다.

옥 전 사령관이 부임한 시기(2012년 11월 이후)에 국정원 심리정보국의 대선개입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됐다는 점에서 "내곡동에서 온 정보가 있습니다"라는 문자는 꽤 의미심장하다. 옥 전 사령관의 문자가 국정원 심리정보국의 정치·대선개입 활동이 드러난 12월 11일 이전에 주고받은 것이라면, 국정원과 국군사이버사령부가 정보를 공유하며 공조했을 가능성이 있다.

국정원 심리정보국은 원세훈 원장이 지난 2009년 2월 부임한 이후, 심리전단을 독립부서로 편제해 확대한 조직이다. 4개 사이버팀 70여명의 요원들이 매일 '이슈와 논지'를 받아 '오늘의 유머'(오유) 등 인터넷 커뮤니티와 네이버·다음 등에 접속해 글 게시, 추천·반대 클릭 등의 사이버 활동을 벌였다.

국군사이버사령부도 지난 2010년 1월 설립된 이후 예하부대인 530단을 통해 대북 심리전을 벌여왔다. 사이버 심리전을 전담하는 530단은 '1과 3대' 체제로 구성됐고, 대통령과 여당에 유리하고 야당에 불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인터넷사이트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정치댓글을 달거나 자체 제작한 동영상이나 웹툰 등을 게시했다.

[ 구영식 기자 ]